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뉴타운 투자가치 낮다?

부천뉴타운 투자가치 낮다?

중·상동보다 높은 평당가 … 부동산 전문회사 "당분간 상승여력 없다" 부동산 전문업체 S사가 부천뉴타운 투자가치를 낮게 평가했다.. 부천뉴타운의 투자가치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잇달아 터져 나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부동산투자자문회사인 S사는 최근 “부천의 뉴타운 지구는 뉴타운 발표와 동시에 대지지분 가격이 크게 상승해 투자가치가 불투명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했다. ‘부천뉴타운 투자가치 분석’이라는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상동 신도시의 아파트 시세가 평당 1천350만원선인 것을 감안했을 때 이미 1천4백만원을 호가하고 있는 부천뉴타운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것이다. 특히 고강지구의 경우 연한이 10년 미만인 빌라의 호가가 평당 1천만원에서 1천500만원에 형성돼 있어 비싼 편인데다가 고도제한으로 15층 이상의 아파트 건축이 불가능하고 이에 대한 주민 반발로 개발 일정이 늦춰질 가능성이 높아 ‘투자가치가 없다’고 단정하고 있다. 또한 이용 가능한 전철역이 없고 교통이 불편해 자가용을 갖고 있지 않으면 접근이 어려우며 고도제한으로 건축물량이 적어 6평 미만의 지분소유자는 입주권을 받지 못하고 현금청산될 위험도 있다고 지적했다. 사정이 나은 원미지구의 경우에도 지하철 7호선 개통이라는 호재를 안고 있으나 지하철역이 들어서는 곳은 평당 1천8백만원을 호가하고 있고 타지구보다 건물 노후도가 낮아 개발 진행이 느려질 수 있으며 비교적 거래가 활발한 소사지구의 경우 지분평당가가 1천700만원에 달해 당분간 추가상승여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보고서는 부천 지역 대부분이 이미 토지거래허가제에 묶여 있어 거래가 어렵고 총투자금을 감안했을 때 동일 자금대에 서울내 기존 물량이나 송도 등 매력적인 곳이 많아 부천 뉴타운의 투자가치는 낮다고 밝히고 있다. K 부동산중개업체 역시 주공과 토공이 총괄사업관리자로 참여하는 부천뉴타운은 기반시설 설치비만 2조원을 예상하고 있어 투자수익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에게 돌아오는 기반시설 설치비용이 최고 수천만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부천뉴타운 투자가치 분석’ 보고서를 작성한 이 모 씨는 “해당 보고서는 외부 투자자의 부천뉴타운 투자가치를 분석한 것으로 철저히 현재 시점을 기준으로 작성됐다”며 “지분을 소유한 부천시민들에게는 뉴타운이 엄청난 호재이자 재산증식의 기회인 것만은 틀림없다”고 해명했다. 또 “향후 부천뉴타운 가치가 얼마나 상승할 것인지는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았다”며 “지하철 7호선이 개통되는 부천은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고 개발압력이 높아 유망한 지역”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천 뉴타운대책연합회 관계자는 “외부에서 부천뉴타운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향후 추진과정에서 주민들이 주체가 돼 사업을 이끌어 나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성  기자  hasung4@focusnews.co.kr (2007-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