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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비 아끼자'…인터넷전화 가입 급증
이데일리 08.11.18 10:50
- 번호이동 시행 보름만에 5만건 돌파 - LG데이콤·SK브로드밴드 수혜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최근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지면서 통신비를 아끼기 위해 기존 유선전화를 인터넷전화로 번호이동 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기존 전화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로의 번호이동을 허용한 10월31일부터 11월14일까지 총 신청자가 5만건을 넘어섰다. 18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쓰던 집전화 번호 그대로 인터넷전화를 이용할 수 있는 번호이동제가 시행되면서 기존 집전화에서 인터넷전화로의 가입자 전환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지난 14일 현재 인터넷전화 번호이동 신청자는 총 5만751건을 기록했다. 이미 설치 완료된 건수도 1만2940건에 달한다. 신청접수부터 설치까지 약 일주일 정도 소요되는 점을 미뤄볼 때 이번 주말께면 설치 완료건도 5만여건에 이를 전망이다. 사업자별 신청건을 보면 LG데이콤(015940)이 3만2219건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SK브로드밴드(033630) 1만2019건, KT(030200) 2342건, 삼성네트웍스 1505건, 한국케이블텔레콤(KCT) 1480건, SK텔링크 1035건 등이다. 이처럼 인터넷전화가 인기를 끄는 것은 집전화 보다 통화료가 저렴한 인터넷전화를 기존번호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생기면서 부터다. 예전 인터넷전화는 '070' 번호가 부여되어, 스팸전화라는 인식이 강했다. 또 인터넷전화는 기존 집전화와 시내전화 통화료는 비슷하지만 시외전화가 평균 85%정도 저렴하다. 국제전화도 1분에 평균 50원 수준으로 개별 국가에 따라 기존 집전화에 비해 통화료가 최대 95%까지 저렴하다. 하지만 인터넷전화는 요금이 싼 만큼 몇 가지 단점도 있다. 정전시 통화를 할 수 없고 긴급구조 요청을 위해 이사할 때마다 새로운 주소를 사업자에게 반드시 등록해야 한다. 또 집 전화번호를 그대로 쓰면서 번호이동 형태로 인터넷전화에 가입하면 가입자끼리 통화할 때 일반 통화처럼 3분 38원의 요금을 내야 한다. 070으로 인터넷전화에 가입하면 같은 통신사 가입자끼리는 무료다. LG데이콤 관계자는 "인터넷전화의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번호이동제 시행으로 가입자 증가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연내 140만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10월말 기준 106만 가입자를 확보한 점을 미뤄보면, 번호이동제 이후 34만명을 추가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SK브로드밴드도 무선인터넷 전화기를 새롭게 출시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인터넷TV·인터넷전화를 묶은 '브로드앤 올' 결합상품을 월 3만3000원에 내놓아 적극 마케팅중이다. |
참고
2008. 10. 31 ~ 11. 14 (2주간)
14일 현재
인터넷 번호이동 신청자 총 : 50,751 건
사업자별 건수
LG데이콤 : 32,219건 (63.5 %)
SK브로드밴드 : 12,019건 (23.7%)
KT(한국통신) : 2,342건 (4.6%)
삼성네트웍스 : 1,505건 (3.0%)
한국케이블텔레콤(KCT) : 1,480건 (2.9%)
SK텔링크 : 1,035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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