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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여 솔직해지자, "아말감 안전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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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여솔직해지자,"아말감안전하다"고  

오마이뉴스 10.10.12 09:15

 

실제로 아말감 진료가 많은 치과의사들 역시 '수은 취급 시 주의사항...의한 환경 문제 때문이 더 크다. 결론은 수복재로써 아말감안전하다는 이야기다. 더욱이 시술한 지 일정 기간이 지나 있고...

 

# 사례1. 20년째 단골로 다니던 치과 선생님이 얼마 전에 은퇴를 하셨다. 1년에 한번씩 정기검사를 갈 때마다 이것 저것 가르쳐 주시던 참 좋은 분이셨는데…. 어쩔 수 이번에 새로 생긴 치과에 가봤다. 그런데 정말 같은 나라에서 치과의사 하는 것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모든 것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깨끗하고 편안한 인테리어, 그리고 예쁜 직원과 은은한 아로마 향이 너무 신기했다. 젊고 유능해 보이던 선생님 말씀이 이전에 치료했던 것을 다 뜯어내고 레진이나 금으로 바꿔야 한단다. 아말감은 수은도 많이 나오고 다시 이가 썩을 가능성이 높아서 좋지 않다고 했다. 그동안 다녔던 선생님이 진료를 잘못하신 것인지 아니면 여기 선생님이 틀린 얘기를 하는 것인지, 모든 것이 너무 혼란스럽다.

 

# 사례2. 병원에 친척이 찾아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촌수가 먼 친척. 나이는 동갑이라도 나보다 생일이 빠른 그녀를 누나라고 불러야 했지만 아직 단 한 번도 그리 부른 적은 없다. 어릴 적부터 자주 만나진 않았지만 만날 때마다 왜 그리 티격 태격거리면서 싸웠는지. 그런 그녀가 치과에 왔다. 요즘 생활이 말이 아니라면서 사정이 어려우니 진료비는 나중에 지불하면 안 되냐는 부탁과 함께.

 

같이 뛰어놀고 싸우던 그녀와 나. 그리고 오늘 무료 진료를 부탁하는 그녀와 의사가 된 나. 물론 나름대로 인생을 열심히 살아왔다는 자부심이나 이긴자라는 치졸한 승리감이 없는 것은 아니었지만 어른이 되어 이런 모습으로 만난다는 사실이 참 착잡했다. 내 마음이 이런데 그녀는 오죽했을까. 조금이라도 그녀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기 위해 아무렇지도 않은 양 농담도 하고 안부도 물어가면서 진료를 마치고 원장실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중 주저하던 그녀가 갑자기 말했다.

 

"저기 있잖아, 요즘은 아말감으로 진료 잘 안 한다고 하던데?"

그녀의 표정에서 느껴지는 것은 미안함이나 궁금함보다는 자존심 상함과 약간의 억울함이었다.

 

  
▲ 혼합한 직후의 아말감 강한 힘으로 다저 넣고 10분 정도 지나면 단단해지고 24시간이 지나면 경화를 끝마친다.

ⓒ 이승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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