원하는 고교 갈수있게 서울 학군제(制) 확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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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평준화 실시 이후 지난 30여년간 유지돼온 서울 시내 고교 학교군(群) 체제가 크게 달라진다. 지금까지 서울지역 고교 학교군은 11개로 분류돼 학생은 자신이 거주하는 학교군을 벗어난 고교에 진학할 수 없었지만 새 체제에서는 강북 거주 학생도 강남 고교에 진학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교육청은 2일 현 서울시내 11개 학교군을 단계별로 총 31개 학교군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서울특별시 고등학교 학교군 설정안'을 행정 예고했다고 밝혔다.
이는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고교에 입학하는 2010학년도부터 학생들이 서울 시내 학군에 상관없이 지원할 수 있는 '고교선택제'가 실시되는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르면 2010학년도부터 모든 중3 학생들은 3단계에 걸쳐 희망 고교를 선택하고 학교를 배정받게 된다.
1단계에서 학생들은 서울 전역에서 원하는 학교 두 곳(1지망, 2지망)을 지원할 수 있다. 강북 학생이 강남 학교에 지원하는 등 사실상 학군 개념을 깬 것이다. 1단계에서 학교는 추첨을 통해 정원의 20~30%를 뽑는다.
1단계에서 탈락한 학생들은 2단계로 넘어가 자신이 거주하는 11개 일반학교군 관내 고교 중에서 두 곳(1지망, 2지망)을 선택한다. 11개 학교군은 현행 학교군과 같다. 2단계에서 정원의 30~40%를 추첨으로 배정한다.
그래도 원하는 학교에 배정받지 못한 학생들은 3단계 거주지 학군과 인접 학군 고교에 강제 추첨 배정된다. 3단계 때 학생들을 배정하는 기준이 되는 학교군은 총 19개다.
예를 들어 노원구에 거주하는 A학생이 1단계에서 강남구와 마포구에 있는 고교 두 곳에 지원해 배정이 안 되면, 2단계에서 A학생이 속한 일반학교군인 '북부학교군'(도봉구·노원구) 내 학교 두 곳을 고를 수 있다. 여기서도 배정을 못 받으면 A학생이 속한 통합학교군('북부·동부', '북부·성북')에 있는 도봉·노원·동대문·중랑·강북·성북구의 학교 중 학생 거주지와 가까운 한 곳으로 강제 배정을 받게 된다.
[이지혜 기자 wise@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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