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부천] [이 사람] 뉴타운의 모든 것 설명해주는 이종순씨
조선일보 원문보기 기사전송 2009-07-08 10:34
이두 기자 dlee@chosun.com
- ▲ 부천에서 뉴타운 카페를 운영하는 이종순씨가 고층 아파트 사진을 보여주며 용적률 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김용국 기자 young@chosun.com
"절차·진행상황·장단점 카페에 올려요"
부천 시민들에게 뉴타운 관련 정보를 매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토론의 장을 만들어 나가는 50대 회사원이 있다. 소사구 괴안동에 사는 이종순(李鐘淳·50)씨는 인터넷에서 '샤넬'이란 닉네임으로 활동하며 3년째 '부천 뉴타운 좋은 사람들'이란 카페(http://cafe.daum.net/newtownbc)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카페 회원은 8700여명이며 하루에 5~10명씩 늘어나고 있다. 매일 찾아오는 방문자는 1000~1500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뉴타운은 주민들의 재산권과 관련된 아주 민감한 문제이지만 대다수 주민들이 잘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뉴타운에 관한 절차나 용어를 나름대로 쉽게 풀이해주고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해 주민들이 올바르게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위해 카페를 운영하게 됐습니다."
이씨는 매일 오전 7시쯤에 회사에 출근해 업무가 시작되는 오전 9시 전까지 약 2시간 정도 뉴타운 정보와 자료를 수집한다고 했다. "부천시 홈페이지나 인터넷 사이트, 지역 신문을 샅샅이 훑어 뉴타운 진행 상황과 변동된 내용 등을 매일 카페에 올립니다. 뉴타운 지역의 50여개 구역마다 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게시판지기도 임명해 구역별로도 상세한 정보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씨는 카페 운영의 원칙은 "중립과 속보성"이라고 말했다. "뉴타운과 관련해 어느 한쪽 편을 들게 되면 이권에 얽혀 있다는 오해를 사게 돼 카페의 신뢰성이 떨어집니다. 찬성과 반대 등에 관련해서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습니다. 대신 주민동의서, 추진위원회 및 조합 설립, 정비업체 역할 등을 주민들에게 상세히 설명해 주고 주민들끼리 뉴타운 찬성이나 반대 및 문제점을 서로 토론해 결론을 내도록 합니다."
이씨는 일반인들은 카페에 ID와 비밀번호를 등록하면 자료만 참고할 수 있는 준회원이 된다고 했다. 주소와 나이·성별·연락처 등 자신의 신분을 정확히 밝히면 정회원이 돼 정보 이용과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는 글을 올릴 수 있다고 한다. 심한 욕설이나 인신 비방을 할 경우 처음에는 경고를 주며 반복하면 퇴출시킨다고 했다.
이씨가 이처럼 뉴타운 카페 운영자가 된 것은 자신이 살던 집이 재개발 문제에 얽혀 적지않게 마음고생을 했기 때문이다. "2002년에 건설사와 부딪쳤을 때 재개발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니 마땅히 대응을 할 수가 없었어요. '내 재산은 내가 지켜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하게 들더군요. 이때부터 재개발에 대해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씨는 한때 재개발 추진위원으로 활동했으나 추진위가 주민의 입장보다는 추진위원들의 입장에만 치우치는 것 같아 위원직을 그만두었다고 했다. "뉴타운 추진위원회나 조합 운영자들은 가능한 한 투명하게 사업을 운영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반대측의 소송에도 휘말리지 않고 주민들도 믿고 따르게 됩니다."
이씨는 뉴타운을 할 것이라면 원주민들이 가능한 한 많이 정착할 수 있도록 용적률을 대폭 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들은 고도제한 등 각종 법적 규제 때문에 용적률 상향 조정이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법을 고쳐서라도 용적률을 높여야 합니다. 240%대인 부천 뉴타운의 용적률이 최소한 300%는 돼야 원주민들의 부담이 줄어듭니다. 공원 조성 등 도시 미관을 명분으로 원주민들에게 삶의 터전을 떠나라고 하는 것은 순리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뉴타운 주민들의 민원을 경기도에 전달하는 뉴타운사업단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이씨는 인터넷을 통해 뉴타운에 관심이 있는 전국의 많은 사람들에게 정확하고 객관적인 정보를 전달해 주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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