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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불황 돌파하는 경품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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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로 불황 돌파하는 경품테크!
"끈기를 갖고 덤비면 나도 경품 고수"
세상에 공짜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까? 오죽하면 ‘공짜라면 양잿물도 마신다’는 우스갯소리가 있겠는가. 하지만 1만~2만원도 아니고 한 달에 최소 20만~40만원의 공짜 물건을 챙기는 ‘경품 고수’들은 얼마나 운이 좋은 사람일까.

경품 고수들은 나이에 상관없이 머리 속살이 훤히 보이겠거니 생각하고 자타가 공인하는 경품 고수 김두환씨(28세·직장인)를 만났다. 그러나 웬걸, 공짜를 밝힌다(?)고 하기엔 김씨의 머리숱은 너무나 많았다.

“전 … 10년 넘게 경품 응모를 했을 뿐이고, 홈시어터·휴대전화· 디지털카메라·네비게이션·각종 상품권 등 한 살림 장만했을 뿐이고, 오늘 아이팟이 배달되기로 한 날인데 택배 아저씨가 안 왔고, 더 많은 경품을 받고 싶을 뿐이고 ….”

온라인상에서 경품 고수이자 알뜰족으로 통하는 김두환씨.
유행어를 이용해 넉살 좋게 첫 인사를 건넨 그는 차세대 재테크 수단으로서의 경품테크 실전 지침을 풀어놨다.

◆끈기가 유일한 노하우
2년 전 개설한 알뜰족카페(ww w.alddl.kr)를 통해 8만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알뜰한 생활로의 실크로드를 선물하는 김씨에게 ‘알뜰함’이란, 쓸 돈 안 쓰며 아끼는 것이 아닌 ‘쓸 땐 쓰되 당당하게 각종 혜택’을 누리며 부지런하게 사는 것.

이렇다 보니 직장 다니며 틈틈이 경품 응모를 통해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김씨에게 경품은 시간과 정성을 더한 치밀한 전략 싸움이 아닐 수 없다.

초등학교 때 퀴즈 퍼즐이 당첨돼 받은 국어사전 세트를 시작으로, 셀 수도 없을 만큼 크고 작은 경품의 주인공이 된 김두환씨.
그의 옆구리를 콕콕 찔러 당첨 비결을 들어보니, 눈치코치 잘 살펴 발 빠르게 아니 손 빠르게 움직이면 하늘에서 경품이 떨어진다나.
김씨의 경품 당첨 노하우는 바로 부지런하게 움직여 가급적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데 있다.

번거롭더라도 클릭품을 팔면서 경품 이벤트를 찾아다니거나 사람들이 쉽게 도전하지 않는 UCC 이벤트나 오프라인 이벤트에 응모해 당첨 확률을 높인다.

이때 자신에게 맞는 이벤트와 응모하고자 하는 경품 이벤트의 성격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고 자신의 성향과 주최 측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면 그만큼 응모가 쉬워진다.

예를 들어 글쓰기 공모전 경우, 실무 담당자가 여성이라면 부드러운 문체로 남성이라면 직설적인 어투로 쓰는 ‘맞춤식 글쓰기’를 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그만의 노하우다.

또 제품과 관련된 이벤트에 응모할 때는 장점 80%, 단점 15%, 새로운 아이디어 5% 등으로 구색을 갖춘 뒤 진열 방식과 판매원들의 태도까지 포함한다면 당첨 확률이 크게 높아진다.

그러나 평범한 진리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 김씨의 지론.
“2∼3달 정도 꾸준히 하다 보면 ‘당첨의 길’이 보이는데, 보통 호기심으로 몇 번 응모하다 ‘나는 왜 안되지’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끈기가 가장 단순하고도 유일한 노하우가 아닐까 생각해요”라며 인내심을 갖고 도전할 것을 강조했다.

◆경품테크의 가장 큰 장점은 ‘자기 계발’
이렇게 해서 김씨가 한 달 동안 획득하는 경품은 적어도 20만~30만원. 가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쿠폰을 챙기는 자신을 쩨쩨하다고 말하는 지인들에게 후한 인심을 쓰고도 남을 정도란다.
그러나 경제성보다 경품을 통해 그가 더 크게 얻은 것은 ‘자기 계발’이라는 수확이다.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글쓰기 이벤트를 하면서 제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방법을 배웠고, 기업들의 다양한 마케팅 방법을 분석하면서 마케터의 꿈을 키우게 됐어요. 무엇보다 씀씀이가 컸던 저에게 생활비 아끼는 방법을 터득하게 해줬으니 경품이 제 삶의 터닝포인트가 된 셈이죠.”

특히 지난해 말 자신만의 비법을 공개한 ‘알뜰생활백서(라이온북스)’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최근 하루에도 몇 번씩 경품에 대한 질문을 받으며 경품 때문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고.

“주변에는 경품 응모를 하는 저를 보고 아직도 허황된 요행을 바란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지만 경품 이벤트는 요즘 같은 시대에 꼭 맞는 재테크라 할 수 있어요. 공략법만 제대로 알고 실천한다면 시간이 비교적 자유로운 주부들에게는 더욱 좋은 ‘투자’가 될 거예요.”

좀 더 폭넓게 경품에 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만들고 싶다는 김두환씨. 행운을 무턱대고 좇기보다는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을 개발하고 노력하는 모습 속에서 그의 진짜 행운의 ‘비결’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다.
김경진 기자  (2008-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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