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방꾸미기…약간만 손댔는데 성적 쑥~ 감성 충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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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안정감있게 무채색 벽지로 책상은 창문 가까이 배치 컴퓨터는 머리맡에서 멀리

기사입력: 06.30.10 15:05

뮤럴 벽지로 인테리어 되어 있는 남학생의 방. 창가에 책상을 길게 배치해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리안디자인 제공>

책상에 앉아있는 시간이 많은 만큼 편안함과 실용성을 더해주는 인테리어가 좋다. 부모의 생각대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을 위한 인테리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방학을 맞이해 자녀들의 방을 보다 효율적으로 꾸미기 위한 인테리어 팁 몇 가지를 공개한다.

◇ 벽지

벽지는 안정감 있는 색상으로.

아이들의 시야에 무난한 무채색 계열의 색을 사용하면 정신적인 안정감과 육체적인 피로를 덜어줄 수 있어 도움이 된다. 특히 바닥과 벽은 패턴이 없는 벽지를 사용함으로써 어지럽고 통일성 없어 보이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따라서 심플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색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벽지의 가장 무난한 컬러로는 흰색 베이지 아이보리 파스텔 톤 등이 있다. 하지만 자칫하면 밋밋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책상 침구 옷장 쿠션 등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리안 디자인의 리안 대표는 "벽지 위에 띠 벽지를 붙이는 것 보다는 스티커 형태의 뮤럴(Mural)로 액센트를 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 커튼

보통 커튼은 방의 벽면 중에서 제일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커튼 컬러는 방 분위기와 시각적인 공간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잘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커튼의 색과 모양의 균형성을 맞추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창문을 모두 가리는 커튼(풀 커튼)으로 디자인하기 보다는 방 분위기에 맞춰 가볍게 디자인하는 것이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경제적이다"라고 전문가는 말했다. 따라서 반투명의 재질의 천과 두깨가 두껍지 않은 커튼 원단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커튼 윗단의 프릴은 화려하게 아랫단은 무지로 가볍고 심플한 느낌으로 인테리어 하는것이 요즘 추세다.

◇ 적절한 가구 배치로 공간 활용

주요 아이템 배치로 공간 활용 효율적으로.

-침대:청소년기의 아이들은 침대에서 수면뿐 아니라 학습 독서 게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아늑하면서도 여유 있는 크기의 침대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성장기를 보내고 있는 아이들에게는 사이즈가 넉넉하며 숙면을 취할 수 있는 침대가 좋다. 최근 들어 아이들 방 침대 사이즈는 풀 사이즈를 많이 사용한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기능적인 디자인을 고려해 침대 옆 머리맡에는 실용적으로 활용 할 수 있는 서랍이나 간단한 조명을 장착해 두는 것도 효율적이다.

-책상:책상은 채광을 고려해 창문 가까이 배치하고 아이가 학습을 할 때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요즘은 아이들의 활용성을 위해 책상을 한쪽 벽면으로 길게 배치 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전문가는 설명 했다.

-컴퓨터:컴퓨터는 전자파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침대 머리맡을 피해서 배치하는 것이 좋다.

-옷장 수납장:옷장 수납장 등은 벽 쪽으로 밀착시켜줌으로써 아이들이 공간 활용을 좀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의 동선을 생각해서 최대한 사용하기 편리한 위치에 배치 하는것이 방 분위기를 깨트리지 않는다.

◇ 보이지 않는 네트워크 와이어링

보이지 않는 와이어링 배치로 깔끔한 인테리어 마무리.

최근 청소년들의 방에는 거의 필수품으로 컴퓨터 프린터기 스탠드 아이팟 스테이션 등이 구비되어 있다. 따라서 최근에 지어진 집이라고 하더라도 특히 아이들 방에는 네트워크 와이어링을 보이지 않게 정리시켜 줌으로써 일괄 정리해 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지저분한 와이어들을 벽 속이나 바닥 천장 등으로 보이지 않게 정리해주는 것을 선호하고 있는 추세다.

리안 대표는 "요즘들어 거실과 부엌 등 온가족이 함께 활동하는 공간에 비해 방의 크기가 작아지고 있다며 아이들 방은 정리만 잘되어 있어도 이미 인테리어 50%는 해결"이라고 말했다.

■뮤럴디자인이란?

뮤럴은 풍경벽지를 뜻하는 것으로 보통 유럽 등지에서 자연풍경이나 도시풍경 등을 벽지로 만든 데서 유래했다. 뮤럴 벽지는 전세계에 걸쳐 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인테리어 소품으로 기존의 벽지 위에 덧대어 붙임으로써 벽화의 느낌을 주는 인테리어 제품이다. 문화적 수준이 높아지고 예술이 대중 속으로 스며들면서 갤러리에서만 전시되던 회화나 사진 팝아트 동양화 등 순수 예술이 집안 곳곳에 인테리어 디자인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김주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