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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수료 내리거나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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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수수료 내리거나 없앤다

 

 

[매일경제   2007-03-07 20:01:00] 
 

 

국민은행이 12일부터 각종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국내 최저 수준으로 낮춘다. 국민은행은 수수료 인하에도 불구하고 고객 수 증대 효과로 은행 수익성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객 수 2600만명, 총 자산 211조원으로 국내 최대인 국민은행의 이 같은 움직임에 다른 은행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12일부터 적용하는 수수료 변경 주요 내용은 '수표 발행 공짜, 창구와 자동화기기(ATM)ㆍ인터넷뱅킹ㆍ모바일뱅킹ㆍ폰뱅킹 이체 수수료 국내 최저 수준으로 인하'로 요약된다.

 

이 밖에도 연말정산을 위해 건당 2000원씩 받던 소득공제용 제증명 발급 수수료와 최고 3만원까지 받던 보호예수 수수료도 전액 면제했다. 이에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달 28일부터 1.2%던 개인연금신탁, 채권형 신개인ㆍ연금신탁의 신탁보수와 1.5%던 안정형 신개인ㆍ연금신탁 신탁보수도 0.9%로 낮췄다.

 

국민은행의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는 은행권이 2년 연속 대규모 순익을 거두고도 고객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적다는 비판 속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강정원 행장은 "최근 대규모 배당 결정으로 이익 일부를 주주에게 환원하기로 한 데 이어 고객들에게도 (이익을)돌려주자는 차원에서 수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2005년과 지난해 2조원대 순익을 올렸다.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에도 은행 수익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강 행장은 "단기적으로 은행 수익이 줄겠지만 중장기적으로 고객 수 증가로 인해 추가 이익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이번 수수료 인하가 당초 경영 목표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민은행 총 영업이익에서 수수료 비중이 12.9% 수준임에 비해 올해 수수료 수익 비중을 16~17%로 높여 잡은 것도 이를 입증한다.

 

한편 국민은행이 각종 수수료를 면제ㆍ인하한다는 방침을 밝히자 타은행들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외환은행은 3월중 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폰뱅킹 등 전자금융 수수료를 대폭 인하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전자금융 수수료를 인하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해왔다"며 "3월중에는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아직까지 별도의 수수료 인하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국민은행의 수수료 인하 내역을 비교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창구 송금 수수료를 1500~3000원으로 낮췄지만 우리은행은 지난 2005년 8월부터 이 금액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수수료 인하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일부 자동화기기 수수료와 자기앞수표 수수료 말고는 다른 은행들과 비교해 특별히 인하했다고 볼 수 없는 수준"이라며 다소 생색내기용이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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