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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7]삼성-GS
'이전투구'] 2005-12-25 오전 2:15:52 |
<앵커> 지난
10월 근래 보기드문 대형 인명사고가 났는데요. 이천 GS홈쇼핑 물류센터 공사현장에서 콘크리트 구조물 붕괴사고로 9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시공사와 도급사 모두 사고책임을 회피한 채 볼썽사나운 싸움을 벌이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권영훈기자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앵커> 시공사와 도급사가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는데, 자세히 좀 알려주시죠? <기자> 이천 GS홈쇼핑 물류센터 붕괴사고는 9명이 사망하는 등 모두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사고입니다. 시공사는 GS건설이며 하도급업체로 삼성물산, 공승기업 등이 참여한 공사로 현재까지 경찰은 부실공사로 인한 붕괴에 초점을 맞추고 수사가 계속되고 있는 상 황입니다. 이달 초에는 대한건축학회에는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는데요. (수퍼-1) 학회는 보고서를 통해 '새로운 PC공법을 국내 처음 적용하면서 구조적 안전성에 대한 사전검증이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서 PC, 즉 Precast 공법은 기둥이나 바닥, 천장 등을 공장에서 제조, 생산해 공사 현장에서 조립하는 것으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특허를 보유한 건설공 법 가운데 하납니다. 때문에 GS건설은 보고서를 근거로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사고책임 사실이 명백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녹취CG) GS건설 관계자 "사고의 원인이 학회 공식발표처럼 PC공법상 문제, 사전검증 문제로 밝혀졌기 때문에 향후 법정판결에서도 삼성건설의 책임쪽으로 결정될 것" 특히, 3층까지 하나의 기둥으로 올라가는 3층 1절 PC공법이 안전에 치명적인 영향을 줬다는 보고서대로 공법보완이 이뤄졌다면 붕괴사고는 막을 수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이에 대해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공기가 워낙 짧은데다 삼성이 보유한 특허는 지상이 아닌 지하 PC공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나아가 PC공사를 맡은 삼연 PCB가 사실상 삼성에서 분사한 독립업체라는 점을 내세워 GS건설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녹취CG) 삼성물산 관계자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 GS건설 하청으로 들어가서 30억 공사를 했다. 최근 법개정에 따르면 바로 영업정지다. 법원판결에서 삼연PCB가 삼성물산 분사업체 라는게 확인되면 모든게 끝난다" 삼성물산은 이와함께 사고원인이 공법보다 시공단계에서 무리한 공기단축을 위해 접합부 콘크리트를 타설하지 않고 다른 공정을 진행하는 등 절차를 지키지 않은 시공에 주된 원인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1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형사고 뒤에 책임을 질 곳은 사라진채 관련업체간 헐뜯기만 이어지고 있는 실태입니다. <앵커> 그렇게 보기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은데요. 향후 일정이 궁금합니다. <기자> 검찰은 이미 GS건설과 삼성물산 두 곳과 현장 소장, 감리단장 등을 업무상과실치사상, 건설산업기본법 위반혐의 등으로 기소했습니다. 법원 결정을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이 규명되고, 두 업체가 각각 주장하고 있는 건설 신공법상의 문제와 하도급업체의 분사여부 등이 밝혀지는 게 보다 책임소 지가 분명해 질 것으로 보입니다. (수퍼-2) 하지만 법원에서 형사상 책임이 가려지더라도 두 업체가 책임소지에 대해 워낙 강경해 민사상 법정공방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습니다. 이와 관련, GS건설은 대한건축학회 보고서를 토대로 사상자에 대한 보상금의 구상권 청구건으로 민사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이와 별도로 노동부는 GS건설과 삼성물산, 공승기업 등 3개 업체를 서울시에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도록 요청을 한 상태입니다. (수퍼-3)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업 영업활동에 심각한 지장이 우려된다며 영업정지보다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행법상 과징금은 최대 3천만원이며 앞서, 삼성물산과 GS건설은 현재 진행중인 관련 소송에 대한 판결이 나올 때까지 행정처분을 유보해 줄 것을 요구한 것 으로 전해졌습니다. 결과가 법원 판결이든 행정처분이든 두 회사에 대한 신인도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업계의 시각도 그리 곱지는 않습니다. (수퍼-4) 업계 관계자는 대국민 사과와 사고방지책을 세워야 할 판에 이전투구식 싸움으로 건설업계 전체를 욕먹이고 있다고 질타했습니다. 또, 영업정지 처분 등 치명타를 회피하기 위해 사고를 떠넘기려는 의도가 짙다고 지적했습니다. <앵커> 그런데 내년 대규모 공사수주전에서 두 회사가 또다시 맞붙을 예정이라죠.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삼성물산과 GS건설 두회사가 악연의 고리를 풀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내년에 최소 2~3차례 치열한 수주전이 불가피할 전망인데요. 사실 두 회사의 악연은 올 상반기 규모만 3천억이 넘는 상암동 IT컴플렉스 공사수주에서 이미 벌어진 바 있습니다. 턴키입찰 과정에서 가격과 설계점수가 높았던 GS건설 컨소시엄이 설계점수에서 감점을 당해 삼성물산에게 공사를 넘겨줘 지금까지도 시끄러운 모습입니다. (통CG) 먼저, 내년 입찰공고예정인 판교 A공구에서 삼성물산과 GS건설이 참여준비에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A공구는 판교역세권으로 건설사들이 입지가 좋은 곳이라고 입에 오르내리는 지역입니다. 공사규모만 1500억원대로 총 856가구를 짓는 이번 공사에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토문건축을, GS건설은 ITM을 각각 설계업체로 짝짓기를 마친 상황입니다. 또, 서울시가 조달청에 의뢰한 시청사 건립공사에서도 두 회사의 대결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2009년 완공예정인 새로운 시청사 건립공사는 총사업비 2125억원 규모로 내년 4월 시공사가 선정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삼성물산과 GS건설 모두 시청사 턴키공사 입찰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함께 내년 4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는 은평뉴타운 3지구 재개발 사업에서도 두회사의 참여가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두 회사의 숙적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와 관련해, 건설협회 관계자는 "어제의 적이 오늘의 동지가 될 수 있다"며 건설업계의 진상을 한마디로 전했습니다. (녹취CG) 건설협회 관계자 "한쪽에선 소송중이고 다른쪽은 컨소시엄을 구성. 이익이 되면 붙는 거고 돌아서면 적이 되고" 아무쪼록 두 회사가 과거의 앙금을 버리고, 혼탁수주전이 아닌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WOW한국경제TV 권영훈 기자 yhkwon@wow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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