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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도 한다 - 디지털카메라 정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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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도 한다 - 디지털카메라 정복기
“디카, 알고 보니 쉽네. 나도 한번 제대로 찍어 볼까?”

디지털 카메라.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일명 ‘똑딱이’부터 보기에도 묵직해 보이는 DSLR까지, 요즘 디지털 카메라 하나 없는 집은 찾기도 힘들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용법을 몰라 셔터 버튼만 연신 눌러대기 일쑤다. 마음먹고 간 아이 발표회에서도 얻은 사진이라곤 온통 벌겋고 흔들린 사진 뿐. 우리 집 카메라에는 어떤 기능이 있고, 어떻게 찍어야 할까.


◆ ‘디카’가 뭐야?

디지털 카메라는 카메라가 촬영한 결과물을 디지털 신호로 저장하는 매체다.
일반 필름 카메라와 다른 점은 필름이 있어야 할 곳에 대신 CCD(잠자리 눈과 같은 모양으로 빛을 감지하는 센서가 바둑판 같이 배열돼 있는 구조)라는 반도체 부품이 빛을 받아들여 화상을 만드는 것이다. 400만화소, 600만화소 등으로 일컬어지는 것은 CCD 자체가 가지고 있는 센서의 총 개수다.
즉, 디지털 카메라란 CCD라는 반도체가 빛에 반응해 아날로그의 빛을 디지털 신호로 전환시켜 사진을 저장하는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여러 가지 형식으로 개발되고 있는데, 일반적으로는 촬영한 영상을 카메라 내부에 있는 메모리에 저장하는 방식이 사용되고 있다.
처음에는 카메라 내부의 메모리만을 사용했지만 그렇게 되면 촬영할 수 있는 용량이 제한되기 때문에 지금은 거의 대부분의 디지털 카메라가 착탈이 가능한 메모리 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필름을 갈아 끼우듯이 메모리카드만 갈아 끼우면 얼마든지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 ‘똑딱이’, 똑똑하게 다루기

집집마다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가 소위 말하는 ‘똑딱이’다. 손가락만 간단히 움직여 사진을 ‘똑딱’ 찍을 수 있어 그렇게 불리게 됐다.
작고 별 것 없어 보이는 기계지만 그 안의 기능들을 충실히 활용한다면 맘에 쏙 드는 사진들을 얻어낼 수 있다.

▲ 카메라의 특징을 파악하자
컴팩트 디카는 제작사와 카메라 기종마다 조금씩 다른 조작 방법과 특징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우선 집에 있는 카메라의 기능을 확실히 알고 사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 출시되는 컴팩트 카메라는 대부분 ‘손떨림 보정 기능’을 가지고 있다. 사용 설명서를 뒤져 손떨림 보정 기능 버튼을 찾아보자.
또한 대부분의 기종에 상황별 촬영에 맞는 촬영 모드가 구성돼 있다. 풍경 사진·인물 사진·석양·해변·야간 촬영 등 상황에 맞는 촬영 모드를 사용하는 것이 포인트다. 촬영 모드별로 셔터의 속도나 빛을 받아들이는 양을 자동으로 조절해 촬영하기 때문에 조금 더 맘에 드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 ‘반셔터’ 기능을 활용하자
자동 카메라는 셔터를 살짝 누르면 자동으로 초점이 잡힌다. 이를 셔터를 반만 누른다고 해서 ‘반셔터’라고 부른다. 반셔터를 살짝 ‘누른 상태’면 찍고자 하는 곳에 네모 박스 등을 통해 초점이 잡힌 곳이 표시되며, 여기서 손가락에 힘을 살짝 더 줘 셔터를 누르면 원하는 곳에 초점이 맞춰진 사진이 찍히는 것이다.
반셔터를 눌러 초점을 맞춘 상태에서 손가락을 떼지 말고 카메라를 살짝 옮겨 찍는 방식으로 좋은 구도를 잡는 테크닉을 익혀 보자.

▲ 대낮에도 플래시를 터뜨리자
사진을 찍다 보면 인물이 빛을 등지고 서 있는 역광 사진을 촬영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역광에서 인물을 촬영하게 되면 사람이 생각보다 어둡게 나오게 된다.
이럴 때는 플래시를 ‘강제 발광 모드’로 전환해 촬영해 보자. 배경도 살리고 인물의 얼굴도 밝게 촬영할 수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너무 가까이서 플래시를 터뜨리면 인물이 번들거리거나 너무 하얗게 나오므로 살짝 거리를 둬서 촬영하는 것이 좋다.

▲ 플래시로 ‘토끼눈’ 없애고 배경도 살리자
밤에 플래시를 터뜨려 인물을 찍으면 눈동자가 빨갛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카메라의 ‘적목 감소 모드’를 사용해 촬영하면 된다.
적목 감소 모드는 사진을 찍기 전 플래시를 미리 여러 번 빠른 속도로 터뜨려서 사람의 눈을 강한 빛에 적응시킨 후 사진을 촬영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눈동자가 빛에 적응돼 사진에 빨갛게 찍히지 않는다.
또 밤에 플래시를 터뜨려 찍었을 때 인물만 하얗게 나오고 배경은 어두워서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찍히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카메라의 ‘슬로우 싱크 모드’를 활용하자. 플래시가 터지는 순간 이후에도 카메라가 빛을 받아들여 배경과 인물에 적절히 빛이 뿌려지게 된다.
주의할 점은 플래시가 터진 이후에도 사진이 찍히고 있으므로 사진을 찍히는 사람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미리 말해줘야 한다.

▲ 수동 모드로 ISO를 조절해 보자
플래시 사용과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 ISO(감도) 조절이다. 보통은 카메라를 자동 모드로 놓고 촬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내나 어두운 곳에서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찍으려면 결과물이 많이 흔들리기 마련이다.
이럴 때는 수동 모드로 전환해 ISO를 조절해 보자. 100, 200, 400, 600 등의 순서로 감도의 숫자가 올라갈수록 흔들리지 않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 단, 감도를 너무 올리면 화질이 많이 저하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어두운 실내에서 여러 번 촬영을 해봐서 어느 정도의 감도까지 만족할 만한 화질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다.

▲ ‘화이트 밸런스’로 색감을 바꾸자
사진을 찍었는데 얼굴이 술에 취한 사람처럼 벌겋게 나왔거나 병에 걸린 사람처럼 파리하게 나왔다면 ‘화이트 밸런스’를 확인해 보자. 대부분 자동으로 설정돼 있지만, 상황에 따라 바꿔주면 눈으로 보는 본연의 색감을 찾아 촬영할 수 있다.
화이트 밸런스 메뉴에는 백열등·형광등·그늘·햇빛 등의 상황별 모드가 있으며, 이를 바꿔주면서 촬영하면 그때그때 다른 느낌의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같은 장소에서도 화이트 밸런스를 바꿔가면서 여러 번 촬영해 보자.

▲ 접사 촬영도 문제 없다
컴팩트 디카의 접사 촬영 기능은 매우 편리하고 또 뛰어나다. 카메라의 버튼 중에 ‘꽃’이 그려진 메뉴를 찾아 적용해 보자. 3~5㎝의 거리에서도 촬영이 가능하므로 찍고 싶은 예쁜 피사체가 있을 때는 과감히 카메라를 들이대 보자.
만일 초점이 잘 잡히지 않는다면 반셔터를 누른 상태에서 조금씩 멀어지면서 초점을 잡아 촬영하면 된다. 카메라마다 최소 촬영 거리가 조금씩 다르므로, 가지고 있는 기종의 최소 촬영 거리를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 ‘배경 살리고, 인물 살리고’
이제 똑딱이도 어느 정도 알겠고, 다루는 방법도 조금 손에 익었다면 ‘좋은 인물 사진’ 찍는 것에 도전해 보자.
아이들 사진도 찍을 경우가 많고, 또 여행지에서 사진을 찍을 경우도 많다. 내가 찍고도 ‘아, 사진 참 잘 찍었네’라고 말할 수 있는 사진, 어떻게 찍으면 될까.

▲ 움직이면서 찍어 보자
여행을 와서 정말 멋진 배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아이들을 보채 그 앞에 서도록 하고 셔터를 연신 눌러댄 당신. 똑같은 포즈에 표정만 조금씩 다른 사진이 10장이다. 정리해 지워버리기도, 놔두기도 애매한 사진들이 되 버린 것이다.
초보자들이 사진을 찍을 때 많이 하는 실수가 같은 구도에서 같은 사진을 여러 번 찍는 것이다. 이것보다는 촬영하는 사람이 몸을 많이 움직여 다른 구도에서 여러 번 시도해 보는 것이 좋은 사진을 건질 수 있는 비결이다. 촬영을 하면서도 말을 걸거나 웃음을 줘 경직된 표정이 찍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 눈높이 맞추고, 관절은 자르지 말자
일단 인물 사진은 풍경과 인물을 함께 담은 전신 사진과 가슴께까지 찍은 바스트 샷, 그리고 얼굴 등을 가까이서 찍은 클로즈업 샷 등이 있다. 인물을 찍을 때는 기본적으로 인물의 눈높이를 맞추고 찍는 것이 좋다. 특히 어린아이의 경우 몸을 낮추고 아이의 눈높이에서 찍어야 한다. 아이가 고개를 들고 카메라를 바라보는 경우는 좋은 표정이나 사진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사진을 찍을 때 인물의 무릎이나 발목, 손목 등을 자르는 사진을 찍는 것은 좋지 않다. 사진의 결과물이 매우 불안정한 느낌이 되기 때문이다. 디지털 카메라는 차후 촬영 결과물을 컴퓨터로 편집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인물이 다 나오도록 찍어주는 것이 좋다.

▲ 배경과 인물의 시선을 신경 쓰자
좋은 배경 앞에서 인물 사진을 찍을 때 많이 하는 실수가 인물 머리 정중앙에 배경을 놓고 찍는 것이다. 분수를 예를 들면 멋진 분수 앞에 사람을 세워 놓고 찍었는데, 사진을 보면 사람 머리에서 분수가 솟아나오는 꼴이다. 조금 방향을 틀거나 인물을 이동시켜 어색하지 않도록 촬영해 보자.
또 인물의 시선도 생각해서 찍어 보자. 일반적으로 인물은 구도의 중앙에 놓고 찍는 경우가 정석이나, 인물의 시선에 따라 공간 배치를 달리 해줘도 재밌고 생동적인 사진이 나온다. 반대로 인물의 시선을 무시한 촬영은 답답하고 좋지 않은 사진을 만들게 된다.
인물이 왼쪽을 바라보고 있는데 사진상에서 인물이 왼쪽에 위치해 있다면 답답하기 이를 데 없는 사진이 된다. 인물의 시선이 향하는 쪽에 빈 공간을 만들어 자연스럽고 시원한 사진이 되도록 만들어 보자.

▲ 단체 사진은 한번으로 만족하지 말자
여러 명의 사람을 만족시키는 사진을 찍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한 명이 웃고 있으면 어떤 사람은 눈을 감고, 또 어떤 사람은 다른 곳을 보는 일이 허다하다. 되도록이면 여러 번 촬영을 해 개중에 괜찮은 사진을 고르는 것이 좋은 단체 사진을 얻는 비결이다.
촬영 전에 카메라를 보고 다른 사람에게 얼굴이 가려져 찍히지 않는 사람은 없는지, 그림자가 져 얼굴이 나오지 않는 사람은 없는지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말자.



◆ “조금 더 배우고 싶다면 이리로”

혼자 카메라를 이리저리 만져보고 굴려봐도 잘 안 되는 당신.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낙담하지 말고 조금 더 배울 곳을 찾아보자. 현재 카메라 판매 업체들에서 무료 또는 적은 비용으로 카메라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올림푸스코리아(www.olympus.co.kr)는 홈페이지 내에 동영상을 이용한 무료 강좌가 마련돼 있다. 강좌별로 다루는 내용도 특화돼 있고, 기초부터 고급편까지 짜임새가 튼튼하니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자.
캐논코리아컨슈머이미징(www.canon-ci.co.kr)도 무료 사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강의는 강남역에 위치한 캐논플라자에서 이뤄지며, 세부 일정 및 강의 내용 확인과 수강 신청은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한국후지필름(www.fujifilm.co.kr)과 니콘이미징코리아(www.nikon-image.co. kr)는 소정의 교육료(1만~3만원)를 받고 사진 교실을 운영 중이다. 교육 장소 및 세부 일정·수강 신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김동원 기자  mediadw@mediawill.com (200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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