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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재개발 뉴타운 소식/☞♣ 유비쿼터스

달아오르는 ‘유비쿼터스’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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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52주년] 달아오르는 ‘유비쿼터스’ 경쟁
[한국일보   2006-06-08 15:34:27] 


국내 아파트 시장에도 ‘유비쿼터스’(Ubiquitous) 경쟁이 뜨겁다. 유비쿼터스는 미래형 주택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요소라는 점에서 업체마다 선진 기술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비쿼터스 초기 단계인 홈네트워크가 적용된 아파트는 총 12만 가구로, 업계는 유비쿼터스를 기반으로 한 첨단형 아파트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유비쿼터스 아파트의 표준화를 추진키로 했다. 그 동안 아파트에서 사용해 온 PC 등 각종 전자ㆍ정보통신 기기는 호환성이 없었다. 예컨대, 소비자가 집안에 삼성전자 TV와 LG전자 냉장고를 들여놓으면 시스템이 달라 원격제어가 불가능했다.

 

앞으로 두 회사는 올해 안에 이런 불편을 없앤 범용 표준기술인 ‘하우징프레임워크’(Housing Framework)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삼성건설과 MS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 ▦기술 협력 ▦국내 및 전세계 시장 공동 마켓팅 등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GS건설은 ‘자이 U시티’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 시스템은 아파트 단지와 단지를 연결, 지역 내 안전 관리와 생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전자태그(RFID)가 내장된 ‘자이마스터키’ 하나만 있으면 주차 관제, 현관 출입통제, 위급시 출동경비 요청 등이 가능한 서비스를 이미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주자의 건강 상태를 단말기로 체크해 제휴 의료기관에 보내면 원격 검진이 가능한 헬스케어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대림산업은 2004년 부산 ‘가야 KT e-편한세상’ 아파트 이후 휴대폰으로 가스밸브 차단이나 거실조명 제어가 가능한 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3~4가지 신기술을 추가로 특허 출원하며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아파트 단지의 습도와 온도 등을 알려주는 ‘기상 알리미 서비스’와 거실 벽에 부착된 월패드에 송수신 장치를 달아 거실에서 무선 인터넷이 가능한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건설도 KT와 손잡고 정보통신 특등급 아파트 건설에 앞장서고 있다. 김포 고촌아파트의 경우, 안방에서 출퇴근 시 날씨와 교통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이미 선보였다. 경남기업과 진흥기업, ㈜신일 등 중견 업체도 최대 10만권의 책을 갖춘 입주민 전용 전자도서관을 만들어 입주민들이 인터넷이나 휴대폰 등으로 언제라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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