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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 ‘용기있는 실험’…일반고생 무시험 선발 ‘쿼터제’
ㆍ올부터 교장 추천→사정관 면접 거쳐
ㆍ“창의적 인재 발굴”… 타대학 확산 여부 주목
KAIST가 올해 입시부터 ‘일반고’ 출신학생 150명을 무시험 전형으로 선발한다. 선행학습 등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온 경시대회 수상실적은 입시에서 제외된다.
공교육을 정상화하고 창의성을 가진 인재를 발굴하겠다는 KAIST의 실험은 ‘특목고 편향적’인 일부 사립대의 전형과 대조를 이뤄 주목된다.
KAIST 서남표 총장은 5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10학년도 입시개혁안을 내놨다. 입시안에 따르면 2010학년도부터 신입생 정원 850명 가운데 15~20%가 전국 일반고를 대상으로 한 ‘쿼터제’로 운영된다. 학교당 학생 1명을 학교장이 추천하면 입학사정관이 직접 학교현장을 방문해 학생·담임교사·학교장을 면담하고 학습현장을 시찰하는 과정을 거쳐 1차 합격자를 가린다. 2차에서는 심층면접을 통해 창의성과 잠재능력을 가늠한다.
대학 측은 “내신이 좋지 않아도 학교장 추천을 받을 수 있다”며 “교수 3명이 학생 1명을 장시간 면접하면서 지식이 아닌 앞으로 가능성을 살펴보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KAIST는 그러나 구체적인 전형기준과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서 총장은 “기준을 공개하면 그에 맞춰 공부하게 돼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입시용으로 변질됐다는 비판을 받아온 경시대회 성적은 전형요소에서 완전 배제된다. 입시전문가들은 “KAIST의 전형안이 타 대학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점치면서도 성패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반응을 보였다. 다음은 서 총장과의 일문일답.
-이번 입시안을 만든 배경은.
“지난해 입시에서 1500명가량을 면접했으나 절반밖에 못 뽑았다. 우수한 학생임에도 사교육을 받지 못해 떨어진 경우가 있었을 것이다. 그런 학생을 발굴하자는 취지다.”
-일반고 학생만을 대상으로 쿼터제를 실시하는 이유는.
“더욱 다양한 학생을 발굴하고 일반고의 교육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다.”
-학교장이 학생을 제대로 추천할 수 있겠나.
“시간이 지나면 해당학교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쌓일 것이다. 만약 어떤 학생을 뽑았는데 형편없다면 다음해에는 그 학교 학생을 뽑지 않게 될 것이다.”
-면접은 어떻게 진행되나.
“기준은 없다. 학생들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교수가 그에 대해 다시 질문하는 방식이다. 학생들이 모르는 것은 묻지 않는다.”
-경시대회 실적을 제외한 이유는.
“경시대회를 위한 사교육이 많다. 시험을 위한 학교 교육은 없어져야 한다.”
<최민영기자 m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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