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대비 아파트값 서울 16%, 신도시 22%↑(부천 17.22% 상승)

연초대비 아파트값 서울 16%, 신도시 22%↑

 

 

[머니투데이   2006-10-05 14:23:17]

[머니투데이 원정호기자]올 들어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이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서울 수도권을 제외한 광역도시와 지방은 상승률이 미미하거나 아예 하락해 지역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가 연초 대비 아파트 시장 가격 변동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말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12.18% 상승했다.   서울이 15.91%, 신도시가 22.12% 올랐고 신도시 제외한 수도권 지역도 12.95% 상승했다. 광역도시와 지방의 경우 울산(9.98%), 경북(5.73%), 전북(4.57%) 등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부산(-0.57%), 대전(-1.32%), 충남(-0.05%) 등은 하락했다.   재건축 아파트는 각종 규제 여파로 상승세가 둔화됐지만 일반 아파트에 비해 오름폭이 컸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이 20.11%, 일반 아파트는 15.2% 올랐고 전국적으로도 재건축은 18.81%로 일반 아파트(11.67%)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평형대별로는 중대형 평형 아파트값 상승폭이 소형 아파트값 상승세를 웃돌았다. 8~9월에는 이사철 수요가 몰리면서 상대적으로 중소형 상승폭이 역전 현상을 보였지만 연초대비 변동률은 40평이상 중대형이 소형 상승률을 넘어섰다.   특히 신도시와 수도권에서 격차가 두드러졌고 전국적으로도 20평형대 소형은 7.11% 오른 데 반해 50평형대 이상 대형은 16.84% 올라 2배를 넘었다.   서울 수도권 구시군 별로 보면, 서울의 경우 양천(35.03%), 강서(24.78%), 강남(21.74%), 동작(20.1%), 서초(19.19%), 용산(17.52%), 송파(15.56%) 등 강남권과 목동, 강서권이 연초대비 상승세를 주도했다. 상대적으로 강북권 주요 구의 상승세는 연초대비 5%대 이내로 낮았다.   신도시는 산본(35.62%), 평촌(29.86%), 중동(29.16%)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분당(16.19%)과 일산(25.91%)도 상승폭이 컸지만 상대적으로는 다소 낮았다.   수도권에서도 군포(26.04%), 고양(25.17%), 과천(24.16%), 의왕(23.6%), 파주(20.65%), 김포(20.3%), 안양(18.22%), 용인(17.94%), 성남(17.9%), 부천(17.22%) 등 주요 재건축 지역과 2기신도시 개발지역 주변, 재개발과 지하철 개발 등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 등을 중심으로 상승폭이 컸다.   월별로 보면, 봄 이사철과 판교 분양이 맞물리면서 서울 수도권은 3월 전후로 상승세가 가파랐다. 그러나 3.30대책과 버블경고, 대출 규제 등이 잇따르고 여름 비수기로 이어지면서 6~8월에는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매수가 사라지고 장기간 관망세에 접어들면서 거래가 실종되고 가격은 보합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8월 중순 이후 9월에 이르는 가을 이사철을 지나면서 전세 매물난과 하반기 가격 상승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매수세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판교 분양 완료와 은평, 용인, 송도 등 유망지역 분양 연기, 그리고 고분양가 논란으로 예비 청약자들도 기존 아파트 시장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9월 들어서는 매매값이 다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수도권은 9월 매매값이 1.71% 오르면서 지난 봄 시장보다도 월간 상승률이 높게 나타났다.   전세 매물 부족에 촉발된 중소형 수요 증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도권과 서울 강북권 중심으로 매수세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한편 전세는 전국적으로 5.63% 올랐고 서울 7.66%, 신도시 5.55%, 수도권 6.98%의 변동률을 각각 보였다. 원정호기자 meet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