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1등 당첨 10계명

로또 1등 당첨 10계명

매일경제 | 입력 2010.01.19 12:09 | 수정 2010.01.19 12:11

 

설마 설마 하면서도 떨리는 손으로 번호를 선택할 때의 설레임.
로또 1등은 맑은 날에 벼락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하지만 로또에 대한 기대나 설레임 없이 새해를 보내는 것도 너무 무미건조하다. 로또 시작 이후 지난 주까지 372회에 걸쳐 2011명(회당 5.4명, 262회 나눔로또 이후 626명)의 1등 당첨자가 나왔다. 1인당 평균 당첨금이 22억4200만원 정도. 이 돈이면 내집 마련, 결혼, 카드빚 청산 등을 일거에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이런 행운도 잘못 대처하면 불행의 씨앗이 될 수 있다. 실제로 로또 때문에 더 불행해진 사례가 많다. 일부에서는 생애의 모든 운이 로또 당첨 순간에 집중되기 때문에 로또에 당첨된 후 운이 없어진다는 속설도 나온다.

확률은 낮지만 만의 하나 로또 1등에 당첨됐을때 행운을 간직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나눔로또 신년 '로또 다이어리'에 나온 로또 1등 당첨자를 위한 10계명을 눈여겨 보자.

1. 번호를 중복 확인하라=행운의 6개 번호가 일간신문 등 공인된 기관에서 제공하는 것인지 확인하라. 사설로 운영되는 곳이거나 인증된 제공처가 아니라면 잘못된 정보일 수 있다. 스캐너 등은 간혹 오류가 있으니 반드시 눈으로 중복 확인한다.

2. 복권 뒷면에 서명하라=당첨복권을 철저히 관리하라. 매년 수백억원의 당첨금이 주인을 못만나고 있다. 당첨번호를 확인하는 즉시 뒷면에 서명을 해두면 혹시 분실해도 찾을 수 있다. 로또 티켓은 열에 민감한 감열지로 되어 있으므로 다리미로 다리거나 뜨거운 곳에 두지 않는다. 찢어지거나 물에 젖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은 기본이다.

3. 당첨금은 빨리 수령해라=1등 당첨금은 180일 이내에 농협중앙회 본점에서 찾을 수 있지만 가능한한 빨리 수령하는 것이 좋다. 이자도 이자지만 분실 가능성도 있고 당첨금 수령 전까지 긴장과 초조함때문에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4. 당첨금을 나눌 땐 증여세 처리하라=당첨금은 5만원 초과~3억원 이하일 때 22%, 3억원을 넘으면 33%의 세금을 낸다. 또 다른 사람에게 당첨금을 나눠줄 땐 30억원 초과 4억6000만원, 10억~30억원 1억6000만원, 5억~10억원 6000만원 등의 누진세를 내야 한다.

5. 부채 먼저 해결하라=큰 행운이 찾아왔을 때 주택담보대출 등 부채를 먼저 해결하라. 아무리 좋은 투자상품도 대출이자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6. 금융 지식을 키워라=금융지식 또한 아는 것이 힘이다. 비과세 금융소득, 정기예금과 펀드의 차이 등을 알아야 한다. 금융 전문가의 도움도 바람직하다.

7. 확인전 심호흡하라=행운은 누구에게나 찾아올 수 있으므로 번호 확인 전 심호흡을 한다. '설마 내가?' 하는 생각에 번호를 확인하다 정말 당첨되면 그 충격으로 심장박동이 빨라질 지 모른다. 복권 당첨 후 흥분과 스트레스, 불안감을 못이겨 불면증, 신경쇠약증에 걸리는 경우도 있다. 꾸준한 운동과 적정시간 수면 등 평상심 유지에 노력하라.

8. 나눔을 실천하라=내가 받은 행운을 남과 나누는 것 만큼 의미있는 투자는 없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보자. 나눔의 기쁨이 모두의 희망이 되어 결국 나에게 돌아올 것이다.

9. 여유를 가져라=복권 당첨금을 수령하러 갈 때는 지나치게 긴장할 필요가 없다. 괜히 안절부절 못하거나 주위를 두리번 거리면 오히려 이목을 끌 수 있다.

10. 절약하라=아무리 큰 돈이라도 씀씀이에 따라 금방 바닥이 날 수 있으므로 자신의 근로소득, 부동산 임대 소득, 재산 등을 감안해 종합과세나 분리과세 등 어느 것이 유리한지 꼼꼼하게 따져 한푼이라도 절약하는 자세를 갖는다.

나눔로또 차승현 홍보팀장은 "로또 1등 당첨자 수칙은 고액당첨이 되었을 때 좀 더 신중하고 가치있게 당첨금을 받을 수 있는 마음가짐과 실제적인 활용에 도움이 되도록 만들었다"면서 "당첨금 행운을 구체적으로 계획성 있고 짜임새 있게 관리한다면 오래 오래 행복을 지속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