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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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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토마토


활성산소 없애는 라이코펜이 암 억제
날 것보다 조리 가공해 먹는 것 더 효과

토마토는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 등지에서 재배되다가 16세기에 스페인으로 전파된 후 이탈리아와 동지중해 지역의 식탁에서 애용돼 온 식품이다.

중간 크기의 토마토 한 개는 약 25kcal정도로 칼로리가 낮지만 다른 식품에 비해 영양소가 풍부하고 특히 항산화영양소인 비타민 C와 비타민 A전구체인 카로테노이드가 풍부한 건강식품이다.

실제로 토마토를 많이 사용하는 지중해 지역, 특히 남부 이탈리아와 그리스 지역에서는 유럽의 다른 지역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과 전립선 암 등 식습관과 연관된 암의 발생률이 현저하게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탈리아 학자 지오바누치(Giovannucci) 등이 5만 명을 대상으로 6년 간 추적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46가지의 채소, 과일 및 그 제품 중 토마토소스, 토마토, 피자, 딸기가 전립선 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어주고 후속 연구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들이 확인됐다.

토마토와 토마토 가공제품에는 카로테노이드의 일종인 라이코펜의 함량이 매우 높다.

그러나 라이코펜은 카로테노이드 중 잘 알려진 베타카로틴에 비해 활성산소를 없애는 능력이 2배에 달하고 이러한 항산화능력으로 인해 암의 발생을 억제하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보인다.

체내에서는 산소 소모를 통해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대사과정이나 외부에서 침입한 이물질을 제거하는 면역기능을 수행하면서 활성산소를 생성하게 되고 이렇게 생성된 활성산소는 체내의 항산화효소 또는 항산화물질에 의해 제거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체내 항산화 방어체계가 원활하지 못한 경우에 세포 손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 조직이 암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에 발표된 논문에서는 하루 1회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3주간 섭취하게 한 결과 혈중 임파구 및 전립선조직의 산화손상이 감소하는 것이 관찰돼 라이코펜은 단기보충에 의해서도 그 효과를 볼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이외에도 라이코펜은 암세포의 고사와 세포 주기 조절을 통한 항암효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식품 내의 라이코펜 함량은 토마토 페이스트가 가장 많아 100g 당 55.45mg 이며 다음으로는 토마토소스 및 토마토케첩> 토마토퓨레 > 스파게티소스 > 토마토주스 > 토마토의 순이다.

자몽과 살구에도 라이코펜이 미량 함유되어 있다.

토마토는 날 것일 때보다 조리, 가공하였을 때 생물학적 활성이 더 높으며 물에 잘 녹지 않고 기름에 녹는 지용성이라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흡수·이용이 더 쉽다.

한편 지금까지 라이코펜에 의한 심각한 독성은 보고된 바 없어 비교적 안전한 성분인 것으로 간주되고 따라서 토마토는 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는 우수한 식품이 될 수 있다.

(성미경 교수 = 숙명여대 식품영양학과)

발췌 : http://news.hankooki.com 06/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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