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은행들의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로 치솟으면서 고정금리(혼합형) 상품과 금리 격차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금리 대출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계속 오르고 있는 반면 고정금리 대출에 기준이 되는 국고채 등 금리는 보합세를 보여 당분간 두 금리 간 격차는 더욱 줄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게 금융권의 전망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통상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간 격차는 1% 포인트 내외였으나 최근 들어서는 0.2% 포인트 내외로 현저히 줄어들었다.
국민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는 3년 기준으로 17일 현재 연 6.23~7.23%가 적용 중이다. 변동금리는 5.99~6.99%로 두 금리 간 최저 금리차가 0.24%포인트 밖에 나지 않는다.
신한은행의 3년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연 6.16%로, 변동금리(5.93∼7.03%)와 격차를 0.23%포인트로 줄였다. 1년짜리 고정금리(6.05%)와 비교할 경우 격차는 0.12%포인트에 불과하다.
우리은행의 고정금리도 1년제 6.09%, 2년제 6.12%, 3년 6.2%로 변동금리(5.83~7.13)와 차이가 0.26∼0.37% 정도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 등 조치로 은행들이 CD발행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서면서 CD금리가 계속 상승하고 있다”면서 “당분간 두 금리 격차가 거의 없는 상태가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새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 고정금리 상품을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신한은행 김은정 재테크 팀장은 “CD금리가 앞으로 계속 오르지는 않겠지만 당분간은 오를 것이라는 불안심리가 있다”면서 “따라서 고정금리 대출을 선택한 뒤 시장상황을 봐서 변동금리로 갈아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