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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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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2008년 05월 01일 (목) 김현자webmaster@kyeongin.com
   
▲ 김현자(성남수정경찰서 경무과 경장)
초등학교 1년 때 나의 담임은 김정자 선생님이셨다.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 분의 이름을 기억하는 이유는 나에게 주신 특별한 습관 때문이다. 그 중 하나는 밥을 먹을 때 남김없이 먹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휴지는 휴지통'에 이다. 기억속 선생님의 가르침은 쌀 한톨의 수확을 위한 농부의 땀과 새벽 이슬을 맞으며 거리 청소를 하는 환경미화원의 노고를 기억하고, 조금이라도 그 분들의 수고를 덜어드리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며칠 전 그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게 하는 사건이 있었다. 도심 출근버스 안에서 음료수를 먹던 승객이 차창을 열더니 다먹은 음료수 팩을 던져버리는 게 아닌가.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옆에 있던 내가 "어!"하며 황당한 표정을 지으니 그 승객은 '왜 저러지'하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직업이 직업인지라 뭐라고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아침부터 기분좋을 리 없어 참았지만 내내 그 광경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고, 정말 교육이 필요한 사람은 아이들이 보고 배우는, 그래서 본이 되는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안타깝게도 우리 사회 전반에는 '당연히 버리는 휴지 조각'처럼 법질서에 대한 경시 풍조가 팽배하다. 연일 보도되는 흉악범죄에 묻혀 기초질서 등은 무질서 축에도 못낄 만큼 무뎌진 일상이 너 나 할 것 없이 무질서에 동조하게 만드는 지도 모른다. 기초, 교통질서 등은 사회를 지켜내는 근본이다. 근본 없이는 사회도, 국가도 바로 설 수 없다. '다들 그러니 나도'라는 인식이 아니라 '다들 그러니 나라도'라는 필요 존재로 스스로를 바꾼다면 사회는 좀더 질서 정연해지고, 지금보다 더 살아볼 만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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