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명성을 지닌 하늘이 내린 소리 코리안 벨 (동영상)

세계적으로 명성을 지닌 하늘이 내린 소리 코리안 벨 (동영상)

Daum EBS 지식

<기획의도>
우리나라는 보신각종 타종을 통해 한 해의 시작을 여는 세계 유일의 나라다. 또한 에밀레종이란 별칭으로 더 유명한 성덕대왕신종에 얽힌 설화와 그 종소리를 한번쯤 접해보지 않은 사람은 없을 만큼 종은 우리에게 친숙한 존재다. 더구나 한국의 종은 '코리안 벨(Korean Bell)"이란 독자적인 학명을 취득할 정도로 그 조형과 소리 면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그러나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정작 코리안 벨에 대해 아는 바가 의외로 적다. 종이 언제 우리나라에 전래됐고 어떻게 발전해갔으며 신비한 종소리의 비밀은 무엇인지... 그리고 동북아 3국의 종 가운데 왜 한국의 종을 가장 으뜸으로 치는지...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세계 최대의 종 생산국인 우리나라 종에 얽힌 모든 궁금증을 알기 쉽게 풀어본다.

<주요내용>
현존하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범종은 서기 575년 중국 진나라에서 만들어진 <태건 7년명종>이다. 그러나 사료를 보면 적어도 4~5세기경에는 중국에서 범종이 등장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중국범종이 한국과 일본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리란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실제로 고대 일본의 종과 <태건7년명종>은 양식 면에서 많은 유사성이 나타난다. 흥미로운 점은 코리안 벨의 원형을 수립한 신라종이 중국, 일본의 종과 매우 이질적이라는 데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신라 종은 725년 주조된 상원사종과 771년 완성된 <성덕대왕신종>(에밀레종), 그리고 9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청주박물관종 등 단 3점이다. 그런데 이 3점의 구조와 양식은 철저하게 통일돼 있다. 왜 신라장인들은 중국의 양식을 거부하고 독자적인 양식을 창조한 것일까? 그 역사적 배경을 추적해보고 세계 최고의 조형미를 자랑하는 코리안 벨의 조형적 특징과 상징을 하나하나 짚어본다. 그리고 하늘이 내린 소리라고 찬양 받는 우리 종만의 자랑인 <맥놀이 현상>에 대해 과학적인 분석도 시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