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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LEDTV 성능 진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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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ㆍLG LEDTV 성능 진실게임

두께, 29.9㎜ 대 37.5㎜…삼성이 더 얇아
화질, 초당 240장 동일…서로 "더 좋다"

 

매일경제

2009.07.06 17:06:04 입력, 최종수정 2009.07.06 18:55:56

 

 

삼성전자LG전자가 LED(발광다이오드) TV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3월 17일 패널은 LCD를 쓰지만 광원으로 냉음극형광램프(CCFL)가 아닌 LED칩을 쓰는 LED TV를 선보였다. 기술 원조는 소니지만 삼성이 본격적으로 상업화를 시작한 셈이다. 이 제품은 출시 100일 만에 전 세계 시장에서 50만대를 파는 기염을 토했다. 이에 뒤질세라 LG전자도 지난달 25일 55인치 LED TV를 내놓고 삼성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두 회사가 자사 LED TV가 두께ㆍ화질 측면에서 우수하다고 서로 주장하면서 `진실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 24.8㎜ 두께 논란

= LG가 지난달 신제품 출시와 함께 `24.8㎜ 최소 두께`를 내세우자 삼성이 반발했다. 삼성 55인치 LED TV(파브LED8000)는 가장 얇은 부분이 11.3㎜며 가장 두꺼운 부분은 29.9㎜다. 반면 LG 엑스캔버스 55LH93은 가장 얇은 부분이 24.8㎜며 가장 두꺼운 부분은 37.5㎜다. 삼성 측은 "LG가 더 얇다고 언급한 24.8㎜ 부분은 전체 TV 면적 중 11%에 해당하며 나머지 89% 두께는 37.5㎜"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슬림화가 어려운 직하 방식으로 최소 두께 24.8㎜를 구현한 자체에 기술적 의미가 크다"며 "두께를 줄이기 위해 스피커를 하단부에만 배치한 에지형은 일정 볼륨 이상에서 음질 수준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다만 LG는 두께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광고에 `초박부(가장 얇은 부분) 기준`이라는 문구를 추가했다.

◆ 240㎐ 기술 논란

= 두 회사 모두 화면을 초당 240장 보내는 `240㎐`라고 설명한다. 문제는 구현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양사는 각자 기술 방식이 더 좋은 화면을 구현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삼성은 화면을 초당 60장 보내는 60㎐ 화면에 3장씩 영상 이미지를 추가해 모두 240장을 보낸다. 반면에 LG는 실제로는 120장 이미지를 제공하지만 백라이트를 껐다 켜는 방식(Backlight Scanning)을 통해 240장을 전송하는 효과를 냈다.

국제적으로 삼성과 소니가 같은 방식으로 240㎐를 구현했다. LG 방식을 택한 업체는 도시바와 비지오다. 도시바는 실제 240장 이미지를 보내지는 않지만 백라이트 점멸을 통해 240장을 전송했다며 `240㎐ 효과(effect)`라는 표현을 썼다. 지금도 도시바 일본어 홈페이지에는 자사 LED TV(ZX8000모델)에 대해 `화면수를 120장으로 한 후 에어리어(구획)를 분할해 백라이트를 점멸시킴으로써 영상을 초당 240장 전송한다`고 명시해 놓았다.

그러나 LG전자 측은 "LG가 채택한 방식은 이미 유럽 등지에서 기술 인증을 받은 것이며 역동적인 화면에선 오히려 삼성 방식보다 더 자연스럽다"고 반박했다.

◆ LED칩 개수 논란

= 삼성과 LG 제품은 우선 LED칩이 장착된 위치가 다르다. 삼성은 TV 4각 테두리를 따라 칩을 배열한 에지형을, LG는 TV 뒷면에 촘촘하게 칩을 꽂은 직하형을 선택했다.

LG는 "삼성 제품보다 7배 많은 3360개 LED칩을 화면 전체에 채워 더 선명한 화질을 구현했다"며 "TV 화면을 240개 블록으로 나눠 밝기를 조절하는 영상 부분 제어기술(Local Dimming)을 적용해 500만대1에 달하는 고명암비를 구현했다"고 설명한다.

이에 대해 삼성 측은 "LED 수가 많다고 화질이 좋은 게 아니라 화면이 밝을 뿐"이라고 설명한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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