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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굴함과 자존심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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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굴함과 자존심의 차이

[비굴클럽]자존심은 성숙한 인격, 때론 굽힐 줄 아는 것

 

대다수 직장인들을 험난한 정글에서 버틸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 바로 '자존심'이다.

그러나 누구를 위하는 일인지, 목표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그저 습관적으로 조직과 권력의 눈치를 보는 비굴함과 자존심은 결코 같은 선상에서 다루어질 수 없다.

그렇다면 자존심의 실체는 뭘까. 인간이 입을 수 있는 가장 훌륭한 갑옷은 자존심이라는 말이 있다. 자존심은 스스로를 귀하게 여기는 정신이다.

자존심이 있으면 함부로 행동할 수 없고 권력이나 돈의 유혹에도 당당하다. 자존심이 없는 사람은 아부하기 쉽고 굴욕과 비참의 그늘에서 스스로 초라할 수 밖에 없다. 자존심 때문에 밥을 굶을 수도 있고 친구를 잃거나 이혼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쓸데 없는 아집으로 상대에게 지지 않으려는 자존심은 수치심으로 떨어지기 쉽다. 진정한 자존심은 쉽게 밖으로 드러나지 않으면서 안으로 키워나가고 스스로 지켜나가는 성숙된 인격이다. 오히려 자존심이 강한 사람은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할 줄 알기 때문에 먼저 마음의 창을 열고 화해의 손을 내미는 용기를 가지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 자존심이란 타인이 뭐라 하든지간에 자신의 생각에 대한 신념을 가지는 것이다. 타인의 말에 휘둘리지 말고 자신을 잘 성찰하고 자신을 안다면, 상대방이 자신의 약점을 말한다고 해도 겸허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상대방이 얼토당토하지 않은 말로 자신을 비난한다해도, 진정한 자신은 그것이 아니니 웃으며 넘길 수 있는 여유도 부릴 수 있을 것이다.
 
또 자존심은 자신의 가치를 인정하고 그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지켜지는 것이다. 스스로를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어느 순간 자존심을 세우고 언제 자존심을 접어야 할 지에 대해서도 알고 있다.

유비는 싸움의 승리를 위해서는 제갈량과 같은 지략가가 필요함을 알고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주변의 만류를 뿌리치고 누추한 그의 초가를 찾아가 세 번 무릎을 꿇지 않았던가.
 
그런데 세상을 살다 보면 자존심과 수치심의 경계가 모호할 때가 많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무작정 자존심만을 내세우다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고 치자. 어찌 보면 그것이 더 자존심이 상하는 일일 지도 모른다. 목표로 가는 과정도 물론 더없이 중요하지만 결과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임을 기억하자.
 
자신의 원칙과 기준에 맞춰 세밀하게 설정한 성공의 지도를 따라가며, 마지막 깃발을 거머쥐기 위해 당장 눈앞의 자존심을 꺾는 것은 비굴한 행동이 아니다. 자신을 낮춤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을 수는 있지만 만회할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 온다. 조직에서 명예로워지는 길은 개인이 정한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며 그 순간 개인의 가치는 올라가게 된다.
 
뚜렷한 목표와 명확한 비전이 있다면 자존심을 세우고 버려야 하는 순간이 언제인지 가려내는 혜안이 생겨난다. 자존심은 뻣뻣한 쇠심줄 보다는 유연하게 통통 튀는 용수철에 가깝다. 진심이 깃든 관계에서는 설사 자존심을 잠시 접어야 하는 순간이라 할 지라도 어렵지 않게 머리를 숙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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