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블루칩… 펀드열풍이 분다!
2007년 04월 18일 (수)
문상훈 기자 msh@kgnews.co.kr
전문지식 · 경험 갖춘 자산운용사에 투자금 맡겨
시간 절약 · 높은 투자 안전성 · 소액으로도 이득
인기 힘입어 증권사 등 고객모시기 홍보전 치열
해외증시 상승, 외국인매수 증가 등 잇다른 호재가 겹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넘지 못할 산처럼 보이던 1천500포인트를 넘어 급기야 1천530마저 돌파,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여기에 한미FTA체결로 외국인 투자의 눈길이 한국 증시에 몰리면서 국내 증권시장은 IMF이전 못지않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호재와 겹경사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주식은 바닥을 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일부 개미투자자들은 보유 주식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만 잔뜩 갖고 있다. 기관이나 외국투자자들에게 좋은일만 시키는 경우도 허다하다.
증권시장 호황을 맞아 재테크의 방안으로 주식을 선택하려 하지만 실패의 두려움에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희소식이 될 수있는 간접투자에 대해 알아봤다.
◇ 간접투자란? = 일반적으로 투자자가 자신의 명의로 관심이 있는 주식이나 부동산을 사는 경우를 직접투자라 한다.
이 경우 투자자가 투자한 주식이나 부동산이 큰 수익을 낳았을 경우 이익을 고스란히 투자자가 가질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간접 투자는 투자자가 투자할 금액을 해당 분야의 자산운용사에게 일임하고 자산운용사의 회사가 발행하는 수익증권을 사거나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를 말한다.
직접투자는 경제시장의 전반적인 흐름 파악과 경제적 지식 등 전 분야에 걸친 사전지식이 필요하지만 간접투자는 투자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가진 자산운용전문가가 투자자를 대신하기 때문에 개인 시간 절약과 투자 안전의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또 자산운용회사들은 소액의 투자 자금들로 큰 거대 펀드를 만들어 수익을 창출하는 경우도 흔하기 때문에 간접투자는 소액으로도 이익을 창출하는 효과도 있으며 대규모자금을 다양한 알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직접 투자시 발생하는 위험들을 최소화 시킬수 있다.
이런 간접투자에 장점이 부각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은 과거 수익률에 근거한 유행성 투자패턴을 버리고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를, 단타 보다는 장기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사고 팔고를 거듭하는 매매회전율도 매년 꾸준히 감소 추세다.
증권사 관계자는 “개별 종목에 집중하는 직접투자보다도 간접투자를 통한 가치투자가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간접투자의 핵 펀드를 주목하라 = 간접투자가 각광을 받을 수 있었던 견인차는 펀드시장의 활성화 덕분이였다.
펀드의 힘이 강해지면서 그 동안 외국인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졌던 ‘주주자본주의’가 국내에서도 뿌리를 내렸고 토종 주주자본주의가 자리를 잡으면서 투명경영, 주주중심 경영이 좀더 강화돼 주가상승을 일궈냈기 때문이다.
펀드열풍은 국민들의 재테크 패러다임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은행의 고금리저축에 익숙해져있던 국내 투자자들이 저금리시대를 맞이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할 때, 펀드는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했다.
그리고 부동산 외에 펀드 투자를 통해서도 부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입증돼면서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한 투자열풍이 본격화됐다.
그러나 펀드의 진정한 힘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는게 증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2011년부터 퇴직연금시대가 본격적으로 개막되면 수백조원의 자금이 펀드를 통해 주식시장에 들어올 수 밖에 없고, 이는 다시 지수 2000, 3000포인트 시장을 여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간접투자 열풍도 앞으로 점차 그 강도를 더할 수 밖에 없으며, 펀드의 힘이 그동안 국내 증시를 쥐락펴락했던 외국인을 제치고 최대세력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전망이다.
◇ 간접투자 확대로 홍보전 치열 = 직접투자의 위험성을 피하기 위한 간접투자가 확산되면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들의 고객 모시기 작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체간 과열 경쟁은 미래에셋그룹과 한국금융지주가 주도해 왔지만 최근 대한투자증권, 대우증권 등도 가세하고 있다.
대투증권은 고객유치를 위해 16일부터 신문, 잡지,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대대적인 광고에 나섰다.
자회사인 대한투자신탁운용도 조만간 펀드 광고를 내고 판촉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미래에셋그룹 역시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인쇄 매체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펀드 상품 홍보에 나서고 있고, 이어 한국금융지주도 대대적인 펀드 상품 및 자사 이미지 광고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꾸준히 광고 마케팅 활동을 해 온 증권사 외에 삼성투신운용, 우리CS자산운용, 푸르덴셜자산운용, 피델리티자산운용 등 자산운용사도 광고전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국내 펀드시장 규모는 2000년 말 138조 원에서 12일 현재 240조 원으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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