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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정국 이후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지지율을 앞선 가운데, 격차가 다시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14일 휴대전화로 실시한 정례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은 29.6%로 지난 조사보다 6.7%p 상승했고, 민주당은 4.3%p 증가한 22.4%를 기록, 양당간 격차가 4.8%p에서 7.2%p로 늘었다.
다음으로 민주노동당이 1.3%p 하락한 6.8%로 3위 자리를 지켰으며, 친박연대 역시 1.7%p 지지율이 빠지며 6.1%로 4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자유선진당(4.8%), 진보신당(3.3%), 창조한국당(2.1%) 순으로 나타났다. 부동층은 지난 조사보다 7.2%p 줄어든 25%로 나타났다.
한나라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21%p 상승한 45%로 나타나 지지율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고, 서울(35.5%), 인천/경기(32.3%)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충청권 연대론으로 시끄러웠던 대전/충청 지역에서는 한나라당의 지지율(20.2%)이 지난주 대비 9.5%p 하락하면서과 민주당(19.2%)과 오차범위내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유선진당 역시 대전/충청 지역에서 지난주보다 0.6%p 하락한 13.9%를 기록했다. 충청권 연대론이 실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 모두 이 지역에서 손해를 본 것.
한편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 조사 대비 6.4%p 상승한 27.1%로 조사됐고,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4.6%를 기록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재산기부 선언, 한-EU FTA 타결 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의 이념성향별로는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중도층에서 7.9%p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20.9%->28.8%), 보수층도 37.4%에서 44.9%로 올라 상승폭(7.5%p)이 컸고, 진보성향의 유권자들 역시 9.5%에서 13.7%로 올라 4.2%p의 상승폭을 보였다. 중도실용 강화론이 일단 효과를 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에서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가 지난 조사 대비 1.4%p 상승한 40%로 1위 자리를 지켰으며, 유시민 전 장관 역시 2.9%p 상승한 16.7%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 조사에서 유시민 전 장관과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던 정동영 전 장관의 지지율은 2.6%p 빠진 9.7%에 그쳐 유 전 장관과 격차가 다시 벌어졌다. 4위는 정몽준 의원(5.8%)으로 나타났고,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5.6%), 손학규 전 지사(4.9%), 김문수 경기도지사(3.1%), 오세훈 서울시장(2.1%) 순으로 조사됐다.
18대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결과에서는 ‘국회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9%로 여전히 10%에 못미치는 낮은 점수를 얻었고, ‘의정활동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83.7%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7월 14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 3.1%p, 응답률은 30.1%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