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수능 100여일 앞, 수험생 건강관리법
[한국일보 2005-08-04
18:14:38] |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이 기간 동안은 실력을 점검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을 유지하는 일이다.
특히 요즘 같은 무더위에 학습 리듬을 잃고 슬럼프에 빠지게 되면 그야말로 백약이 무효다. 전문가들도 수험생과 학부모가 많은 관심을 기울여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수험생에게 최고의 복병으로 꼽히는 삼복더위를 무사히 보내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본다.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션 조절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어야 하는 수험생들은 변비와 소화불량, 허리통증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증상의 주원인은 운동 부족이다.
운동은 신체건강뿐 아니라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데에도 효과적이기 때문에 수험생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게 좋다.
휴식시간에 앉아서 TV나 잡지를 보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 바람을 쐬며 맨손체조를 하거나 산보나 가벼운 달리기를 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실내에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는 것도 각성효과와 피로회복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침 식사는 반드시 인간의 뇌는 잠에서 깬 뒤 2~3시간 뒤에나 정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다. 뇌도 신체 다른 부위와 마찬가지로 워밍업이 필요하다는 것인데, 아침식사는 뇌가 워밍업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한다. 아침식사를 한 학생이 거르는 학생보다 성적이 평균 19점이 높다는 통계도 있다.
또한 아침식사를 거르면 혈중 혈당치가 떨어지고 뇌세포 활동이 위축돼 학습능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 단, 위에 부담을 주는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기 있는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는 숙면을 취하지 못해, 아침에 입맛이 없어 식사를 거르기 십상이다. 이런 경우에는 수면 전에 식초를 탄 물을 반 잔 정도를 마시거나, 최근 붐을 일으키는 식초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식초는 스트레스 물질을 분해하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숙면을 유도할 수 있다. 수시로 긴장 풀어줘야
여름철에는 불쾌지수가 높아서 수험생들의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증가하게 마련이다. 이런 스트레스는 피로, 권태감, 현기증, 두통, 복통 등의 신체형 장애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학습능률도 떨어뜨린다.
심리적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우선 조용하고 쾌적한 장소에 앉아 가능한 한 최대한 편한 자세를 취한 뒤, 눈을 감고 배로 천천히 깊게 숨을 쉬는 복식호흡을 5분 동안 하루에 두 번씩 하면 효과적이다. 부드러운 음악을 듣는 것도 긴장 완화에 도움이 된다.
또 신체 및 정신적 건강관리에 이상 조짐이나 의심이 가는 증상이 있을 때에는 미루지 말고 즉시 전문가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다.
소화 잘 되는 음식 섭취 중요 시간에 쫓기고 긴장상태가 계속되는 수험생이 정상적인 생활리듬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영양섭취만큼 중요한 것이 없는데, 여름철에는 식욕 저하로 균형 잡힌 식사가 어렵다는 게 문제다. 입맛이 없다고 끼니를 거르면 극도의 긴장상태가 되고 피로가 심해지고 빨리 지치며 학습능률도 저하된다.
과식도 마찬가지. 식사는 포만감을 느끼기 전 80%선에서 멈추는 것이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기민한 두뇌활동에 좋다.
수험생에게 좋은 음식으로는 뇌 성분의 원료인 DHA 등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꼽을 수 있다.
고등어, 꽁치 등 등푸른 생선이나 땅콩, 잣 같은 견과류를 많이 섭취해야 하며, 육류보다는 생선의 섭취를 늘리고, 소금 대신 식초로 맛을 내는 것이 좋다.
소금은 신장과 뇌 기능을 떨어뜨리는 반면, 식초는 피로물질의 축적을 막아주고 스트레스를 해소해 뇌의 기능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이다.
또 뇌는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당분이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지나치면 고혈당으로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시장기가 있을 때 간식으로는 과일이나 주스가 좋다. 수험생을 위한 보양식
기억력을 향상시키는 인삼, 오미자, 구기자, 우황 등의 약재를 다려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흔히 시중에 판매되는 수험생 보약인 총명탕, 청뇌환, 공자대성, 천마탕 등은 이러한 성분을 포함한 보약인데, 이런 약은 미리 먹어두어야지 시험에 임박해 먹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특히 우황청심환의 경우 뇌 기능을 둔감하게 하고 심장을 두근거리게 해 시험 당일 먹으면 오히려 낭패를 볼 수도 있다.
수험생에게는 매일 먹는 밥과 반찬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받고 있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이 세상 그 어떤 명약보다 낫다.
음료 대신 국화차나 1:4~5로 희석한 식초음료를 꾸준히 섭취하고 식단에 콩과 견과류를 자주 올리면 머리를 맑게 해주고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하는 데 효과가 있다. <도움말=삼성서울병원 이정권(가정의학과)ㆍ홍성도(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
권대익기자 dkwon@h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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