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꽃 즐기기 좋은 여행지를 찾는다면~
복숭아꽃과 살구꽃은 석양 속에 피어 있고
푸른 버드나무와 향기로운 풀은 가랑비 속에 푸르구나.
칼로 마름질을 했는가, 붓으로 그려냈는가?
조물주의 신비로운 재주가 사물마다 야단스럽구나.
수풀에서 우는 새는 봄기운을 끝내 못 이겨 소리마다 교태롭구나.
- 상춘곡 중에서
봄기운이 완연하진 않지만 겨우내 방구석에 처박혀 있던 스트레스를 봄꽃 사진 감상하며 푸는 중입니다. 어서어서 날이 풀려 바깥으로 뛰쳐나갈 그 날을 기다리며~
그래서 클릭질 하느라 손이 바쁩니다. 특히 수목원과 식물원은 봄꽃의 징후를 가장 예민하게 포착할 수 있는 곳이라는 점! 더구나 경기도 곳곳에 있는 수목원과 식물원은 수도권과 가까워 봄 여행지로 제격이 아닌가 싶네요.
한반도 야생화전
우선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곳은 가평군 상면에 위치한 아침고요수목원입니다. ‘아침고요’라는 이름은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조선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라고 예찬한 데서 비롯한 것이라 하네요.
이곳은 계절에 상관없이 매년 70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찾는다고 해요. 한국정원, 고향집정원, 침엽수정원, 석정원 등 한국의 미를 반영한 테마 정원들이 있고, 수목원에는 사시사철 화려한 꽃으로 덮인 33만㎡, 20개의 테마정원에 백두산 자생식물 300여 종을 포함한 총 5천여 종이 넘는 식물들이 분포하고 있답니다.
이 수목원의 봄을 여는 전시회는 바로바로 ‘한반도 야생화전’이죠! 백두산부터 한라산까지 희귀한 야생화 300여 종과 아침고요 자생 야생화 200여 종을 볼 수 있답니다. 올해는 3월 1일부터 5월 13일까지 봄꽃 축제가 이어지는군요. 본격적인 봄이 시작되면 10만 그루가 넘는 수선화와 튤립, 철쭉은 물론 벚나무, 조팝나무, 매화나무 등 봄꽃나무들이 화사한 자태를 드러낼 거에요.
한택식물원 봄꽃페스티벌
다음은 ‘야생화의 천국’ 한택식물원으로 가볼까요. 2002년 국가 지정 식물원으로 지정된 한택식물원은 식물원내에 총 900여만본의 식물이 식재돼 있는 동양 최대 종합식물원이라고 해요. 호주 식물전시온실과 남아프리카 식물전시온실은 세계적인 규모랍니다.
특히 지난 2001년 환경부로부터 ‘희귀·멸종위기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으로 지정되었다고 하는군요. 울릉도 고추냉이(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식물), 설악산 설악눈주목, 주왕산 둥근잎꿩의비름(환경부 지정 보호야생식물)의 자생지와 주왕산 국립공원 내 둥근잎꿩의비름, 진천군 깽깽이풀, 태백시 노랑무늬붓꽃을 복원했습니다.
또한 자연 생태원 숲길을 지나면 돌과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는 암석원이 나타나는데요. 알프스에서 자라는 고산 식물 등 300여종의 고산 및 고산성 식물들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무엇보다도 ‘Bloom & Love 한택식물원 봄꽃페스티벌’이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15일까지 열린다고 하는군요. 인근의 세중옛돌박물관, 임진왜란 당시 격전지였던 죽주산성, 세계 최대 목불상으로 유명한 와우정사, 용설호수 등도 함께 둘러볼 수 있으니 체크해두세요.
산수유축제
봄꽃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산수유꽃인데요. 산수유축제로 유명한 곳이 몇 군데 있죠. 이천과 양평, 두 군데서 모두 올해도 어김없이 산수유축제가 찾아옵니다. 그런데 날짜가 둘 다 겹치는군요. 4월 6일부터 8일까지, 금요일부터 주말에 걸쳐 양평 산수유축제와 이천백사 산수유꽃축제가 일제히 열립니다.
http://sansu.invil.org/sight/festival/sansu/sansu_event.jsp
주소: 경기 양평군 개군면 내리 239-6 마을축제장
문의: 031-770-3341
혹시 축제 특유의 번잡함을 피하면서 산수유 꽃을 즐기고 싶다면 여주의 해여림식물원을 추천합니다. 이름이 독특한데요. ‘해여림’이란 온종일 해가 머무르는 여주의 아름다운 숲, 즉 ‘해+麗林’의 합성어라고 하네요.
해여림식물원이 위치한 방축골 산자락은 일찍이 세종대왕릉의 후보지에 올랐던 명당이라고 하는데요. 계곡이 흐르고 습지가 많고 사람들의 발길이 드물어 다양한 수목과 야생 초화류들이 자연 그대로 보존돼 있다고 합니다.
올해는 4월 14일부터 개원하게 되는데요. 개원과 동시에 ‘개구리·올챙이 축제’가 시작된다고 하는군요. 마침 그 때가 산수유꽃이 한창이라고 하는데, 뭐 산수유뿐이겠나요. 정말 다양한 봄꽃을 함께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해여림식물원의 특징은 모두 5개의 테마공원으로 조성돼 있다는 점인데요. 흰붓꽃, 노랑꽃창포 등이 군락을 이루는 ‘꿈의 동산’, 암석원이 있는 ‘희망의 동산’, 무궁화 축제를 개최하는 ‘미래의 동산’, 모란과 작약이 식재된 작약원 등이 있는 ‘행복의 동산’, 40여종의 수생식물이 자생하는 ‘보람의 동산’이 있습니다.
양평 들꽃수목원은 남한강변을 따라 봄꽃을 즐기기 좋은 곳입니다. 특히 봄에는 벚꽃이 만개해 가족나들이 코스, 오붓한 데이트코스로 사랑받고 있죠. 또한 약 3만여 평의 정원에 야생화재배단지, 자연생태박물관, 생태환경체험장 등을 갖춰 어린이, 청소년들의 체험학습 장소로 이용되고 있어요. 인근에 위치한 거미박물관, 용문산공원도 함께 들러보면 좋겠죠.
좀 더 추가해보자면, 물향기수목원(mulhyanggi.gg.go.kr, 031-378-1261), 포천 평강식물원(www.peacelandkorea.com, 031-531-7751), 벽초지 문화수목원(www.bcj.co.kr, 031-957-2004), 신구대학식물원(www.sbg.or.kr, 031-723-6677), 안산식물원(plant.iansan.net, 031-481-3168), 유명산자생식물원(cafe.daum.net/ymsbotanic, 031-585-9643) 등 봄꽃을 만끽할 수 있는 식물원, 수목원들이 많이 있답니다.
그밖에 봄꽃 여행지를 더 살펴보시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글 허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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