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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서 ‘멱 감던 추억’ 떠오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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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서 ‘멱 감던 추억’ 떠오르네

여름에 가볼만한 농촌체험마을 ‘강추’


 

무더운 여름, 친구들과 저수지로 몰려가 느티나무 아래다 옷을 던져놓고 하루 종일 멱을 감다보면 어느새 저녁이 된다. 타닥타닥 튀는 모깃불 곁, 할머니 무릎을 베고 평상에 누워 맛있게 먹던 옥수수. 그 고소하고 달큼한 맛, 기억하시나요?


◇상호리마을의 미꾸라지잡기 체험 ⓒ끼뉴스

경기도가 2일 도시민들에게 어린 시절 추억을 고스란히 되살릴 수 있는 슬로푸드·녹색농촌마을 11곳을 추천했다.

 

도가 지정해 운영하고 있는 슬로푸드마을 중에는 ▲파주 장단콩마을(문의 953-7600) ▲가평 영양잣마을(문의 584-2600) ▲화성 서해일미마을(문의 357-9255) ▲양평 보릿고개마을(문의 774-7786) 등 4곳이 여름철에 가볼만한 곳으로 꼽혔다.

 

또 농산물수확, 천연염색, 미꾸라지 잡기, 뗏목타기 등 농촌에서 맛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된 ▲여주 상호리마을(문의 886-9098) ▲여주 사슴마을(문의 245-1927) ▲여주 늘향골마을(문의 010-9353-0977) ▲양평 마들가리마을(문의 011-371-5747) ▲양평 외갓집마을(문의 016-583-1421) ▲가평 아홉마지기마을(문의 011-275-1103) 등 7곳이 선정됐다.

 

■ 가평 영양잣마을

 

국내에서 가장 넓은 잣나무숲이 있는 축령산의 영양잣마을. 이 마을에는 전통 한옥으로 지어진 체험장이 있다. 1층은 잣 생산 공장이고 2층은 잣칼국수, 잣주먹밥, 잣두부, 잣죽 등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 체험공간이다. 알이 단단하고 굵은 가평 하지감자를 직접 캐서 쪄먹는 재미도 빼놓을 수 없다. 마을 뒤쪽으로 축령산 자락의 빽빽한 잣나무 숲에서 삼림욕을 즐기며 맑고 깨끗한 기운도 마음껏 마실 수 있다.


 

■ 화성 서해일미마을

 

세계 5대 갯벌로 꼽히는 서해안. 이곳에 위치한 궁평리는 해송 숲으로 둘러 싸여있어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한기가 들 정도로 시원하다. 밀물과 썰물의 간조차가 심해 영양과 맛이 좋은 어패류들이 지천이다. 여름에 이곳을 찾으면 갯벌 썰매도 타고 바지락을 직접 캐서 칼국수도 해 먹을 수 있다. 게다가 가까운 해안 유원지는 100년생 해송 5천여 그루가 장관을 이루는 해넘이의 명소. 올 여름 멀리 갈 것도 없이 가족과 함께 서울에서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궁평리에서 여름을 즐겨보자.


◇가평 아홉마지기 마을의 옥수수따기 체험 ⓒ끼뉴스

 

■ 양평 외갓집마을

 

당신의 외가는 어디에? 양평에 경기도민 모두를 위한 ‘외갓집’이 있다. 송어가 뛰노는 맑은 냇가, 바람에 일렁이는 너른 들판, 넉넉한 시골 인심을 그대로 간직한 신론리에 자리한 마을. 무공해 청정지역의 담백한 음식으로 가득한 외갓집에서 농부들처럼 트랙터를 타고 옥수수밭, 감자밭에서 수확의 기쁨도, 먹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 땀도 식힐 겸 냇가로 내려가 맨손으로 송어를 잡는 재미도 쏠쏠하다. 피부가 고와지는 황토진흙놀이까지 덤으로 할 수 있는 ‘외갓집’은 그야말로 도시생활에 지친 몸에 새로운 기운을 북돋는 재충전의 마당.

 

■ 연천 새둥지마을

 

이름만 들어도 편안한 새둥지마을. 민통선지역에서 해제된 지 10여년 밖에 되지 않아 마을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유유히 흐르는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이 마을은 억새풀 가득한 넓은 들판이 철새들의 아늑한 둥지역할을 해 많은 새들의 안식처가 됐다. 이 마을에서 자라는 강낭콩, 오이, 고추, 토마토 등은 따서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을 만큼 깨끗하다. 임진강변에 있는 마을답게 이곳 체험마을에서는 평화를 기원하는 돌탑을 쌓는다. 뗏목을 만들어 타고 임진강변을 누비다보면 어느새 통일을 바라는 마음이 절로 든다.
 

ⓒ 끼뉴스 | 김은진 kej1002@gg.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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