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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成功學

명동 땅값 왜 비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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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땅값 왜 비쌀까?

 

 

[고뉴스   2007-04-30 00:28:00] 
 
(고뉴스=종합뉴스팀 기자) 주택은 강남·땅은 명동, 이유는?

역시 땅은 단연 강북의 명동이다. 그렇다면 명동의 땅값은 왜 이렇게 비싼 것일까?
명동은 전국에서 가장 비싼 ‘금싸라기’ 땅으로 하루 15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를 자랑하는 핵심 상권이다.
특히 유동인구의 다수가 10~20대 여성으로 최신 유행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어 더욱 중요하다. 이 때문에 명동은 전국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상위 10곳을 휩쓰는 ‘금싸라기’ 땅을 다른 지역에 물려주지 않고 있다.

명동역 주변 땅값 상위 10위까지 석권

서울시가 지난 19일 발표한 개별 공시지가에 따르면 서울 명동 밀리오레 북쪽 파스구찌 커피 전문점(옛 명동 스타벅스 자리)의 올해 공시지가는 ㎡당 5,940만원, 평당 1억9,636만원을 기록해 3년 연속 최고의 땅값 자리를 고수했다. 서울 땅값 최고는 전국 최고를 의미함은 두말하면 잔소리다.

이어 충무로2가 66의13 로이드와 충무로2가 66의19 캔퍼스의 공시지가가 ㎡당 5,850만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명동2가 51의5 피오루치는 ㎡당 5,760만원으로 4위, 명동2가 31의7 지오다노는 5,720만원으로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중구 명동2가 33의2에 있는 우리은행 명동지점은 ㎡당 5,640만원으로 공동 9위에 올랐다.

반면 도봉구 도봉동 산 50의1 자연림은 ㎡당 4,230원, 평당 1만3,983원에 그쳐 최저를 기록했다.

주거 상업 공업 녹지지역 등을 모두 합한 평균 지가상승률은 용산구가 21.3%로 1위를 차지했고 송파구(20.2%), 동작구(19.4%), 광진구(17.7%), 강동구(17.6%)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는 용산구의 경우 용산민족공원 조성, 한남뉴타운 등 재개발 및 용산역사 주변 주상복합 업무단지 건설에 따른 기대감으로 지가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상업지역은 중랑구가 상봉 망우촉진지구 내 일부토지에 대한 용도지역 변경 및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32.4%나 올랐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총 59만9,538필지에 대한 2007년도 개별공시지가(안) 열람 및 의견청취를 실시한다.

왜 명동인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권, 패션과 유행의 중심, 브랜드의 집합소, 20대여성들의 쇼핑 천국으로 불리는 명동은 서울의 역사와 함께 하고 있다.

명동은 앞으로 지금보다도 더 화려하고 볼거리가 많은 서울시내의 중심상권으로서의 확고한 위치를 고수할 전망이다.

유래가 깊은 명동성당과 중국대사관, 화교학교가 위치해 있다. 여기에 신세계하이해리엇, 토투앤 등 다수의 대형쇼핑몰이 공사중에 있고 명동우체국도 20층 규모의 최신식 건물로 개축되고 있다.

명동의 하루 유동인구는 150만명 이상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 그 중 70% 정도가 10~20대여성들이다. 나머지는 직장인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엄청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이 몰리는 곳은 역시 밀리오레에서 우리은행까지 이어지는 중앙로다. 대한민국의 유행을 선도하는 최신브랜드들이 바로 이 중앙로에 몰려 있다.

명동상권에도 한때 위기도 있었다. 1990년대 말 경기불황으로 매출확보가 어려워진 패션업체들이 하나 둘씩 빠져나가고 강남, 동대문 등의 신흥 의류상권들이 10대와 20대 고객을 대거 유입하기 시작하면서 부터다.

당시에는 명동상권의 미래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들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0년 6월 명동역 4번 출구와 연결된 중앙로초입에 ‘밀리오레’가 들어서고 명동일대가 관광특구로 지정되어 일본인관광객 유치에 성공하면서 2001년경부터는 서서히 상권이 회복세를 찾아가고 있다.

일시적이나마 국내패션브랜드들의 가두점 부활이 이어지는 양상속에 다시 명동은 대한민국의 모든 의류, 패션, 화장품브랜드를 다 볼 수 있는 패션브랜드의 집합체로 재기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외환위기 이전에는 고급브랜드위주의 매장이 많아 30~40대 여성들을 많이 볼 수 있었던 명동 중앙로는 어느새 10~20대를 겨냥한 의류브랜드와 저가 화장품 브랜드 매장 위주로 재편됐다.

1번가와 3번가도 역시 젊은층을 겨냥한 의류, 잡화, 화장품 매장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최근 명동상권을 보면 국내 화장품시장의 변화를 볼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이는 기존의 저가 화장품브랜드인 ‘미샤’와 ‘더페이스샵’외에도 휴영(태평양), GS왓슨스, 코스메틱넷 등이 명동 중앙로에 입점해 본격적인 브랜드 경쟁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오동건 기자 [dongk@dailysu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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