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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法律&稅金 情報常識

주택거래 ‘꽁꽁’ 무서운 양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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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거래 ‘꽁꽁’ 무서운 양도세
사려는 사람 없어 장기보유 혜택 노려
전문가 “내 집 마련 계획엔 좋은 기회”
2007년 04월 18일 (수) 한형용 기자 je8day@kgnews.co.kr
“종합부동산세보다 무서운 건 양도소득세죠. 집을 내놓고 보니 양도소득세만 3억이 넘지 뭡니까. 그런데 사려는 사람도 없어요.”

수원시 영통구 청명동에 거주하는 최모(42)씨는 급매물을 중개사무소에 내놓은 후 1달 만에 회수했다.

한 달이 지나도록 사려는 사람도 없는 상황에 양도소득세 때문에 값싸게 팔 이유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는 “대출자금 만기가 돼서 아파트를 팔아 1억원 상당의 대출금을 정리할 생각이었다”며 “사려는 사람도 없는 집을 급하게 팔아봤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장기보유에 따른 혜택을 기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용인시 성복동 이모(47)씨도 종합부동산세를 내더라도 집을 팔지 않기로 했다.

이씨는 “아파트에 어렵게 당첨된 후 새 아파트에 입주했지만 집이 팔리지 않아 1가구 2주택 자가 됐다”며 “차라리 장기보유로 종합부동산세를 내고 추후에 양도소득세를 줄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도내 아파트 소유자들이 대출자금 만기와 양도소득세로 집을 내놓아도 사려는 사람이 없자 장기보유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특히 1가구 2주택을 소유한 사람이 집을 급하게 내놓을 경우 50%의 양도소득세가 만만치 않아 보유기간을 늘려 다른 혜택을 기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용인시 수지구 소재 J아파트는 물건이 없는 상황이며 상현동 소재 S아파트도 거래가 없어 매물을 거둬들이는 상황이다.

용인시 수지구 소재 고선일 성복로얄공인중개사 대표는 “지난해부터 기다려온 수요자들이 간헐적으로 내놓는 아파트를 사고 있지만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큰 평형으로 이동한 건수는 10여건에 불과하다”며 “분양물량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예측과 대출만기로 자금이 필요한 사람들조차 장기보유 판단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시 영통구 소재 D공인중개사 관계자도 “살구 D아파트 7단지 38평형의 경우 2개정도의 급매물이 있지만 거래가격은 정상수준”이라며 “영통 L아파트 50평형, H아파트 25평형의 경우 가격이 6억원을 넘기 때문에 종부세 부담이 있지만 급매물 없이 장기보유 형태로 전환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용인시 역세권에 속한 T아파트는 지난해부터 기다린 수요자들이 평당 1천360만원에 거래, 매매 당사자간에 적정선을 찾고 있으며 인근 K아파트도 비슷한 거래량을 보였다.

수원시 영통구 소재 C아파트 37평형도 지난해 11월 6억원까지 올랐지만 결국 지난해 3월과 비슷한 5억2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들은 종합부동산세가 아닌 1가구 2주택에 따른 양도소득세, 대출만기에 따른 자금회전을 위한 급매물로 확인됐다.

수원시 영통구 S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양도소득세 등기가 처리되야 하는 물량은 잔금처리가 15~20일 정도에 끝날 수 있는 급매물로 처리, 4천만원~5천만원정도가 떨어지기도 한다”며 “거래가 이뤄지는 자리에서도 1천만원~2천만원 정도의 가격은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테리어 비용을 빼고 나면 큰 차이가 없는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파트별로 1~2개 정도가 나온 급매물이 있어도 기반시설 조건에 따라 사려는 사람이 없어 팔지도 못하는 형편”이라며 “내 집 마련을 계획한 사람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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