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여성에 더 가까이

아파트, 여성에 더 가까이

`여성 고객 코드를 안 맞추고는 아파트 팔기가 어렵다?` 건설업계가 아파트 선택 키를 쥐고 있는 여성 고객 마음잡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단순히 인테리어나 빌트인 가전 등으로 여성 고객을 공략하던 수준에서 한 단계 나아가 여성을 위한 최첨단 시스템 도입, 단지 내 부대시설 설치 등으로 확대하는 추세다. SK건설은 주차 공포가 있는 여성들을 위한 배려로 주목을 끈다. 현재 분양 예정인 서울 중구 회현동 `리더스뷰 남산` 지하주차장에 운전미숙 여성을 위한 유도관제 시스템을 설치한 것. 주차공간 상부에 설치한 초음파 센서를 통해 차량 유무를 확인하고 지정된 표시기에 빈 공간 위치를 표시해 주는 방법으로 당황하지 않고 주차할 수 있도록 신경 썼다. GS건설이 개발한 자이 키오스크(무인정보단말기)는 주부들이 집 밖에서도 집 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장치. 외출하다가 가스불을 끄는 것을 잊었더라도 다시 올라가지 않고 로비에서 밸브를 잠글 수 있다. 여성의 건강과 아름다움을 가꿔주는 시설을 따로 마련해 여심을 자극하는 건설사도 적지 않다. GS건설이 충남 조치원에 짓는 `조치원 자이` 단지 내에는 입주민 전용시설로 여성을 위한 전신 마사지, 발 마사지 등 기구가 제공되는 `헬스&뷰티케어센터`가 설치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입주하는 래미안단지부터 가정의 수호신을 뜻하는 `헤스티아 라운지`를 설치하고 있다. 헤스티아 라운지에서는 하자보수 상담을 포함해 침대 매트리스, 카펫 진드기 제거, 외부 새시 청소 등 주부가 직접하기 어려운 작업을 대신해 준다. [심윤희 기자] <매일경제> 2006-12-19 10:2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