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철 인천역·동인천역 주변이 신(新·첨단·입체복합도시)과 구(舊·역사·문화)가 조화된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인천역 주변은 현 지형을 살리면서 차이나타운 등 옛 모습을 복원해 관광자원화하는 방향으로, 동인천역은 주상복합 중심으로 각각
개발된다.
14일 세계 굴지의 전문설계사인 일본 닛켄설계사가 참여한 `인천역·동인천역 주변 도시재생사업 자료'를 보면 인천역과
동인천역은 각각 관광산업, 주상복합 중심으로 개발된다.
인천역 주변에는 차이나타운·월미도 등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관광자원이
풍부하다. 이런 관광기능을 살려 월미관광특구와 연계하고, 교류기능과 문화기능을 도입하겠다는게 인천시 구상이다. 인천역은 터미널 기능이 강화되고,
그 주변은 자유공원·서해·경사면 등 주변 자연을 활용해 양호한 경관을 창출하게 된다. 파라다이스호텔 개축과 고급 콘도 건설 등도 기본구상에
반영됐다.
동인천역은 주거지와 패션·음식산업·교육기능 등이 복합된 도시로 변하게 된다. 동인천역 주변은 역사 앞에
`트원타워'(오피스)를 짓고, 초고층 주택과 중고층 주택을 골고루 배치하는 것으로 그려졌다. 재래시장을 살리고, 지하상가를 확장하는 방안도
계획돼 있다.
이들 두 역 사이에는 보행자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아직 한국철도공사와 협의를 거치지 않았지만 자동차·전철은 지하로
통과시키고 경전철(LRT)을 도입하겠다는게 시의 동선계획이다.
개발방식은 현황을 활용하면서 역 주변을 거점으로 개발하는 안이
유력하다. 특히 이 개발사업은 역사가 위치한 중앙부터 우선 실시한 뒤 점차 주변으로 확대시켜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지금은 도시재생의 방향을 설정하고 기본구상을 세우기 위한 단계”라며 “한국철도공사 등 관련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역·동인천역 주변은 한국 최초의 국제항만 기능을 갖춘 외국인 거류지로, 인천은 물론 한국의 근대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지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