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산업개발원, 1700 명조사… 이용 시간 따라 부작용 차이 커
게임을 하루 2 시간 이상 하는 열성 게임 팬의 30 % 정도가 성적이 떨어지는 등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2 시간 미만 게임 이용자는 부작용 비율이 2 시간 이상자의 절반 이하에 그쳐 게임 시간에
따라 부정적 영향에서 큰 차이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따르면 최근 만 9 세부터 49 세 사이의
1700 명 중 하루 2 시간 이상 게임에 몰두(沒頭)하는 550 명을 '게임 핵심 이용자'로 따로 분류해 조사한 결과 29.3 %가 '게임을
하기 전보다 성적이 떨어졌다.'고 밝혔다.
그러나 2 시간 미만 게임을 하는 '일반 이용자' 473 명은 성적이 떨어졌다는 비율이
13.8 %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학습 태도와 관련해서도 2 시간 이상 이용자의 28.8 %가 '학업에 불성실해졌다.'고 밝힌
반면, 2 시간 미만 이용자 중에는 15.6 %만이 이같이 답했다.
그리고 가족 간 대화 시간에 대해서는 2 시간 이상 사용자의
42.8 %가 '줄었다.'고 답했지만, 2 시간 미만 가운데에는 20.2 %만이 이같이 답변해 게임 시간이 학습 및 생활 습관에 미치는 영향이
무척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2 시간 이상 게임 이용자의 32 %는 '게임 때문에 식사 습관이 나빠졌다.'고 답했으며, 14.3
%는 '하루라도 게임을 하지 않으면 다른 일을 하기가 어렵다.'고 밝히는 등 심각한 게임 의존(依存)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
한편
핵심 이용자 가운데에서도 하루 게임을 4 시간 이상 이용하는 '과다 이용자'는 11.8 %를 차지했으며, 2 시간 이상~4 시간 미만의 '중급
이용자'는 20.5 %, 2 시간 미만의 일반 이용자는 27.8 %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게임을 한 적이 없는 '잠재 이용자'는
25.4 %에 그쳤다.
서원극 기자 wkse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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