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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흰개미가 적을 물어뜯는 속도는 시속 250㎞, 초속 약 70m로 자연계에서 가장 빠르며 전광석화와도 같은 단 한 차례의 공격으로 적을 죽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이 보도했다.
미국 스미스소니언 열대연구소 과학자들은 초당 4만프레임을 촬영할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를 이용해 신경생물학 실험실에서 파나마 흰개미의 움직임을 촬영한 결과 이들의 턱 운동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흰개미들이 이처럼 빠른 턱운동을 하는 것은 워낙 몸이 작아 적에게 상처를 입힐만큼 큰 힘을 내기가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벼운 물체로 상대에 큰 충격을 주기 위해서는 충격을 가하기 전에 극도로 빠른 속도에 도달해야 한다는 것이다.
병정 흰개미들은 좁은 굴 속에서 적과 마주치기 때문에 몸을 피할 공간도, 우물쭈물할 시간도 없어 믿기 어려울 정도로 치명적인 공격을 하지만 그 효과는 짧은 거리에서만 나온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흰개미들은 평소에 아래 위 턱을 꽉 물고 있어 근육에서 나오는 에너지를 저장하고 있다가 공격해야 할 때가 되면 엄청난 에너지를 한꺼번에 사용하는데 이런 방식은 메뚜기나 집게턱개미, 거품벌레 등도 사용하는 것이다.
연구진은 "흰개미들은 턱에 에너지를 저장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그 메커니즘은 아직 모른다"면서 "병정흰개미의 뇌가 어떻게 진화해 상황에 따라 다른 방어무기를 사용하게 됐는지 밝히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