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향후 경기도에서 진행되는 모든 뉴타운 사업 지구의 총괄사업관리자(사업자) 선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도와 토공 등에 따르면 도내 12개 지자체 내 21개 뉴타운 지구 2천773만㎡(840여만평) 중 주공 7개, 도시공사 5개, 토공 4개 등 16개 지구의 사업자가 정해졌으나 안양, 남양주, 군포, 김포, 오산 등에 위치한 5개 지구 사업자는 선정되지 않은 상태다.
이에 따라 750만2천㎡(227만여평) 면적에 달하는 5개 지구의 경우 또다시 도시공사, 주공, 토공 등 3개사의 사업권을 둘러싼 2라운드 전쟁(?)이 예고돼 왔다.
그러나 토공이 사업자로 선정된 4개 지구의 사업은 진행하지만 이들 5개 지구의 사업권 경쟁을 완전히 포기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사업권 선정을 둘러싼 3강 구조가 2강으로 압축됐다.
뉴타운 사업비가 9만9천㎡(3만여평)당 1조원 규모인 점을 감안할 때 토공은 75조원 상당의 사업권을 포기한 셈이지만 도시공사와 주공은 목표치보다 더 많은 사업권 획득이 기정사실화되는 등 사업범위가 상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토공의 이같은 결정은 '본연 설립목적과 벗어나는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는 신임사장의 경영방침이 반영된 것으로, 지난 22일 4명의 이사를 퇴진시킨 데 이어 주공과 경쟁적으로 추진해 오던 주요 민관합동 PF사업을 백지화 하는 작업에 착수하는 등 최근 내부에서 벌어지는 업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풀이되고 있다.
토공은 사업권 포기와 관련, 보안을 유지하는 등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내부적으로는 뉴타운 담당부서(도시사업처)의 인원을 축소하는 등 조직정비 절차를 진행 중이다.
토공 관계자는 "지난 5월 사업제안서를 낸 안양(만안)의 경우도 사실상 사업 참여를 하지 않을 계획이며, 남아있는 4개 지구도 포기하기로 결정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동 규기자/dk7fly@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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