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출
콘크리트의 시공
다양한 마감재를 사용해 화려함을 강조하는 현대건축의 조류속에서 소박함을 찾자는 움직임이 건축의
한조류로 나타나고 있는 추세다.(일간건설 2000.6.8 늘어나는노출콘크리트 중에서)이러한 추세 뿐만이 아니고 노출콘크리트는 오래전부터 건축물의
한 디자인 기법으로 많이 사용되어 왔다. |
건축가의 작품등 다양한 건물에 전체적으로 또는 부분적으로 과감하게 사용되고 있다.
시공기술자로서 노출콘크리트로 설계되어
있는 건물시공을 만나게 되면 누구나 도전해 보고픈 충동을 갖게 될 것 같다.
여타의 공법은 골조위에 마감이 있어 실수를 하더라도
어떤 방법으로든지 치장이 가능하지만 노출콘크리트는 단 한번의 기회 밖에 없다. 실수한다면 깨어내든지, 보수를 한다면 이미 그 의미를 잃어 버리고
말게 된다.
완벽한 계획과 통제만이 성공할 수 있다. 마치 적진에 들어가 아군을 구출하는 특명을 수행하는 비장한
마음가짐이라고나 할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노출콘크리트에 대한 표준시방서가 없는 실정이고, 특기시방서에도 내용이 미비한
실정인데도 불구하고 노출콘크리트 자료를 수집하면서 만났던 노출콘크리트의 시공을 담당했던 기술자들은 공통적으로 생각보다 훨씬 더 강도 높은 노력과
나름대로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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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센터(사진/이인미) | | |
시공기술자의
기술, 경험과 장인정신에 따라 노출콘크리트의 품질이 좌우되고 있다는 얘기이며, 이런 이유로 인해 노출콘크리트 건물의 품질이 건물마다 차이가 많이
나고 있었다.
기존의 노출콘크리트 건물 견학, 자료 수집 등을 하게 되는데 여기서는 기존의 잘 시공된 건물과 잘못 시공된 건물의
잘못된 부분을 소개하고 우리현장에서 계획하고 시공하였던 내용을 이야기하기로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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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콤시티 전면노출콘크리트부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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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샘플 시공하였던 노출콘크리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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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줄눈의 각을 살리기 위해 코팅시트를 모서리부분에
고가로부착 | |
기존의
노출콘크리트로 시공된 건물 중 한국전자통신연구원(두산건설 시공,1999년 준공)과 같이 높은 단가이기도 하지만 감동할 정도로 잘된 경우도
있고,
중곡동성당(이로재설계, 두산건설 시공,2000년 10월준공예정)이나 월컴시티(이로재설계 ,삼협건설시공, 2000.4
준공), 복정동 검문소(아르키움설계)과 같이 노출콘크리트의 그리 비싸지 않은 단가이었을 것으로 보이면서도 정성이 깃들어 있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노출콘크리트 건물이 공사비 절감의 대안으로 접근되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생각되며 설계자나 시공자 어느 한쪽이라도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경우 실패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대전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경우는 노출콘크리트 시공기술이 가장
발달한 나라인 일본의 건물보다 훨씬 잘된 면처리로 시공되었다고 생각되는데, 촬영이 통제되어 여기에는 견본시공사진만 게재한다.
완벽한 면을 위하여 거푸집에 일제 코팅쉬트(coating sheet)을 매번 콘크리트 타설할 때 마다 붙이고 줄눈 부위와 거푸집
이음부위도 추가로 필름을 붙여 노출면을 관리했다고 한다.
투자된 비용도 큰 요인이었겠지만 두산건설에서 광택콘크리트라는 신기술지정을
받는데 모델이 된 건물인 만큼 연구가 잘 되어서 거의 완벽한 콘크리트면이 시공되었다.
중곡동 성당의 경우는 거푸집이 직각으로
만나는 부분에 거의 완벽하게 처리되었는데 시멘트페이스트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체인을 걸어 관리했다고 한다.
또한 다른 재료의 마감과
같은 평면에서 노출콘크리트가 마감되는 것을 피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여기에는 하부의 다른 마감을 같은 평면에 일치시켜 긴장감을 주고 있었으며
노출콘크리트도 거의 완벽하게 일체를 이루어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다 | |
중곡당성당의 코너부위가 잘 처리되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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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출콘크리트와 같은 면에서 마감재가 일체가 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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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정동검문소의
경우는 창호와 폼타이구멍이 잘 분할되어 있어 공사전 시공도면에 많은 노력이 들어갔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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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정동검문소.창호와 폼타이구멍의 분할이 잘 되어있다. |
▲ 창문주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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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노출콘크리트 건물에서 볼 수 있는 문제점
위와 같이 잘 시공된 건축물도 있지만
많은 기존의 노출콘크리트 마감의 건축물에서 문제점도 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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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노출콘크리트의 색이 전체의 면에서 같아야 하는데 다른 색을 보이는 경우도 많다. |
◀ 하부와 상부 부분이 색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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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거푸집의 과도한 변형으로 노출콘크리트 면이 굴곡이 져있는 경우도 있고 층간 이음부 부위도 벌 어져 보수한 흔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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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콘크리트면이 굴곡이 져있다.(왼쪽 절반부분만 사용) |
▲ 하부부분이 벌어져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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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곰보나 콜드조인트의 잘못된 보수처리도 자주 볼 수 있는데, 노출콘크리트에서 곰보나 콜드조인트가 나타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나 기왕
발생한부분의 처리는 콘크리트의 색과 같도록 시험배합을 충분히 한후 시행해야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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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조인트부분 보수처리를 이색이 심하게 하였다 |
▲ 콜드조인트 또는 곰보의 보수가 많고 보수 몰탈의 색이 맞지않아 거친마감으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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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합판과 합판이 만나는 부분, 모서리부분, 폼타이 부분에 시멘트풀이 빠져나가 색이 표시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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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판과 합판
사이에 틈이생겨 시멘트 페이스트가 빠져 나갔다. |
▲ 모서리부분 물빠진 상태 |
▲ 콘 부위에도 물이 빠져 나가면 색이 변한 채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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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구조물에 균열이 있고 균열로 백화가 보인다. |
◀ 옥상 파라펫에서 균열난 것이 하부까지 연장되어 누수로 인한 벽화가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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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 창문의 위치가 줄눈과 폼타이구멍의 배치가 맞지 않는다. |
◀ 창문과 줄눈, 폼타이 구멍의 배치가 맞지
않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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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콘크리트에서 기본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사항
위에서 본 기존 노출콘크리트 건물의 예에서
또 각종 자료에서 노출콘크리트 건물을 시공할 때 기본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사항에 대해서 정리해 보았다.
① 건조수축이나 온도변화에 따른 균열방지에 대한 방안이 고려되었는지? ② 노출콘크리트의 내구성 확보 및 방수성
확보가 고려되었는지? ③ 노출콘크리트 면의 형태가 변형되지 않을 수 있는 거푸집 구조로 되었는지? ④ 시멘트풀(cement
paste)이 새어 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구조로 되었는지? ⑤ 노출 면이 미려할 수 있는 재료나 시공방법이 확보되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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