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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해몽 및 運勢

■ 돼지해의 모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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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해의 모든것
신통력의 동물 … 재산·복의 근원 붉은색 丁 + 돼지 亥 = 황금돼지해
2007년 02월 16일 (금) 이유리 agnes71@kyeongin.com
   
'진짜' 정해년(丁亥年)이 밝았다. 이미 지난 1월1일 호들갑스럽게 '정해년의 시작'이라며 새해를 반겼지만 엄밀히 말하면 정해년은 음력으로 1월 1일부터 시작이다. '진정한 돼지해'가 시작된 지금, 우리에게 정해년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특히 올해는 60년만에 한번씩 찾아오는 붉은돼지띠 해(年)이고, 이 붉은 돼지 중에서도 600년만에 찾아오는 황금돼지띠 해라는 속설도 있다. 이 덕분에 그동안 식복(食福), 재복(財福)의 상징으로 군림해온 돼지는 올해 더욱 막강한 힘을 과시하고 있다. 사람들이 돼지해에 유난히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지 짚어보자.

▲복을 부르는 돼지=돼지는 12지의 열두번째 동물이다. 해시는 오후 9시에서 11시, 해월로는 음력 10월, 해방은 북서북에 해당한다. 우리나라에서 약 2천년전부터 사육되어온 것으로 알려진 돼지는 일찍부터 제사장의 희생물로 쓰여진 동물이다. 제사에 돼지를 쓰는 풍속은 고구려 시대부터 지금까지도 전승되고 있다. 돼지는 이처럼 신성한 제물이었기 때문에 돼지 자체에 신통력이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관념은 다시 돼지를 상서로운 길상의 동물로 표출한다. 우리의 고대 출토유물, 문헌이나 고전문학에서 돼지는 상서로운 징조로 많이 나타난다. 민속에서 돼지는 재산이나 복의 근원이며 집안의 수호신이라는 관념이 강화된다. 돼지꿈이 길몽으로 해석되고 돼지 그림을 부적처럼 문밖에 내거는 풍속 등은 모두 이러한 관념에서 연유한다.

▲왜 황금돼지일까=정해년은 60년에 한번씩 찾아오는데, 정해년의 천간(天干)인 정(丁)은 주역(周易)에서 불을 뜻하고, 색깔로는 붉은 색을 나타낸다. 또한 지지(地支)인 해(亥)는 주역에서 물을 뜻하며, 띠로는 돼지띠를 말한다. 천간의 정과 지지의 해가 만나는 해가 정해년인데, 곧 붉은 돼지띠를 나타낸다. 이 붉은돼지띠를 우리 조상들은 황금돼지띠라고 하였다. 우리 조상들은 외침에 시달리면서 악귀를 쫓고 재앙을 물리치는 길조의 색깔로 붉은 색을 좋아했다. 우리 조상들은 조선 중엽이후부터 생겨나는 조정의 극심한 당파 싸움과 과중한 조세와 왜구(일본)들의 잦은 노략질로 민심이 어지러워지면서, 고려 말 때부터 민간신앙으로 깊이 뿌리 내려있던, 어질고 지혜롭고 강력한 새로운 왕이 나타나서, 이 백성들을 모두 구원받을 수 있다는 예언서인 정감록(鄭鑑錄)이나, 도선비기를 믿게 되었다. 이 도선비기와 정감록과 민간신앙으로 전하여 지던 예언서들이 어우러지면서 붉은돼지띠해가 가장 살기 좋은 이상낙원(理想樂園)을 이루는 해이고, 이 때에 태어난 아기들도 복을 많이 받고 장수한다고 믿었다. 위와 같이 조선시대에 살던 민중들은 60년마다 돌아오는 정해년의 붉은돼지띠 해를 '황금돼지띠 해'라고 격상시켜서 기다리고 또 기다려왔던 것이다.

이같이 2007년이 황금돼지띠해라는 것이 학문적으로는 근거가 미흡하다고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우리 사회의 문제로 지적됐던 '저출산 문제'를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는 복된 해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 2006년 쌍춘년과 이어지면서, 2007년에 태어날 아이들이 예년보다 최고 4만명, 적어도 2만5천명 이상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정해년에는 우리나라를 이끌 지도자를 뽑는 대선도 있다. 아이도 낳아 가정도 다복해지고, 국가의 수장도 새로 뽑는 정해년, 그것에 황금돼지해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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