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한윤재 기자]
2008년까지 서울 강북에 설립될 자립형 사립고 3개 학교에는 강북 학생이 정원의 50%까지 우선 배정된다. 현재 부산에만 있는
과학영재고가 조만간 서울에도 설립된다.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은 31일 “교육인적자원부·서울시교육청과 협의해 은평과 길음 이외에 아현뉴타운에도 자립형 사립고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입학생에 대해 출신지역 제한은 없지만, 강북 학생을 50% 우선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울시는
강북을 단지 한강 이북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을 ‘강북’으로 분류할 것이며, 구체적 범위는 교육청과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규정상 현재 15%인 자립형 사립고의 장학생 비율도 30%까지 늘릴 계획이다. 학비 부담 때문에 형편이 어려운 학생은 입학하기
힘들지 않겠느냐는 우려 때문이다. 특히 장학금 대부분을 강북 출신 학생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자립형 사립고의 설립은 은평뉴타운의 경우, 진관외동의 갈현근린공원 서쪽 4331평, 길음뉴타운은 길음동의 커뮤니티센터 남쪽 4538평,
아현뉴타운은 아현 3구역으로 정해졌다. 자립형 사립고를 운영할 재단은 3월쯤 공모를 통해 결정된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과학고 두 곳(서울과학고·한성과학고) 중 한 곳을 영재고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만일 전환이 여의치 않으면
2008년 구로구 궁동에 신설될 과학고를 영재고로 개교토록 할 계획이다. 과학영재고는 특수목적고인 과학고와 달리 영재교육진흥법에 따라 설립되며,
선발 전형이 일반 학교와 다르고, 교과도 선택과목 중심으로 운영된다.
(한윤재기자 [ yoonjae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