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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6개월 아이 똑똑하게 키우는 일상 교육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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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36개월 아이 똑똑하게 키우는 일상 교육법

키즈맘 2015-07-14 18:10

 

[ 키즈맘 윤은경 기자 ]

 

24개월에서 36개월 사이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매일이 놀라움의 연속이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던 아이가 걷고, 뛰고, 손뼉치는 것도 모자라 말귀도 알아듣고 말을 하기도 한다. 이토록 놀라울 수가! 엄마 아빠는 입을 쩍 벌리며 미소를 짓는다. 

 

놀라움의 기쁨과 함께 밀려드는 고민도 있다. 어떻게 하면 아이를 더 똑똑하게 키울 수 있을까? 사실 이 시기 아이들에게 교육은 '일상'이다. 특히 언어와 사고 발달은 대화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엄마 아빠의 일상 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일상 언어 교육법

 

"물"에서 "엄마 물" 두 단어로 말하더니 어느덧 매일 새로운 단어를 익혀 말하기 시작한다. 스펀지처럼 어휘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언어 폭발 시기. 36개월이 되면 1000개 이상의 어휘를 말할 줄 알고 이 중 80%를 이해한다.

 

 

끊임없이 대화한다


아이는 성인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어휘를 익히고 보다 복잡한 문장 구조를 배운다. '아이가 빨리 말하려면 엄마가 수다쟁이가 되야 한다'는 이야기가 있듯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을 의식적으로 계속 아이에게 설명해주면 좋다. 차를 타고 지나는 풍경들 하나 하나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식사 때 먹는 음식에 대해 다양하게 표현해본다. "두부가 참 고소하다", "나무가 바람에 흔들흔들하는 구나" 등 의성어, 의태어를 비롯한 형용사를 섞어 다양하고 재미있는 표현을 알려준다.

 

 

아이의 생각이나 느낌에 대해 질문해본다


아이가 예 또는 아니오 라고 간단히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닌 아이의 생각이나 느낌을 묻는 질문을 하는 것이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 하늘에 새가 날아가는 모습을 아이와 보며 "저기 봐! 새가 줄지어 날아가네. 새들이 어디로 가는 걸까?"라고 아이가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이다. 언어 표현은 사고력과 깊은 연관이 있어서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과정을 통해 사고력까지 기를 수 있다.

 

 

수, 크기, 모양, 색상에 대해 말해본다


주위를 둘러보면 이야기할 거리가 넘친다. 엄마가 먼저 아이의 관심을 이끄는 것도 좋지만 아이가 관심을 가지는 것에 대해 설명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슈퍼마켓에서 아이가 관심을 가지고 들고 오는 물건이 있다면 "네모 모양 과자구나. 두 개나 들고 왔네"와 같이 물건의 특징 중 수, 크기, 모양, 색상을 말해준다. 아이의 수학적 사고를 기르는 데도 도움이 된다.

 

 

운율을 만들어 노래하듯 대화를 주고 받는다


어른이건 아이건 재미있는 것은 계속 하고 싶은 법이다. 아이에게 대화가 즐거운 일임을 알려주기 위해서 운율을 만들어 노래하듯 말해보자. 오페라처럼 일상에서 나누는 대화 내용에 운율을 곁들이는 것이다. 마트에서 쇼핑한 물건을 정리하면서 "우유는 냉장고, 계란도 냉장고, 대파는 베란다, 양파도 베란다~" 노래하듯 불러보자. 운율을 살려 말하는 연습을 하면 아이의 발음이 보다 정확해지고 아이가 말하기에 흥미를 느낄 수 있다.

 

 

아이의 말을 확장해준다


교육심리학자인 비고츠키의 '비계' 설정 이론에 따르면 아이는 자신보다 수준 높게 어휘를 구사하는 어른과 대화를 통해 스스로 발달을 이룬다. 다시 말해, 아이가 말하는 수준보다 조금 높은 수준의 눈높이로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 아이의 언어 발달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아이가 "아빠 가"라고 말하면 "그래, 아빠 이제 일하러 나가"라고 아이의 말을 확장해서 다시 말해 주자. 아이는 아빠가 어떤 방식으로 말을 하는지 이해하며 아빠의 말 속에서 새로운 단어를 습득할 수 있다.

 

 

전화 놀이를 해본다


전화 놀이는 몸짓과 표정을 전혀 사용할 수 없이 오직 대화에만 의존하는 상황을 연출하기 때문에 언어 발달에 효과적인 활동이다. 아이에게 지난 일 또는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 물어보자. "OO이 점심 먹기 전에 뭐했더라?", "점심먹고 엄마랑 뭐할까?" 실 전화기 또는 신문지를 말아 전화기로 사용하면 놀이가 더욱 재미있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준다


엄마는 끊임없이 아이 앞에서 떠드는 사람이 돼야 한다. 아이의 물건을 고를 때 엄마의 취향에 따라 고르기 보다는 아이에게 물어보자. "빨간 가방이 좋니, 파란 가방이 좋니?", "이렇게 커다란 공이 좋아? 아니면 작은 공이 좋아? OO이가 사고 싶은 걸 말해봐" 선택하는 과정에서 대화는 반댓말, 유사말과 같은 어휘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아이와 뒷 이야기를 만들어 본다


그림책을 읽은 다음에는 이야기 속 내용을 물어보는 것도 좋지만 아이의 상상력 발달을 위해 뒷 이야기를 구성해보면 좋다. 특히, 책 속에 등장했던 어휘들을 아이가 기억했다가 주도적으로 사용해 말로 표현해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언어 발달에 효과적인 활동이다. 

 

키즈맘 윤은경 기자e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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