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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成功學

시청자 경악? “천국같은 회사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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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경악? “천국같은 회사도 존재한다!"
2007-07-29 10:38:18
[마이데일리 =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출산을 하면 3년의 출산 휴가를 낼 수 있고, 70세까지 아무 걱정 없이 다닐 수 있고, 잔업이나 휴일 근무가 없고, 1년에 140일을 쉬고 회사보다 가정을 소중히 하라는 사장의 말이 연일 터져 나오고 5년에 한번씩 전 사원을 해외 여행 보내고, 비정규직은 단 한사람도 없고 연봉은 대기업 수준이다’

비정규직 직원들의 해고의 칼바람이 수많은 사람들의 피눈물을 자아내고 회사에선 구조조정의 칼날이 조여오고, 높은 생산성을 외치며 가정은 잊으라고 끝없이 외쳐되는 사장의 지시속에서 하루 하루를 살아야하는 우리의 직장인들이 이런 회사가 있다는 것을 믿을 수 있을까. 꿈속에서나 존재할법 하다는 냉소를 보낼 것이다.

하지만 28일 MBC스페셜 ‘야마다 사장, 샐러리맨 천국을 만들다’를 본 사람이라면 직장인들의 꿈으로만 존재했던 회사가 현실속에 엄연히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것이다.

이날 방송에선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소기업, 일본의 미라이 공업과 유토피아 경영을 지향하는 야마다 사장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은 야마다 사장이 ‘사원들이 회사를 통해 행복함을 느끼고, 자기 생활이 즐거워야 그 바탕이 되는 회사를 위해 자발적으로 최선을 다해 일하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회사는 발전하게 된다’는 이상주의적 발상이 현실속에 존재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 연극무대 감독출신인 야마다 사장의 경영철학이 만든 꿈의 현실화이다.

야마다 사장의 일과는 아침 출근해 자신의 사무실에서 연극 포스터 붙이는 것으로 시작하고 ‘전기를 아끼라’‘늘 생각하라’는 구호가 적는 일을 주로 한다. 2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일본 전역에 위치한 30여개의 공장과 영업소중 야마다 사장이 가본 곳은 단 5곳뿐이다. 사장은 말한다. “사원들에게 먹이만 주면 되지 지시, 감독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야마다 사장이 말하는 먹이는 일년에 146일에 달하는 휴식, 70세가 정년인 고용안정, 그리고 대기업수준의 높은 임금, 해외여행, 그리고 진정으로 사원이 직장에서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조성 등을 말한다.

야마다는 사장이지만 자동차도 없고 쓴 이쑤시개를 다시 쓰고 이면지 활용하고 회사에 복사기는 한대뿐인 극도로 검약한 생활이 몸에 뱄다. 하지만 그가 돈을 아끼지 않는 것은 사원들의 복지와 그가 후원하는 연극단체이다.

그가 미라이 공업에서 실현하고 있는 경영철학은 그가 방송중에 한말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인간은 말이 아니다. 당근과 채찍의 조화는 필요 없다. 단지 당근만이 필요할 뿐 ... 사원들을 놀게 하라” 
“인간은 물건이 아니야 그러니 원가 절감은 옳지만 급료를 낮추는 것은 잘못된 것이야 . 인간은 코스트가 아니야” 
“기업이 커져서 사원에게 도움이 된 적이 있나? 기업은 기업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사원을 위해 있는거야”“사원은 모두 같아, 선풍기를 불어 아무나 과장을 시켜도 다 잘해”  
“노르마(업무 할당량) 따위는 필요 없어, 사원들은 알아서 다 해”

야마다 사장의 선풍기로 명단을 날려 승진시키는 성과주의를 인정하지 않는 황당한 인사 스타일 저변에는 효율과 경쟁, 그리고 목표의 강조 보다는 사원들을 믿고 맡기고 회사가 직원을 감동 시키면 사원은 남들과의 경쟁이 아닌 자기 자신을 위해 노력을 하게 되어있고, 그것은 곧 회사의 성장으로 연결 된다는 야마다의 사원에 대한 믿음이 존재한다.

이 때문에 사원들은 알아서 일을 하고 미라이 공업의 원동력인 상품의 아이디어의 90%가 사원에게서 나온다. 미라이공업의 1만8000종 아이디어 상품 중에는 90%가 특허 상품인데 그것도 사원들이 자발적으로 낸 아이디어로 만든 상품들이다. 이처럼 사장의 사원을 위한 경영은 사원들은 창의력과 독창성, 그리고 성실성으로 화답한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가정보다 직장이 훨씬 재밌고 행복하다”고 서슴없이 말한다.

효율성과 성과제일주의, 그리고 경쟁의 논리만 득세하고 있는 기업의 풍토에서 미라이 공업과 야마다 사장의 모습은 인간을 위한, 사원을 위한 경영이 결국 회사를 발전시킬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값진 의미였다.

[미라이 공업을 유토피아 경영으로 이끌고 있는 야마다 사장(위쪽). 사원명단을 선풍기로 날려 인사승진을 정하는 모습(아래쪽). 사진=마이데일리 사진DB]
배국남 대중문화전문기자 knbae@mydaily.co.kr

 
 
"채찍 필요없어, 당근이면 돼" 일 괴짜경영인의 충고

행색부터 헐렁했다. 셔츠와 면바지에 슬리퍼 차림이다. “추우면 셔츠를 더 껴입고, 더우면 셔츠를 벗고 러닝만 입는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작년부터 유행시킨 ‘쿨비즈’, ‘웜비즈’의 원조(元祖)란다.

일과도 헐렁했다. 29일 오전 11시 기후현 본사 공장 상담역실. 전날 끝난 연극 포스터를 뜯어내고 당일치 포스터를 다닥다닥 벽에 붙이고 있었다. “취미냐”고 묻자 “일. 이것뿐이지. 다른 일은 사원들이 해. 난 안해. 그래서 사원이 존재하지”라고 말했다.

당초 허락한 인터뷰 시간은 40분. 그런데 약속 시간이 지나자 점심 먹으러 가잖다. 오후 3시30분까지 정말로 긴 점심을 함께 했다. 다시 사무실로 돌아와 사진 촬영. 그러자 이번엔 “함께 저녁이나 같이 하고 돌아가라”고 말했다. 웃으며 손을 내저었다.

할아버지는 기자가 공장을 견학하는 도중 퇴근했다. ‘현역에서 물러나 그런가 보다’ 했는데, “이달(11월) 일본 전국에서 강연만 15번 했다”며 농담을 던졌다. “당신, 운 무지 좋은거야.” 그는 6년 전 지병으로 같은 연극 집단 출신 창업 멤버에게 회장 자리를 물려줬다.

(야마다 상담역은 인터뷰 도중 과장 섞인 표현을 종종 사용했다. 오해를 줄 수 있는 표현도 있지만 그의 성격과 특성을 보여주기 위해 가급적 표현을 살렸다. 말투도 반말투다.)

 
 


돈뿐 아니라 일할 기분도 준다

―(일은 사원이 하면) 그럼 경영자는 뭘 하나요?

“사원이 열심히 일하고 싶도록 만드는 거지.”

―예를 들면?

“우리 회사는 정년이 일본에서 가장 긴 70세야. 사원들이 기뻐해. 그럼 ‘회사를 위해 일해야지’, ‘열심히 해야지’라고 마음 먹고. 경영자는 자신이 일하는 게 아니야. 사원이 일하도록 하는 것일 뿐.”

미라이공업은 올 들어 고령자고용안정법이 실시된 이후 직원 정년을 61세에서 70세로 늘렸다. 일본에서 실제로 정년을 늘린 기업은 극소수다. 일본 초우량 대기업인 도요타자동차도 정년을 65세로 늘렸을 뿐이다.
60부터 똑같은 월급으로 70까지. 정부는 돈은 절반만 줘도 좋으니 65세까지 고용하라고 말하고 있지만.

그는 말했다.

당신이 여기 온 건 서울에 있는 사장이 명령해서 온 게 아니지? 일본 신문을 읽고 스스로 오겠다고 생각했겠지. 신문 읽고 안 와도 그만. 월급은 받잖아. 그래도 일부러 열차를 타고 여기까지 와서 이야기를 듣겠다는 적극적인 생각을 가졌겠지. (모든 경영자는) 사원들이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기대해. ‘먹이’는 돈뿐이 아니야. ‘기분’을 함께 주는 것이야.”

―예를 들어서요. 만약 제가 명령을 받아 왔다면?

“회사가 가엽지 않을까? 난 그런 회사 싫어. 돈 못 버니까. 당신이 명령을 받았으면 마지 못해 여기 왔겠지. ‘싫다’고 생각하면서 취재할거야. 그럼 좋은 기사 못 쓰잖아. 좋은 기사 못 쓰면 신문이 안 팔리고. 돈을 못 벌어. 신문은 좋은 기사 쓰고 싶다, 제조업은 좋은 물건 만들고 싶다는 기분이 들도록 해야해. 명령해선 안돼. 명령 금지!”

―정말 40년 동안 명령한 적 없어요?

“정년 늘린 게 명령이라면…”

―그건 (경영) 전략이니까.

“경영자는 전략을 명령할 뿐이야. 전술은 명령하지 않아. 현장이 가장 현장을 잘 아는 법이지. 무지한 상사가 말하면 뭐 하나?”

미라이공업은 이른바 ‘호렌소’를 최소화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시금치를 뜻하는 ‘호렌소’는 호코쿠(報告), 렌라쿠(連絡), 소단(相談)의 앞 글자를 딴 것. 회의가 거의 없는 기업이다.

―중소기업 경영자들에게 ‘팔지 마, 사지 마, 만들지 마’라고 말했지요.

“많이 판다, 비싸게 판다, 이건 모두 전술. 전부 사원이 하는 일이야.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해 갈 곳을 찾는 게 기자(사원)의 일이듯이.”

―사원에겐 월급이 최고 아닌가요?

중소기업은 돈이 많이 없으니까(한계가 있지). 다만 사람을 싸게 사용하려고 하면 안돼. 친구에 비해 자신이 싸다는 걸 알면 인간은 일하지 않아. 돈으로 안되면 휴일을 140일 주거나, 월급을 깎지 않거나. 인간은 원래 일하기 싫어하기 때문에 경영자가 (본성에) 응하는 것이 인간의 의욕으로 연결되지. 일종의 ‘먹이’. 휴일이 많아서 망한 회사 봤어?

―(먹이가 아니라) 당근이지요.

“그렇지 당근. 일본 경영자들은 당근과 채찍을 함께 사용해야 한다고 말해. 그런데 학교에서 함께 쓰라고 가르쳐줬나? 채찍은 필요 없어. 당근만으로 충분해.

―당근만 쓰면 노는 사람은 어떻게 하나요?

“(하위) 20%는 더 일하기 싫어하는 사람들이야. 다들 일하는 데 안해도 같은 월급을 받는다면 사람이 부끄러워하지 않을까? 그래서 나도 놀면 안된다고 스스로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경영자의 일, 전략이지. 그게 바로 연공서열.”

1991년 상장 때 “상장기업에 어울리는 조직을 만들라”며 당시 대장성이 과장을 늘리라고 요구했을 때였다. 그는 직원 이름을 적은 종이를 쌓아두고 선풍기를 틀었다. 날아오른 사람을 승진시켰다. “승진한 사람은 운이 좋았지만 정부가 별걸 다 요구했다”고 혀를 찼다.

 

 


중소기업은 성과주의 안맞아

―열심히 하는 사람들이 분하지 않을까요?

원래 뭘 해도 잘하는 걸 기뻐하면서 ‘열심히 해야지’ 하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니까. 그게 공자(孔子)의 가르침이야. 한국, 중국, 일본 사람 모두 그런 마음이 있어.”

―동양인에게 성과주의는?

“난 안 맞는다고 생각해. 물론 다른 경우도 있지. 노무라증권을 ‘노르마(노동 목표 할당량)증권’이라고 하잖아. 늘 노르마, 노르마, 노르마…. 그래도 일본 최고 (증권사). 일본 최고의 대기업이라면 성과주의가 가능해. 나름대로 운영 논리가 있는 법이거든. 하지만 우리 중소기업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해.”

―왜요?

원래 중소기업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의욕이 없는 사람들이니까.(웃음) 열심히 하면 많이 받고, 안하면 적게 받는다면, ‘그래, 난 됐어요. 적게 받아도 돼요’ 하면 그만. 일본 평균 월급은 30만엔. 높은 편이니까. ‘난 됐어요’해도 생활이 가능하거든. 오사카에 ‘아사히솔라’란 일본 최고 태양열 온수기 판매회사가 있었지. 망했어. 노르마 때문에. 잘 팔면 돈을 더 준다고 하니까 소비자에게 멀쩡한 물건을 문제 있다고 속여서 팔아먹었지. 일본은 99.9%가 중소기업이야.”

물론 야마다는 일본식 평등주의의 폐해를 지킨 것이 아니다. 사원의 안정과 헌신을 위해 연공서열, 종신고용의 미덕을 취하면서 ‘요코나라비(옆으로 나란히 섬)’로 불리는 평준화 의식을 철저히 배제했다. 연간 140일을 노는 미라이 직원 783명은 나머지 220여 일동안 고강도로 일한다. 오직 ‘차별화’를 위해서다. 일본이 야마다에게 열광하는 것은 일본이 지킬 것과 버릴 것을 명확히 보여줬기 때문이다.

―1965년 창업부터 잔업, 노르마, 타임카드(출퇴근 시간 기록지)가 없었나요?

“창업 후 10년이 지나서 다 없어졌지. 창업 이래 ‘(남과) 똑같은 물건은 안 만든다’가 방침이야. 차별화 안 하면 밥 못 먹으니까. 40년 전 첫 상품부터 차별화했지. 경쟁 상대가 일본에서 가장 큰 ‘마네시타(흉내냈다는 뜻의 일본어)’란 회사야. ‘마쓰시타(松竹)’라고도 하지.(웃음) 전기는 위험하니까 만드는 법이 법률로 규정돼 있어. 그런데 우리는 같은 물건을 만들면 안돼. (마쓰시타의) ‘내셔널(national)’이라는 절대 브랜드. 우리는 그게 없으니까. 법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최대한. 소비자가 ‘편하네’ ‘멋지군’이라고 평가하는 것이 차별화야. 평준화 근성을 깨지 않으면 안됐지. 남들 하는 것을 하나씩 없애니까 10년 만에 다 없어졌어.”

직원이 감동해야 회사가 잘돼

미라이공업의 1만8000종 아이디어 상품 중에는 전기스위치 박스도 있다. 벽 뒤에 장착하는 제품이다. 박스 속 전기 장치가 망가지면 어림잡아 벽을 뚫어야 하는 불편을 겪었다. 미라이공업은 이 박스에 알루미늄 테이프를 붙이는 작은 조치로 시장을 장악했다. 휴대용 금속탐지기로 위치를 찾아내 정확히 벽을 뚫을 수 있도록 한 아이디어다. 미라이공업은 늘 사원들에게 작은 아이디어를 쪽지로 모집한다. 상사 욕, 월급 불만을 제외하면 어떤 내용이라도 일단 500엔. 제품에 적용되면 최고 3만엔까지 준다.

회사 슬로건이 ‘항상 생각한다’인데, 여러 면에서 도요타와 닮았는데.

“도요타는 거짓말만 하지. ‘사람을 중시한다, 중시한다’라고 하면서도 비정규직이 많잖아. 우린 전부 정규직. 난 그런 회사 흉내 안 내.”

―연극에 몰두하다 부친(작고) 회사 전무직에서 해고당하는 수모를 겪었는데.(그는 1957년 설립한 연극 집단 ‘미리이자’에서 무대 감독을 맡았다. 발음이 안 좋아 배우는 못했다”고 했다.)

“부자 관계까지 끊어졌지. 장남이 해고당했으니.”

―부친 회사도 전기설비 회사였지요?

“미라이공업을 창업한 뒤에 라이벌이 됐어. 부친 회사는 지금 매출액 5억엔.” 미라이공업은 247억엔이다.

―연극과 경영의 닮은 점은?

“배우가 감동하지 않으면 관객은 기뻐하지 않아. 감동하면 비싸도 찾아오지. 장사도 그래. 막이 오르면 연기는 배우에게 맡겨야 해. 맡기지 않으면 배우는 성장을 못해. 연극에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지시하는 바보가 있지. 경영도 마찬가지야. 막이 오르면 사원이라는 배우에게 맡기는 것. 창업 이래 한 번도 도장을 찍어본 적이 없어.”

종업원 때문에라도 대기업 안해

―인간의 성선설(性善說)을 믿으시는 것 같네요.

“어떤 중소기업 경영자가 그래. 회사 공금을 빼돌려 애인에게 상납한 여성 경리의 착복사건을 예로 들면서 ‘그건 위험하다’고. 내가 ‘우리 경리는 미인이라 남자에게 상납만 받는다. 돈 따윈 관심도 없다’고 받아쳤지. 그랬더니 정말로 화를 내더군. 일본은 농담이 안 통하는 나라란 거 알지? 조심해.”

휴가, 대규모 사원 해외여행으로 유명한 미라이공업엔 ‘구두쇠 경영’이라는 콘셉트도 있다. ‘작은 절약, 큰 낭비’라는 역설적인 평가도 듣는다. 업무시간에도 복도엔 늘 불이 꺼져 있다. “인쇄비가 아깝다”며 식권도 발행하지 않고 직원 식당을 운영한다. 사원 330명당 복사기 1대. 회사는 직원에게 전화요금이 비싼 휴대전화로는 연락하지 않는다.

―‘구두쇠도(道)’도 유명합니다.

“(샐러리맨은) 12시간을 회사에 구속받아. 8시간 잠을 잔다면 자유는 4시간. 잔업 따위 하면 그마저 날아가버려. 인간답게 살기 위해 구두쇠처럼 시간을 아껴 쓰란 거지. 인간은 코스트(비용)가 아니잖아. 비용 줄이듯 인간을 줄인 일본기업은 큰 잘못을 저지른 거야. 인간을 절약하지 않아도 절약할 곳은 많아. 그걸 보여주기 위한 것이지.”

―기업은 누구의 것입니까?(물론 그는 미라이공업의 대주주다)

“사원은 기업을 위해 일하지. 소비자는 물건을 사서 기업에 이익을 주지. 주식을 사는 주주는 누구에게 이익을 주나? 증권사에 이익이 될 뿐이지.”

―재무제표를 보니 회사에 이익잉여금이 214억엔이나 쌓여 있던데. 넓게 투자해서 대기업이 될 생각은 애당초 없었나요?

없어. 기업이 커져서 사원 월급이 크게 늘어나는 경우를 못 봤네.”
조선일보 2006.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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