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타 유용한 정보들/▩ 有用한 情報 및 잠깐 휴식을...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건설의 의미

반응형
BIG
세계 최대 조력발전소 건설의 의미


 에너지자원이 빈약한 우리나라에 희소식이 들려왔다. 다름 아닌 조수 간만의 차가 큰 곳에 방조제를 쌓아 만조시 물을 방조제 안쪽에 가두었다 썰물시 수문을 열어 물이 빠져 나가는 힘을 이용해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생산하는 조력발전소가 그것도 세계 최대 규모로 생기는 것이다. 인천 강화 앞 석모도 등 세 개의 섬을 막아 바다에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 같은 발전용량은 세계 최대인 프랑스 랑스 조력발전소와 현재 건설 중인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3배가 넘는 규모이기 때문이다. 이미 인천시는 이 같은 계획에 따라 오는 2014년까지 강화군 석모도 해협에 도시 40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생산 규모인 812㎹급 조력발전소를 건설키로 했다.


이러한 소식에 우리는 무엇보다 최근 충남 서산시와 태안군이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립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사실에 비추어, 불필요한 잡음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가로림만 조력발전소가 주변 3개 읍ㆍ면 13개 어촌계를 대상으로 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11곳이 반대의견을 내 난관에 봉착한 것은 사전준비 작업이 부실한 탓도 없지 않다. 반대의견이 압도적인 인근 주민들은 가로림만에 조력발전소가 들어서면 조수간만의 차가 바뀌어 갯벌 감소 등 생태계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더구나 해류 변화에 따른 어패류 산란장 파괴 및 수산물 생산량 감소 등에 따른 주민생활 터전 훼손에 더한 걱정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 들어서는 석모도의 조력발전소는 이러한 우려가 절대 없는지 충분한 토의가 있어야 할 일이다. 이곳 역시 가로림만처럼 꽃게 낙지 대하 등 어족자원의 산란지이며 주민의 생계 터전인 탓이다. 결국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조력발전소 건설로 처음부터 낙인 찍혀서는 사업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적지 않은 주민들이 조력발전소 건설이 지역발전의 계기가 되고 부수적으로 생기게 되는 엄청난 길이의 방파제가 또 다른 관광명소로 기대되고 있지만 생존권 차원이 걸린 얘기라면 무엇보다 이를 해소해야 한다. 물론 조력발전소 건립이 곧 물길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생태계 훼손 우려에 대한 문제도 지금으로서는 그리 큰 걱정거리는 아닐 수 있다.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제3섹터방식으로 건설되는 조력발전소로서는 처음이 될 이번 조력발전소는 단순히 크기만을 자랑해서는 안 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친환경적이고 주민들의 민원이 최소화되는 차원에서 건설되어야 한다. 지금 세계는 온실가스 감축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조력발전소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연간 유류대체 효과와 이산화탄소 배출권 확보가 가능하게 된다. 그래서 환경친화적인 이러한 조력발전소에 대한 기대가 갖는 의미도 다른 것이다.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