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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즐거운 곳’ 느끼면 공부도 놀이도 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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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는 즐거운 곳’ 느끼면 공부도 놀이도 신나요

 

 

경향신문  기사전송 2008-12-15 15:05 

 

 

ㆍ자녀 초등입학 첫 적응 이렇게

 

경기 분당에 사는 주부 박모씨(38)는 내년부터 ‘정식 학부모’가 된다. 딸을 초등학교에 보낼 생각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평소 내성적인데다 집중력도 약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불안하기만 하다.

 

내년 3월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들은 자녀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어렸을 때부터 유아교육기관 등을 통해 단체 생활이나 기본적인 사회성이 형성된 요즘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학교생활에 빨리 적응하는 편이다.

 

그러나 정확한 시간표대로 움직이는 학교생활과 경쟁에 대한 강박감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자신감을 상실하게 되면 학습 능력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자녀의 초기 적응을 위해 부모가 할 일을 알아보자.


대부분의 부모들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한글·영어·수학 등을 공부시키려고 애쓴다. 그러나 다른 친구들과 비교해 자신감을 가지고 출발할 수 있을 정도만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선행 학습의 효과는 선행 학습을 하지 않은 학생과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오히려 공부에 대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고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부모 스스로 여유를 가져야 한다.

 

공부 자체보다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평소 대화를 통해 조리있고 예의바르게 말하는 습관 형성이 더 중요하다. 초등학교에서는 발표 수업이 많기 때문이다.

 

발음·목소리 크기 등에도 신경을 써서 가족들 앞에서 이야기하는 기회를 자주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이런 시간들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을 하는데 익숙하게 하고 자신감을 심어준다. 말하는 것 이상으로 남의 말을 끝까지 잘 들어주는 습관도 중요하다. 청취습관이 들지 않은 아이들은 학습 지체를 야기할 수 있다. 아이의 말에 관심을 가지고 끝까지 들어주는 태도가 필요하다.

 

간혹 입학하고 난 뒤 등교 거부 증세를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등교 거부 증세의 이유를 들여다보면 학교가 무섭다는 인식이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다. 따라서 입학 전 학부모가 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는 학교가 ‘신나고 재미있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것이다.

 

먼저 초등학생이 되는 자녀에게 부모가 느끼는 자부심에 대해 이야기한다. 가령 “우리 아들이 이렇게 멋지게 커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구나. 엄마는 너무 행복해. 내 아들이 자랑스러워”라며 아이에게 부모가 느끼는 자부심을 표현한다.

 

자녀가 혼자서 한 일에 대해 구체적인 칭찬을 해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립심을 키워준다. 가족과 함께 입학할 학교에 대한 기대감을 이야기해도 좋다.

 

예컨대 “지민이는 학교에 가면 무엇을 가장 하고 싶니? 엄마는 초등학교 다닐 때 음악 시간이 참 재미있었어”라며 부모의 경험을 이야기 해준다. 이때 교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심어줄 수 있는 대화로 두려운 감정을 유발시켜서는 안된다.

 

미리 학교에 다녀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어떤 교실에서 공부를 하는지, 화장실은 어디에 있는지 부모와 함께 소풍을 나온 기분으로 둘러보고 학교 운동장에서 놀면서 학교에 대한 긍정적 개념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입학 전 규칙적인 생활이 습관화되어 있지 않으면 입학 후 등교 스트레스가 생길 수 있다.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고, 씻고, 옷 입고, 식사하는 등 학교 생활에 필요한 것들을 미리 익혀놓아야 한다.

 

또 하루의 계획을 세부적으로 짜고 스스로 체크해볼 수 있도록 한다. 이는 아이들의 성취감을 높여주며 자기주도적인 학습까지 가능하게 하는 기본 습관이다. 부모는 아이가 계획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며 성취했을 때 구체적인 칭찬으로 지지해주어야 한다.

 

또한 자신의 학용품, 가방, 주변을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선 아이가 자신의 물건에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정리함을 같이 만든다거나 자기만의 정리 공간을 마련해주는 것이 좋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있다. 친구들과 협력하고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학교생활을 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자기중심적이거나 공격적 또는 소극적인 아이는 친구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힘들어 친구들과의 관계 속에서 좌절감을 경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유아기부터 ‘감성 지능’ 즉 자신과 타인의 감정과 정서에 대해 깊이 이해하고 조절하며, 자신의 의견을 조리 있게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너라면 기분이 어떨 것 같아? 친구 기분은 어떨까? 그럼 친구에게 어떻게 해주면 좋을까?” 등 상대방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질문을 유도하고, 친구 사이에서 지켜야 할 매너·규칙·약속 등에 대해서도 함께 대화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잊어선 안될 한 가지가 바로 안전이다. 집에서 학교까지 가는 길을 알아두고 가는 길에 횡단보도, 차도 등을 잘 살피고 건너는 방법을 부모와 함께 익혀야 한다.

 

또한 집주소와 전화번호, 부모 이름 등은 꼭 외울 수 있도록 하며 등하교 길에서 낯선 사람에게 정보를 알려주거나 따라가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모르는 사람이 필요 이상으로 친절한 것에 대해서는 경계하도록 주의를 준다.

 

도움말 | 위즈코리아 위즈 감성놀이연구소

<임지선기자 visi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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