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60만원씩 내고 사는데..' 서민 임대아파트 맞나
광명 소하지구, 임대보증금 임대료 부담 입주포기 잇따라
중부일보
게재일 : 2009년 07월 30일 (목)
대한주택공사가 광명시 소하택지개발지구에 서민들을 위해 건립한 국민임대 아파트가 정작 서민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주공과 시에 따르면 주공이 소하택지개발지구 내에 건립하고 있는 국민임대 아파트는 A―1블록 1천174세대, A―2블록 898세대, A―3블록 593세대 등 모두 2천665세대로 전체 건립 아파트 5천606세대(단독주택 포함)의 47.5%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국민임대 아파트 평수는 58㎡(17평형) 952세대, 68㎡(20평형) 1천133세대, 76㎡(23평형) 569세대, 86㎡(26평형) 274세대다.
이어 주공이 정한 임대보증금은 58㎡의 경우 1천900만원, 68㎡는 3천만원, 76㎡는 3천620만원, 86㎡는 4천940만원으로 책정돼 있어 가정이 어려운 서민은 물론 독거노인, 편모·편부가정 등이 임대보증금을 부담해 입주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월 임대료도 58㎡가 15만8천원, 68㎡는 20만8천원, 76㎡는 24만7천원, 86㎡는 29만7천원인 것으로 조사돼 서민들이 살기에는 다소 부담스런 금액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 매월 관리비까지 최저 15만~20만원에서 최고 30만~40만원이 더해진다면, 국민임대 입주민들이 매달 납부해야 하는 금액은 최저 30만~40만원에서 최고 50만~60만원으로 사실상 서민들이 거주하기에 상당한 부담감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 부동산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더욱이 임대차 계약기간이 2년으로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한편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도 입주기간 중 주공의 의견에 따라 인상을 감수해야 하는 조건까지 내세우고 있어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국민임대 아파트 입주를 계획했다가 중도에 포기한 이모(37)씨는 “한 달에 월급이 200여만원에 불과, 자녀 2명의 학원비와 생활비 등을 제외하면 국민임대 아파트 입주 시 매월 40만~50만원에 이르는 임대료를 납부하기가 사실상 부담스러워 입주를 포기했다”며 “서민들을 위한 국민임대 아파트라면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를 대폭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공 관계자는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가 다소 높다는 이야기는 있지만 관계법령과 규정에 따라 어쩔 수 없는 실정”이라며 “아울러 임대보증금과 월임대료도 당시 물가는 물론 각종 공공요금의 인상에 따라 다소 유동적일 수 있는 등 임대조건의 변화도 규정에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배종석기자/bae@joongb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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