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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재개발 뉴타운 소식/☞♣ 富川市 再開發 및 기타소식

동네 이름만 바꿔도 집값 오른다?…아파트값이 오르는 이색 이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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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이름만 바꿔도 집값 오른다?…아파트값이 오르는 이색 이유들
[쿠키뉴스 2006-08-20 15:00]

[쿠키 경제] 아파트 값은 왜 상승할까. 일반적 상식으론 아파트 근처에 지하철역이 새로 생기거나 여가 기능을 갖춘 자연친화형 하천이 들어서는 등 주변 환경이 크게 개선될 때 오른다. 재건축 사업이 추진되거나 뉴타운 지역에 편입돼 재개발되는 등 아파트 자체에 새로운 부가가치가 부여될 때 오르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뻔한’ 이유 없이도 아파트 값은 소비자의 예상을 뛰어넘어 수시로 오른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는 8월 들어 특이한 이유로 집값이 오른 아파트들의 내막을 20일 소개했다.

 

◇동네 이름만 바꿔도 집값이 오른다?

8월 셋째주(11∼17일) 서울 관악구 아파트 시세는 0.36% 올랐다. 진원지는 봉천동이었다. 봉천동 아파트 값은 전 주와 비교해 0.58% 올랐다. 봉천동의 한 42평 아파트 값은 일주일만에 2000만원이 올라 4억2000만∼5억1000만원 시세를 형성했고 32평형은 1500만원 상승해 3억∼3억7000만원 선이다.

 

갑자기 봉천동 집값이 오른 이유는? 행정자치부의 행정구역 명칭 개정 발표 때문으로 분석됐다. 닥터아파트 측은 “봉천동이 그동안 판자촌 달동네 등 낙후된 이미지를 갖고 있어 아파트 수요나 가격 상승에 한계가 있었는데 행정자치부가 9일 통곡리 하품리 등 어감이 좋지 않은 행정구역 명칭을 바꾸겠다고 발표하자 실수요자의 부동산 매물 문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행정자치부는 연말까지 행정구역 104곳 명칭을 바꿀 계획이다. 경기도 동두천시, 서울 봉천동 마장동 신림동 하일동 등이 그 대상에 포함됐다.

 

◇우리 아파트 값 담합하면 옆 동네도 덕 본다?

어부지리(漁父之利)로 가격이 오르는 경우도 있다. 경기도 광명시 아파트의 평균 시세는 최근 0.30% 올랐다. 인근 구로구와 부천시 아파트 부녀회가 담합해 집값을 높게 유지하자 매수자들이 가격 오름세가 낮은 광명시 철산동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8월 셋째주 철산동 아파트 값은 전 주와 비교해 0.95% 올랐고 주공 13단지 32평형은 2000만원이 상승해 3억2000만∼3억8000만원대다.

 

닥터아파트 측은 “5월 중순 ‘버블세븐’ 지역이 발표된 뒤 부녀회 담합으로 부천과 구로의 아파트값은 5월19일∼8월17일 각각 8.97%, 2.26% 상승했는데 철산동은 그동안 8월 초까지 1.66% 오른 데 그쳤다”며 “실수요자가 가격 상승폭이 큰 부천과 구로를 피해 인근 철산동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철산동 집값이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부천시는 지역내 51개 아파트를 담합아파트로 지목한 상태다. 이는 경기도 전체 담합아파트(65개 단지)의 78%를 차지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민성 기자 me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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