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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환 추기경, 장례미사에서 하관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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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수환 추기경, 장례미사에서 하관까지

MBC | 기사입력 2009.02.20 23:21 | 최종수정 2009.02.20 23:24

 

[뉴스데스크]

◀ANC▶

보신 대로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식이 전 국민의 추도 속에 있었습니다.

◀ANC▶

장례 미사에서 용인 장지까지를 박재훈 기자가 전합니다.

◀VCR▶

김수환 추기경이 떠나는 날,

명동성당에는

새벽부터 흰 눈이 내렸습니다.

오전 10시,

장례미사가 시작됐습니다.

◀EFFECT▶ 정진석 추기경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님과

마지막 작별을 하게 됩니다."

찬란하게 빛나는 인자한 미소,

더는 추기경을 볼 수 없다는 마음에

여기저기서 울음이 터집니다.

생전의 모습과 목소리가 성당 안에 퍼지자

분위기는 더욱 숙연해집니다.

◀SYN▶ 고 김수환 추기경

"자비지극하신 하느님은

당신의 그 영원한 생명으로

나를 받아주실 것이다."

'주 예수 그리스도와 바꿀 수는 없네'

추기경이 가장 좋아했다는 이 성가를 부르며

참배객들은 한 마음이 되었습니다.

11시 40분, 100분간의 장례미사가 끝나고

관이 옮겨지는 순간, 참고 또 참았던 오열이

곳곳에서 터져 나옵니다.

◀EFFECT▶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낮 12시, 정오 기도시간을 알리는 종소리와 함께

김 추기경은 수십 년간 정들었던

명동 대성당을 떠났습니다.

'고맙습니다, 서로 사랑하세요'

어록이 쓰인 플래카드가 유난히 선명합니다.

잃고 싶지 않은 어른, 종교를 떠나

나라의 큰 지도자를 추모하는 행렬이

육교 위, 도로 옆까지 이어졌습니다.

마지막 가는 순간까지 보내는 인자한 미소에,

시민들은 모자를 벗고 성호를 그었습니다.

오후 1시 15분, 김 추기경 운구행렬은

용인에 있는 천주교 공원묘지에 도착했습니다.

살아서는 단칸방, 죽어서는 0.8평 묘지.

기도와 성가 소리가 묘역을 뒤덮은 가운데

김수환 스테파노 추기경은

평소에 간직하던 나무 묵주 하나만을 들고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용서와 사랑, 나눔이라는 그의 정신은

이 땅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MBC 뉴스 박재훈입니다.

( 박재훈 기자 hijinny@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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