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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힘의 원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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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힘의 원천
원칙의 중요성 강조하고 실천… 법안통과서 거듭 확인된 위력
2009년 03월 11일 (수) 김민배webmaster@kyeongin.com

 

2009년 3월 2일. 국회 한나라당 의원들의 농성장을 찾은 박근혜 전 대표. 그를 맞이하는 수많은 의원들. 그리고 3개월을 끌어 온 법안 통과. 그날 언론은 '박근혜의 힘'이라는 제목으로 그의 존재를 다시 부각시켰다. 박 전 대표의 움직임을 두고 '기회주의'라고 비판하는 야당은 그렇다 치고, '밥상과 숟가락'으로 불편해 하는 일부 여당의원들의 입장이란 또 무엇인가. 과연 그가 없었다면 집권당으로서 오늘날의 한나라당은 존재할 수 있었을까. 물론 정치적 고비마다 그의 시각은 당과 일치하지 않았다. 그가 정치적 고비마다 무엇을 위해 결단하고 행동했는지 우리는 모른다. 굳이 누구의 편이었던가를 판단해야 한다면 그것은 국민의 몫이다.

그러나 궁금하다. 박 전 대표는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가. 그런데 최근 '경력과 학력이 높아도 그것은 모두 소신이 있을 때 빛나는 것이다'라는 인사말을 자신의 홈피에 올렸다. 일부 언론에서는 새로운 인사말이라고 소개하지만 사실은 2005년 11월 13일자 자신의 홈피에 올렸던 글이다. 지금 이 시점에 왜 다시 그가 그 글을 올렸을까. 당시는 박 전 대표가 대선후보 선호도에서 처음으로 1등을 차지했다고 보도된 날이다. 그리고 경선방식을 둘러싸고, 이명박 현 대통령과 기싸움이 치열했던 때다. 되돌아보면 그가 한나라당 경선에서 대통령 후보가 될 수 없었던 결정적 기준이 마련되었던 시기였다. 물론 그의 홈피 인사말이 어떤 의미인가를 알 수는 없다. 재·보선과 관련한 경고인지 아니면 더 큰 그림을 향한 새로운 다짐인지.

최근 박 전 대표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박 전 대표가 한때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때부터 장학회 지도교수로서 부정기적인 만남이 있었다. 그러나 몇 사람이 오찬을 겸해 조촐하게 만난 것은 처음이었다. 그는 현재의 경제위기에 대해 일종의 비상사태라고 했다. 그러나 사람이 새롭게 각오하고 노력할 때마다 뇌도 그에 맞춰 초능력을 발휘하는 것처럼 위기극복을 위해 국민들 모두가 몰입해야 한다고 했다. 우리 교육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참석자들의 지적에 '바다를 교육시키면 배를 만드는 법과 고기를 잡는 법을 배우려고 한다'고 했다. 학생들에게 꿈이 없는 입시현실을 '수학을 잘하는 사람보다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로 답했다.

그가 진지하게 물었다. '소득 3만달러 시대의 선진국민을 꿈꾸는 경우 갖춰야 할 덕목 혹은 가치관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자리에 참석한 이들은 '신뢰와 봉사'를 말했다. 그는 '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자세'도 중시한다고 했다. 지금 우리가 당면한 위기의 본질은 기본이 부족한 데도 원인이 있다고 했다. 기본이 강한 선진국가의 예를 들면서, 기본이 부족한 사람이 장기 레이스에서는 이길 수 없다고 했다. 매일 3시간씩 10년쯤 해야 그 분야의 전문가로 대접받는다는 외국학자의 기준에 대해 국선도를 10년 이상 했다는 말로 화답했다. 그는 기본이 제대로 갖추어진 전문가 수준의 각 분야 마니아가 우리들의 희망이라고 보고 있었다.

수행비서가 다음 일정을 재촉했지만 예정 시간을 넘겼다. 그가 물었다. '서울에서 런던을 가장 쉽게 가는 방법이 무엇인 줄 아세요'. 우리들은 항공노선과 교통수단을 생각했다. 난센스 퀴즈라면서 '좋은 동행자'와 함께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가 웃는 모습을 보면서 진심이 아닐까 생각했다. 나는 박 전 대표가 몸소 실천하고, 강조하는 '기본의 중요성, 신뢰와 믿음, 예의바른 마음과 행동, 마니아 정신'이 힘의 원천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지금도 조용히 움직이고 있다. 그가 드러내 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국민에게 희망과 감동을 줄 수 있는 새로운 형식의 큰 그림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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