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 플랫폼으로 진화하라 - 세계시장을 지배하는 "플랫폼"

세계시장 지배하는 ‘플랫폼 기업의 힘’

KBS1 ‘파노라마’

 

플랫폼이 경제를 주도하는 시대다.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을 발 빠르게 구축한 기업들이 오늘날 시장을 이끌고 있다.

KBS1 ‘파노라마’는 지난 9월 방영한 ‘플랫폼 혁명-게임의 규칙이 변한다’에 이어 한국 경제에서 플랫폼 혁신의 가능성을 예측해보는 ‘플랫폼 혁명2’를 17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나스닥 상장 당일 만에 공모가 대비 40%로 급등했던 기업인 알리바바는 플랫폼 혁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KBS 제공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물 ‘알리바바’. 나스닥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40%로 급등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한 알리바바는 대표적인 플랫폼 기업이다. 원클릭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가 더해져 전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뻗어나가고 있는 이 기업은 설립된 지 16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세계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글로벌 기업이 됐다.

그러나 한국의 대기업 삼성은 실적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모바일시장을 선점하며 세계 최강의 모습을 보여줬던 삼성이 발표한 영업실적은 지난해보다 60% 떨어졌다.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도 이건희 회장이 최초 100위를 넘어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격차는 바로 플랫폼 혁신 여부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제조업 중심인 한국엔 체질개선이 시급하다. 신발 제조업체인 나이키는 최근 개인운동관리 프로그램인 ‘나이키 플러스’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레고 또한 블록과 디지털이 만나 단순한 장난감에서 로봇으로 변신한 ‘마인드 스톰’을 개발했다. 제조업이 플랫폼을 만나 새로운 형태로 진화하고 있는 것이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알리바바 등 이미 플랫폼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국도 서둘러 플랫폼 경제로 진화해야 할 때라고 말한다. 그러기 위해선 한국에 새로운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개방적인 사고를 가지고 사용자와 개발자 모두를 받아들이는 수평적인 관계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진출을 막고 있는 금융에 대한 규제완화, 대기업 중심의 M&A 활성화, 제대로 만들어진 스타트업 육성 환경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참고사항

platform ; 플랫폼이란?

 

컴퓨터와 관련하여 플랫폼이라는 용어는 응용프로그램이 실행될 수 있는 기초를 이루는 컴퓨터 시스템을 의미한다. PC에서는 두 개의 서로 다른 플랫폼의 예로서 윈도우95와 매킨토시를 들 수 있으며, 대형 서버나 메인프레임에서는 IBM의 System/390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볼 수 있다. 하나의 플랫폼은 운영체계, 컴퓨터 시스템의 보조 프로그램, 그리고 마이크로프로세서, 논리연산을 수행하고, 컴퓨터 내의 데이터 이동을 관장하는 마이크로칩 등으로 구성된다. 운영체계는 특정 마이크로프로세서의 명령어셋과 함께 동작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 예를 들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95는 같거나 비슷한 종류의 명령어셋을 공유할 수 있는 인텔의 마이크로프로세서군과 함께 동작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마더보드나 데이터 버스 등과 같이 어떠한 컴퓨터 플랫폼이라도 보통 다르게 적용된 부품들이 있지만, 이러한 부품들은 점차적으로 모듈화되고 표준화되어가고 있다. 역사적으로 대부분의 응용프로그램들은 특정 플랫폼 상에서만 운영되도록 개발되어 왔다. 각 플랫폼은 다른 시스템 서비스들을 위해 다른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 그러므로 윈도우 플랫폼에서 운영되기 위해 개발된 PC 프로그램을, 매킨토시 플랫폼에서 운영하기 위해서는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다시 개발해야만 했다. 비록 이러한 플랫폼의 차이들은 계속 존재하고, 그들 사이에는 항상 독점기술에 관한 차이가 존재하겠지만, 표준을 따르는 새로운 개방형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제는 일부 프로그램들이 다른 플랫폼에서 운영될 수 있고, 브로커 프로그램 등의 중재를 통해 서로 다른 플랫폼 간의 상호운영성이 높아지고 있다. 플랫폼은 다른 기술들 또는 공정들이 그 위에서 구현될 수 있는 일종의 기술 기반을 의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