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지리적 관점에서 광교산은 수원에 돈이 쌓이게 합니다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광교산은 수원에 돈이 쌓이게 합니다

2006년 09월 23일 (토) 이주찬 jclee@kyeongin.com

유완종 교수에 듣는다 “풍수지리적 관점에서 광교산은 수원시에 `돈'이 모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병풍처럼 도시를 에워싸고 있는 것이 `기'를 모으는 역할을 하거든요.” 유완종(도시계획학·사진) 경원대 교수는 `광교산이 풍수적으로나 도시공학적 관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에 따르면 “수원시는 북쪽 지지대 고개로부터 서쪽은 칠보산, 동쪽은 광교산으로 둘러싸여 있는 지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며 “특히 풍수적으로 볼때 마치 병풍처럼 도시를 에워싸고 있는 듯한 광교산은 수원으로 `기'를 모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유 교수와의 일문일답. -도시계획학자인데 어떻게 풍수지리와 인연을. “도시계획학이라는 것이 결국 사람들이 도시에서 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연구하는 것인데 우연히 접한 풍수지리학이 도시계획학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어 관심을 갖게 됐다. 한 3년쯤 공부했는데 풍수지리를 논하기는 좀 부끄럽다.” -그렇다면 유 교수가 생각하는 광교산의 풍수지리적 특성은. “간단히 말해 수원시에 돈이 쌓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광교산은 크게는 백두산에서 금강산, 태백산, 속리산 등 백두대간과 연결돼 있고 내부로는 지지대고개와 백운산, 팔달산으로 이어져 있다. 그 사이로는 수원시내 네 개의 지천(원천천, 수원천, 서호천, 황구지천)이 연결되어 대황교동 근처에서 만난다. 즉 우리나라의 주요 산들의 `기'가 광교산을 통해 수원을 에워싸고 4개의 천이 흐르고 있어 수원이 풍수적으로 `기'를 모으는 좋은 위치다. 또한 중심부에 위치한 팔달산은 복주(復珠)와 하전(下殿) 의미를 담은 토형산으로 돈을 모으는 의미를 담고있다. 풍수지리에서 복주는 엎어져있는 `배'형태로서 일부에서는 안좋은 의미로 해석하기도 하나 육지에 있을 경우 좋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하며, 하전은 기와지붕형태와 비슷해 재물을 모으는 형태라고 한다.” -흔히들 `풍수지리'하면 좋은 묏자리를 떠올리는데. “풍수지리의 기원은 고대 중국에서 시작하고, 우리나라는 삼국시대부터다. 조선시대들어 유교문화가 발달하면서 조상을 좋은 묏자리에 모시는 것이 `효'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명당'개념이 발달했다. 풍수지리가 사람의 미래를 바꿀 수 있거나 후대를 편안하게 해줄 수 있다는 믿음은 이때 부터다.” -유 교수가 생각하는 풍수지리의 의미는. “풍수지리는 생활하는데 있어 자연의 장점을 최대한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가 흔히 아는 `배산임수'같은 개념이다. 풍수지리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자연을 생명이 있는 유기체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계절과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여 살아가고자 한 우리 선조의 생활 태도와 소박한 철학이 풍수지리의 기본 논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