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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흑자 사상최대 일본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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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흑자 사상최대 일본 제쳤다

작년 410억달러 세계시장 3% 점유… 수출 순위도 9위

 
 
지난해 우리나라의 무역흑자가 410억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처음으로 세계 시장점유율이 3%를 넘어서면서 수출 순위도 전년도 12위에서 9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세계 경기침체 속에서 수출과 수입 모두 크게 줄었지만 우리나라가 경쟁국에 비해 빠르게 위기를 극복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식경제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09년 수출입 동향 및 2010년 수출입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무역흑자는 409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대비 13.8% 감소한 3637억7000만달러, 수입은 25.8% 줄어든 3227억9000만달러로 나타냈다.

전체적으론 수입이 수출보다 많이 줄어든 불황형 무역흑자지만, 12월 실적만 놓고 보면 수출입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3.7%, 24.0% 증가해 완연한 회복세로 들어선 모습이다.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은 LCD가 전년에 비해 28.5% 증가하면서 호조를 보인 반면 반도체(-5.4%), 자동차(27.4%), 철강(-22.9%) 등 대부분 제품의 수출이 부진했다.

하지만 이는 경쟁국보다는 양호한 실적으로, 수출 상위 10개국 중 가장 낮은 수출감소율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국과 캐나다 등을 제치고 세계 9위를 기록하며 첫 `톱10'에 진입했다.

세계시장 점유율도 3.0%대를 넘어설 전망이다. 1989년 시장점유율 2%대에 진입한 이후 20년만이다. 수출순위나 시장점유율 모두 오랜 정체를 넘어서며 위기 속에 기회를 찾은 모습이다.

또 지난해 무역흑자 규모에서 최초로 일본을 추월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기준 한국의 무역흑자는 377억달러, 일본은 241억달러였다. 일본이 지난해 12월 160억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하지 않는 이상 사실상 일본이 우리나라를 앞서기는 불가능하다.

지경부는 우리 수출이 상대적으로 호조를 보인 이유를 환율상승과 유가 하락 등 외부요인과 국내 산업의 시장다변화와 품목다양화, 기술경쟁력까지 결합한 효과라고 설명했다. 반도체와 휴대폰, 디스플레이, 선박 등 주요 수출품이 높은 기술경쟁력을 유지하고 있고, 2008년 기준 선진국 수출 비중이 31.1%에 불과해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피해갔다는 것이다.

 

지경부는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4100억달러, 수입은 21% 증가한 39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무역흑자는 200억달러 수준으로 잡고 있다. 무역규모는 8000억 달러 수준을 회복하고, 수출입 모두 두자릿수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는 선박이 400억달러 이상 수출될 것으로 예상되고 반도체와 LCD 등 IT 제품의 수출은 올해 호조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하지만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은 세계적인 구조조정 여파로 올해에도 쉽지 않은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수출은 유가상승과 환율하락이라는 위험성도 있다고 지경부는 판단하고 있다. 특히 국제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안팎으로 전망되지만 수급상황이 악화할 경우 10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달러화 약세가 지속하며, 환율도 하락세를 이어가 우리 가격경쟁력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근형기자 ri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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