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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똑똑한’ 인터넷전화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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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똑똑한’ 인터넷전화의 유혹

2009-04-24 10:36헤럴드생생뉴스


# 대학생 김모(25)씨는 인터넷전화를 ‘커플 전용폰’으로 이용하고 있다. 여자친구와 밤낮으로 통화하다보니 휴대폰 통화료만 10만원이 훌쩍 넘기기 일쑤. 휴대전화 커플할인 요금제를 이용하자니 서로 다른 통신사에 가입해 있는데다, 약정 기간이 남아 단말기를 새로 구매해야 하는 부담이 컸다. 지난달 초 가입자간 통화료가 무료인 인터넷전화로 바꾸자, 월 이용료가 1만원으로 쑥 내려갔다.

# 2년째 인터넷전화를 이용 중인 얼리어답터 윤모씨(32). 매일 아침 출근길에 휴대전화와 인터넷전화를 함께 챙긴다. 무선랜 환경이 구축돼 있는 사무실, 커피숍과 도서관 등에서 휴대폰 대신 인터넷전화를 이용, 통신비 절감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대학생 김모씨(25)는 인터넷전화로 매일 1시간씩 중국에 전화를 걸어 현지인 선생님에게 전화 과외를 받는다. 1시간을 통화해도 통화료가 3000원으로 저렴할 뿐 아니라 과외비도 시간 당 4000원 수준이어서, 학원보다 저렴하게 1:1 과외를 받고 있다.



인터넷전화(VoIP)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유선시장 곳곳의 풍경까지 바꿔놓고 있다. 인터넷전화는 시내외 구분없는 전국 단일 요금제(3분당 38~39원 수준)를 적용, 기존 집전화에 비해 85%나 저렴하다. 같은 통신사의 070번호 가입자끼리 통화는 무제한 무료이기 때문에 이용자가 늘수록 혜택도 커지는 구조다.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하는 특성상, 단말기 기능도 크게 진화했다. 뉴스, 날씨 등 각종 데이터서비스와 문자메시지(SMS) 착?발신이 가능한 것. 지난해 10월 기존 집전화번호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번호이동제가 시행되면서 순풍에 돛 단 모양새다. 번호를 바꿔야 한다는 번거로움을 없애, 심리적 진입문턱을 크게 낮춘 것.

이에 불황 속 통신요금을 한푼이라도 절감하려는 알뜰족이 대거 몰려들고 있다. 올들어 3개월 새 50만명이 인터넷전화로 전환했을 정도다. 이미 누적 가입자 300만명을 돌파, 유선전화 이용자 열 중 한 명은 인터넷전화를 쓰고있다.

인터넷전화 ‘빅뱅’에 구리선 집전화(PSTN) 시장의 맹주 KT를 필두로 LG데이콤, SK브로드밴드가 대대적으로 공략에 나서면서 요금 및 양질의 서비스 경쟁을 이끌고 있다. 꼼꼼히 따지면, 돈 한푼 들이지 않고도 통신비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는 다재다능한 인터넷전화. 유선전화 시장의 틈세에서 대세로 자리잡은 그 면면을 들여다봤다.


▶ KT ‘쿡 인터넷전화’, 라이프스타일까지 싹 바꾼다= KT의 인터넷전화는 SoIP(Service over IP)를 추구한다. 단순히 목소리를 들려주는 전화를 넘어 영상과 문자, 다양한 생활 정보, 그리고 재미있는 멀티미디어로 무장한 만능 박사가 KT ‘쿡(QOOK) 인터넷전화’의 지향점이다.

‘쿡 인터넷전화’는 고품질 영상통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 3G 영상통화보다 높은 화소와 프레임을 적용, 화질이 훨씬 선명하면서도 요금은 1분에 30원으로 같은 시간에 180원에 달하는 3G 영상통화의 1/6 수준에 불과하다. 깨끗한 통화 품질도 ‘QOOK 인터넷전화’의 자랑거리. 1.7기가헤르츠(G㎐)의 깨끗한 주파수 대역을 활용해 인터넷전화 품질을 집전화 수준으로 높였다.

단말기는 심플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을 구현, 인테리어소품으로도 손색이 없다. 전화를 뛰어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마련했다. 인터넷 뱅킹을 한 단계 발전시킨 ‘홈ATM 서비스’는 은행의 ATM을 안방에 옮겨놓은 것과 같다. 계좌이체, 거래내역 및 잔액조회, 지로납부,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하이패스 충전 등 현금 입출금을 제외한 모든 은행 서비스가 가능하다.

공상과학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홈모니터링 서비스도 지원한다. 어린 자녀들만 두고 집을 비워야 하는 부모들, 빈 가게나 사무실이 걱정되는 자영업자들에게 실시간으로 상황을 보여줌으로써 궁금증과 걱정을 해소시켜 준다.

한 눈에 쏙쏙 들어오는 지역정보도 특화 서비스 중 하나다. 또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를 통해 수도권, 전국 고속도로 및 서울시 간선도로, 한강교량 등의 CCTV 화면을 제공하며 구간별 속도, 교통 속보 등의 정보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SK브로드밴드, ‘실속은 내가 으뜸!’ = SK브로드밴드는 가격 경쟁력을 주무기로 ‘브로드&인터넷전화’ 세몰이에 한창이다. 특히 저렴함과 편리함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번호이동 고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SK브로드밴드의 번호이동 신청건수는 31만건으로 점유율로 따졌을 때 업계 2위다.

이 회사의 가장 특장점은 타사 대비 저럼한 요금. 유선통신업체 3사 중 유일하게 초고속인터넷과 함께 이용시, 2000원 안팎의 기본료가 무료다. 통화료도 유선통화 38원/3분, 국제전화 50원/1분으로 업계 최저 수준. 070번호 가입자 간 무료통화도 제공된다.

SK브로드밴드는 업계 최초로 기존의 집전화기로도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모뎀 방식을 도입했다. 인터넷전화 전용 무선 전화기도 선택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이용자의 선택권은 더욱 커진 셈이다. 무선전화기에는 문자메시지(SMS) 송수신, 대기화면 꾸미기 기능, 주소록 저장 등의 휴대전화에 버금가는 다기능이 내장돼, 편리성을 극대화했다.

올 2/4분기에만 5~6종의 신규 단말기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풍부한 고객 선택권과 저렴한 이용 요금을 앞세워 올해 말까지 가입자수 100만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컨버전스형 상품에서도 SK브로드밴드의 요금 경쟁력은 단연 으뜸이다. 지난해 11월 초고속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 등 3가지 방송통신서비스를 묶은 ‘브로드앤올’을 출시, 묶음 상품의 요금인하 경쟁을 촉발한 바 있다. ‘브로드앤올’은 월 광랜기준 3만 3000원, 스피드 기준 월 2만 8500원의 파격가에 제공하는 신개념 컨버전스 상품이다.


▶ LG데이콤, ‘100만명과 무제한 무료통화’= 가정용 인터넷전화의 원조격인 LG데이콤의 ‘myLG070’은 140만 가입자가 큰 자랑이다. 업계 최다인 가입자 수는 품질에 대한 인증일 뿐 아니라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토대다. 100만명 이상과 가입자 간 무제한 무료 통화 서비스가 가능하다.

서울에 사는 딸과 제주도에 사는 엄마, 부산에 사는 언니가 함께 ‘myLG070’을 사용한다면 언제나 요금 부담 없이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다. 가족뿐만 아니라 평소 통화량이 많은 친한 친구, 동창회, 계모임, 종교모임 멤버들 간에도 마찬가지다. 이 같은 무료 통화의 즐거움은 국내 최초로 인터넷전화를 도입한 LG데이콤의 서비스를 사용해 본 가입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퍼졌고, 이것이 오늘날 140만이라는 업계 최고의 ‘myLG070’을 만들었다.

다양한 결합 상품도 LG데이콤 ‘myLG070’의 자랑이다. LG의 여러 통신 서비스를 함께 이용하는 결합서비스를 통해 인터넷전화를 이용하면 인터넷전화 기본요금은 물론 IPTV, 초고속인터넷, 이동전화 등 다른 통신 서비스의 기본요금까지 절감할 수 있다. 인터넷전화 myLG070, 초고속인터넷 엑스피드, LG텔레콤 이동전화를 함께 이용하는 고객은 모든 서비스의 기본요금을 절반만 부담하면 된다.

이 밖에 별도의 데이터 사용료 없이도 생활 정보를 검색하고 벨소리도 내려받을 수 있으며 홈쇼핑까지 가능한 무선데이타서비스 ‘아이허브’, 단말기에 기본적으로 탑재된 TV 리모컨 기능, 단문메시지(SMS), 발신자번호표시(CID), 통화 연결음, 착신전환 같은 부가 서비스도 ‘myLG070’는 기본으로 제공한다.


최정호ㆍ김민현 기자(choijh@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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