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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이후가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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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 이후가 더 중요하다
2006년 11월 17일 (금) 경인일보 webmaster@kyeongin.com
수험생과 학부모의 마음을 졸였던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났다. 그동안 노심초사했던 학부모와 수험준비에 1년내내 매달렸던 수험생들에게 격려와 위로가 필요하다. 이제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은 진인사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의 심정으로 차분하게 진로를 가늠하고 대학을 선택하는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다. 그러나 자칫 해방감에 방황과 탈선의 길로 빠질 우려가 적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일선 고교는 당장 정상수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들의 지도를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한다. 수능시험이 끝난 지금 고3 학생들의 수업은 파행을 피하기 어렵지만 무엇보다도 긴장이 풀린 학생들의 효율적인 지도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현행 입시제도에서 나타나는 폐해지만 어떻게 하든 교육당국이 방안을 찾아야 한다.

학생들에게 흥미있고 유익하며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관심을 끌도록 하고 대학생활이나 사회생활을 준비하는 보람있는 시간이 되도록 해야 할 일이다. 수능시험 준비를 위해서만 시달려온 수험생들이 잠시나마 점수에서 벗어나 정서적인 활동에 참여한다는 것은 여유롭고 보람있는 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명사초청 강연이나 예술분야에 대한 교양을 갖추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동안 손을 댈 엄두도 못내던 독서 지도라든지, 현장학습을 통해 사회에 대한 인식과 관심의 깊이를 더하는 일 또한 중요한 과제다.

수능시험을 끝낸 학생들도 자신의 능력과 소질을 정확히 파악해 진로를 결정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일부 대학은 앞으로 논술시험과 면접이 남아 있기에 차분한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끝까지 좋은 결과를 이끌어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논술고사를 치르는 대학 대부분이 3∼10%를 반영하는 만큼 논술·면접고사 점수가 당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능시험 결과가 기대보다 못하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주어진 상황에서 능력을 발휘해 최선을 다한 것은 진정한 젊음의 특권이자 용기다. 다변화하고 다양화한 사회에선 대학진학에 실패했거나 비인기 대학을 나온다 하더라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 인생은 단 한 번의 수능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갖가지 관문을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멀리 바라보고 깊게 생각하는 마음으로 수험생들 모두가 무한대의 가능성을 갖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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