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차 들리는 서양의 도시들 속에서 '플라자'라는 광활한 광장이 도처에 자리함을 봅니다.
이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다채로운 거리공연,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어우러지는 광장문화가 참 인상적이라는 생각을 늘 했습니다.
서양의 광장문화와는 달리 우리는 마당문화가 있었습니다. 옛날 장터나 육조의 거리가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좁은 땅 안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데 어우러질 수 있는 유일한 곳은 바로
마당이었습니다.
마당문화에서 우리나라 광장문화는 역 중심으로 발전했습니다. 이곳은 만남의 장소, 헤어짐의 장소, 스쳐지나가는 장소로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마저도 70년대 이후 도시화의 물결에
밀려 사라지는 형국을 맞이했습니다.
우리 부천을 놓고 보더라도 지하철역중 광장의 형태를 갖춘 곳은 현재 역곡역 남부와 북부,
부천역 남부와 북부, 그리고 송내역 남부와 북부정도입니다.
U턴조차 안 되는 좁은 공간, 불법 주∙정차, 불법노점 등으로 사람중심이라기 보다는 불법중심의 역 광장이라는 부정적인 여론이 높습니다. 역광장의 혼잡함, 불법백태의 사례는 사실 부천만의 사례는 아닙니다. 전국 역 광장의 현주소이기도 합니다.
우리 부천의 역 광장부터라도 건전한 집회를 통한 의사전달이 가능하고, 문화가 있고, 만남의
장이 되고, 편안한 휴식과 놀이 기능을 다해 나가는 사람중심 열린 공간으로 탄생을 준비합니다. 부천역, 송내역, 역곡역을 우선사업 대상지로 변화를 시작합니다.
부천역은 하루 유동인구가 20여만 명에 달하는 광장 중심의 역 기능을 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차량회전 중심의 전형적인 교통섬이 광장에 머물러 있습니다.
복잡한 주변 환경과 노점상, 적치시설물 등 때문에 광장이용의 활용도는 대단히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구도심의 대표적인 광장이면서 저 효율성 문제로 절대적인 개선의 필요성이
오래전부터 제기되어 왔습니다.
부천시에서는 국책사업으로 부천역 광장의 기능회복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역량을
모았습니다. 지난 해 5월 국토해양부에 시가지 재생사업으로 '부천역 북부광장 문화커뮤니티
공간 조성' 계획을 제출하기에 이릅니다. 사업의 당위성을 설명하기위해 수차례 중앙부처방문도 진행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27일 국가 신규 지원 사업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어 냈습니다. 국비 108억 원을 확보한 것입니다. (총사업비 216억 원, 국비108억 원, 지방비 108억 원)
<1970년대 부천역 전경>
<부천역 북부광장 현재전경>
<부천역 북부광장 커뮤니티광장 조성 조감도 – 1>
<부천역 북부광장 커뮤니티광장 조성 조감도 - 2>
'부천 북부역 문화커뮤니티 광장 조성' 사업은 기존의 차량중심 교통광장을 보행중심 광장으로 조성하는 것을 기본 개념으로 합니다. 보도와 차도의 공간을 분리하고 차량 회차(回車) 흐름을 유지 하되, 교통정온화 기법을 활용한 속도저감 방법을 적용하여 광장의 기능을 회복해
나갑니다.
또한, 자전거주차장 전동 시스템 등을 도입 광장공간을 정비함으로써 산재해 있는 시설물의
통합을 통해 도시문맥에 맞는 적합성을 모색하는 것으로 이 공간이 완성되면 부천시 관문으로서 새로운 명소기능을 다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송내역은 평일에 1일 11만 여명이 이용합니다. 특히 오전과 오후 러시아워 시간대에
이용인구의 집중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 이곳 이용인구는 대략 1만 명이 넘는 것으로 집계됩니다.
현재 송내역 북부광장은 환승을 위해 3개의 버스차선과 2개의 택시차선이 존재합니다. 부족한 정류장 공간으로 광장 앞 사거리까지 버스와 택시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극심한 교통체증을
보입니다.
자전거 주차 공간에는 방치된 폐 자전거, 무질서한 노점상이 보도를 점용한 채 악취를
발생시킵니다. 보행권 침해에 따른 시민의 원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송내역을 경유하기 위해 우리 부천시를 찾는 외부 방문객에게도 문화특별시 이미지에 걸맞지 않는 인상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결국 송내역 환승센터 건립추진을 대안으로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경기도에서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목적으로 진행하는 환승센터 확대조성 계획 대상지로 우리 부천의 송내역이 1순위
사업대상지로 선정되었습니다. 따라서 국비, 도비에 시비를 보태서 진행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드디어 지난 해 5월 착공을 시작했습니다.
<송내역 북부광장 현재>
<송내역 북부광장 환승센터 조성 후 조감도>
송내역 북부광장 환승센터는 이렇게 조성됩니다. 광장 전면부에 버스와 택시 진입을
불허합니다. 우회도로에 고가를 설치하는 방법으로, 버스는 역사 2층으로 곧바로 진입토록하고, 택시 및 일반차량은 고가도로 하부로 연결시킵니다. 광장은 만남, 공연의 장소로 기능을
살립니다.
전철과 버스는 수평적으로, 택시와 일반차량은 수직적으로 곧바로 환승하는 시스템이 되는
것입니다. 형식은 현재 인천국제공항과 비슷한 체제를 유지합니다. 기능과 디자인적으로는 보다 우월한 명소로 자리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송내역 북부광장을 점하고 있는 자전거 거치대가 있습니다. 운영에 대한 불평의 소리가
높습니다. 송내역의 상당한 부분을 점하고 있는 자전거 거치대중 특정 공간에 장기간 거치에도 조치가 이뤄지지 않는 등으로 자전거를 보관 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환승센터 건립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갑니다. 360대 보관이 가능한 기계식 주차장을 설계에 반영 했습니다. 카드회원제로 이용이 가능토록 할 것입니다. 장기간 무단 방치는 없게 되는
것입니다. 자전거로 출발해 환승을 통한 대중교통을 이용코자하는 시민의 자전거 보관 공간
확충이 가능해 집니다.
2015년 5월, 준공이 이뤄질 송내역 북부광장 환승센터의 궁극적인 목적은 환승기능
활성화입니다. 그러한 기능적인 부분을 잘 담아내면서 부가적으로 광장기능회복, 상가활성화, 선진적 디자인적인 요소 가미로 부천의 랜드마크로도 기능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역곡역은 지하철 1일 이용인구 6만 명에 이르는 곳입니다. 역곡역 남부와 북부광장은 U턴조차 안 되는 좁은 공간을 택시 회차용으로만 이용되고 있습니다. 광장의 기능이라고는 기대 할 수
없는 곳이 되어 있습니다.
이미 들어선 대형 건물로 인해 공간 확보를 위한 부지매입은 대단히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렇다고 관문의 기능을 하고 있는 역 광장을 이대로 방치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있는 자체로 구조개선을 통해 활로를 개척해 보려고 합니다.
<역곡역 남부광장 개선 전>
<역곡역 남부광장 개선 후 조감도>
▶ 역곡역 남부광장 구조개선 계획
광장 내 무질서한 불법주정차를 근본적으로 차단하는 교통환경 개선이 가능합니다. 역 광장
경관 향상을 통한 환경개선을 이루면 이동편의 제공은 물론 작은 공연무대를 통해 이동시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도 제공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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