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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명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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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명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
[경기일보 2009-2-20]

선종한 김수환 추기경의 장례 절차가 국민적인 애도 속에 20일 치러질 장례미사와 묘지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례미사는 오전 10시 명동성당 대성전에서 이뤄지며 서울대교구 성당별로 1명씩 선발된 230명의 신자 대표와 신부, 수녀, 그리고 100여명의 외빈 등 800여명이 대성전 안에서 하느님과의 합일(合一)이 이뤄지길 기도한다.


특히 교황장으로 치러지는 장례 미사는 시작 예식, 말씀 전례, 성찬 전례, 약력소개와 고별사 순으로 진행되고 교황특사로 임명된 정진석 추기경이 미사강론을 맡는다.


장례미사가 끝나면 관을 빈소에서 운구차로 바로 옮기며 운구 차량은 경부고속도로로 진입한 뒤 양재 인터체인지, 수원 톨게이트를 지나 태광컨트리클럽, 죽전로터리 등을 거쳐 장지에 도착할 예정이다.


운구차의 장지 도착 예상 시간은 대략 낮 12시30분에서 1시 사이. 운구차 도착 전에 이미 관이 들어갈 만큼 묘지의 땅은 파놓은 상태로 무덤 축복, 기도, 성수 뿌리기, 향 봉헌의 순으로 진행된다.


옆자리인 노기남 대주교의 묘지 등 다른 신부들의 묘비와 같은 크기의 묘비가 세워지고 묘비에는 김 추기경의 사목 표어와 그가 가장 좋아했던 성경 구절 중 하나인 시편 23편1절인 ‘너희와 모든 이를 위하여/주님은 나의 목자, 나는 아쉬울 것이 없어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김 추기경의 묘소는 길이 2.5m, 폭 1.5m, 높이 0.8m 보통 크기의 묘태석을 두른 뒤 그 위에 봉분을 만들어 일반인 묘소와 다를 바 없이 검소하게 마련되고 김 추기경은 동쪽을 향해 시원하게 탁 트인 양지바른 곳에서 안식을 갖게 된다.


이어 하관 이틀 뒤인 22일에는 명동성당과 장지인 용인에서 추모미사가 열릴 예정이다.
/용인=박노훈기자 nhpark@kg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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